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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04년 포랑고수 357g

by 황비홍님 2021. 1. 20.

이번 04년 포장고수차는 서쌍판납 경홍에서

찻집을 하는 차상에게서 오래전에 구해온 것으로

가게에서 판매하다 남은 묵은 포랑산 고수산차를

가지고 2010년에 압병 포장을 진행한 상품으로

세월 묵은 맛이 아주 좋은 노차입니다.

가운데 포랑고수라 크게 적혀있고

석모압제, 전통공법,순료정품이라 써있습니다.

 

포장지를 보면 운남정통한지를 사용하였고

차이름과 무게정도의 기본적인 인쇄만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소량으로

자체제작된 상품임을 알수 있습니다.

 

생산년월이 2004년으로 적혀 있는데

사용된 차청이 04년 포랑산고수차청으로

압병, 포장은 2010년에 하였다고 합니다.

 

병면이 깨끗한 것이 잘 보관되었습니다.

차청이 큼직하고 노란 금호도 많이 보입니다

병면을 보면 이미 짙은 검은 빛깔이 완연한 것이

후발효가 많이 진행된 오래 묵은 노차입니다.

 

뒷면도 금호가 많이 보이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최고급 고수차청은 아니지만

수령이 200~300년 정도되는

포랑산 고수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중국현지찻집에 가면 햇차일때 몇년간은

큰단지나 상자에 담아 쭉 진열하여 년도별로

산지별로 산차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팔다 남은 산차는 몇년뒤 압병하여

병차로 만들어 오래 묵혔다가 판매하는데

이런 경우 년수에 비해 후발효가 빠르게

진행되어 익은 맛이 좋은 장점과 함께

차향이 좀 흩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차를 마셔보면 흡사 20년이상 묵힌

아주 잘익은 노차와 같이

쓰고 떫은 맛은 거의 누그러져서

마시기 편한 상태로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단지 향긋한 차향 역시 세월에 흩어지고

누그러져서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는게

대신 진하고 풍부한 차맛과 함께

오랜세월에 세월묵은 진향이 올라붙어

낙엽냄새 비슷한 목향으로 진화하여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노차의 풍모를 보여주고

뒤이어 옅지만 쌉쌀하면서 뻣뻣한 차의 기운과

몸이 따뜻해지는 열감이 동시에 전해져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병면을 보면 시커먼 것이 숙차 같았으나

엽저를 펼쳐보면 탱탱한 탄력이 살아있는

튼실한 고수생차입니다

 

이미 노차의 단계로 접어들어서

바로 마셔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당장 마실수 있는 노차청병입니다.

 

부족한 점도 있으나

15년이상 잘 묵힌 귀한 노차를

이렇게 착한 가격에 구할수 있다는

큰장점과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분명 놓치기 아까운 차입니다.

04년 포랑고수 357g 1편 8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