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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08년 남나산 가을자아차 357g

by 황비홍님 2024. 12. 6.

이번에 소개하는 상품은 

제가 자체제작 고수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해에 만든 08년 남나산 가을자아차입니다.

 

08년 당시 차과소 자연차(紫娟茶)

세상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많이 받았던 시기로

자아차(紫芽茶)도 같이 큰사랑을 받았고

저 역시 여러차례 자아차를 제작하였습니다..

 

남나산 자아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초기에 만든 07~09년 자체제작 고수차는 

전통한지에 붓글씨로 차명을 적었습니다^^

 

남나산 지역은 자아차로 유명한 산지로

넓게 분포하는 고차수중에서 자주색 싹을 틔우는

변종차수의 어린싹을 채엽하여 만드는 것으로

 그러다 보니 채엽수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자아차는 일반 보이차와는 달리 햇차일때부터

짙은색으로 자색 어린잎을 쇄청하면 이렇게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숙병같아 보이나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진한 남색빛이 돕니다.

 

확실히 봄차보단 어린차청의 비율이 낮고

좀더 자란 잎과 긴 줄기(경)가 많이 보입니다.

오래전 14년 가을에 찍어두었던 사진입니다.

 

자아차는 대엽종 차나무의 자연변종으로

일단 새봄에 올라오는 어린싹과 줄기가 자주빛으로

그 아래 자란 잎과 줄기는 다시 녹색으로 변하여서

자라기전 자주색 어린잎만 채엽하여 차를 만듭니다.

 

陆羽 《茶经》记载 “茶者  紫者为上“

육우가 쓴 다경에 보면 "차란 자주빛이 나는 것이

으뜸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기록에도

남아 있듯이, 예로부터 자주빛이 나는 차는

품질 좋은 상등품으로 아주 귀하여 여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이 가능한데

차의 주성분중 차폴리페놀로 불리는 카데킨성분은

강력한 항노화 성분으로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포도나 블루베리와 같은 검붉은 자주빛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 성분 역시

시력보호, 당뇨, 노화방지에 좋다고 하여

장수식품으로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아차에는 현대과학이 좋다고 칭찬하는

이 두가지 성분인 카데친, 안토시아닌 

둘 다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 좋은물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를 너무 약적인 효능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안토시아닌을 많이 먹고 싶으면

블루베리나 포도, 흑미를 드셔도 됩니다.^^

그냥 자아차가 여러 다류중에서 유독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조금 특이한 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자아차는 수량이 한정된

귀한 차였으나 이제는 자아차 군락을 만들어

재배하다보니 생산량도 늘고 대중화되었습니다.

 

자아차를 마셔보면 일반보이차와 비슷한 듯하나

마시다보면 좀더 가볍고 화려한 화향이 나는데

난초향, 들깨향이 난다고 표현하시분이 많습니다.

 

물론 지금은 오랜세월에 탕색은 많이 짙어졌고

향도 많이 누그러지고 맛도 부드러워져서

현재 고삽미없이 마시기 편합니다.

가을차여서 그런지 유독 시원한 단맛이 좋고

가벼우면서도 둥글둥글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흡사 세월 묵힌 우롱차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엽저를 펴보니 상당히 크고 튼실합니다.

일반 고수차보다 짙은 녹색으로

차가 쑥쑥 잘자라는 가을차여서 그런지

잎고 길고 줄기도 길쭉합니다.

 

자체제작 고수차를 시작한 초창기에

공부삼아 소량으로 제작해두었던 차로

양이 적어서 판매하지 않고 묵혀두었다가

이번에 다시 꺼내어 소개합니다.

 

흔하지 않은 세월묵은 자아차 노차로

충분히 가치가 있고 즐길만 합니다.

다양한 맛의 보이차를 즐기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08년 남나산 가을 자아차 357g

1편 8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