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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18년 석귀 황금엽 250g

by 황비홍님 2019. 7. 20.

작년에 소개하였던 17년 석귀황금엽 전차가

예상밖으로 고객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제 몇편이 남지 않은 관계로

새롭게 18년 석귀황금엽 전차를 소개합니다.

 

저희 석귀 황금엽은 자체제작 방동석귀를

제작하고 다녀오는 길에 발견한 차인데

저희 자체제작 방동석귀 봄고수차와는

같은 차산에 속하나 좀 떨어진 다른 차밭으로

높고 화려한 청향이 좋은 개성넘치는 맛과향으로

작년 봄차청으로 제작해 놓은 황금엽입니다. 

 

석귀뒷산의 차농이 봄에 채엽한 황금엽을

가지고 가내수공업으로 소량제작한 차여서

네모난 전차로 찍어서 하얀백지에

큼직한 홍장을 찍어 포장하였습니다.

조금 성의가 없어보이지만

워낙 외진 차산의 농가여서 그곳 형편상

백지포장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원래 다자란 큼직한 찻잎으로 제작한 생차를

그동안 황편(黄片)차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황편은 중국어로 "야동"과 같은 뜻으로

어감이 좋지 않다고 몇년전부터 황금엽(黄金叶)

이라고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황금엽이 어감도 뜻도

훨씬 고급스럽고 부르기 좋은거 같습니다.

 

 

250g 전차를 4편씩 묶어 1kg 죽편포장을 하였습니다.

석귀가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상 임창시(临沧市) 

임양구(临翔区) 동향(邦东乡)으로

란창강을 낀 망록산(忙麓山)의 작은 촌락입니다.

지금은 석귀산(망록산)일대의 고수차를

모두 석귀고수차라고 부릅니다.

 

사실 임창지역에서도 맹고고수차는 

꾸준한 지명도가 있었던 반면

동쪽의 방동 고수차는 그간 알려진 것이 없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석귀 고수차가 "임창의 노반장"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면서, 현재는 방동지역

망록산 고수차 전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몇년전 망록산석귀산으로

지명까지 바뀌었습니다.

 

석귀산은 산세가 깊고 앞으로 커다란 란창강이

흐르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운무가 많이 끼는

고차수가 자라기 좋은 생장 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번 석귀 황금엽은 석귀산 서북쪽 방향

방동가(邦东街) 주변의 차산으로, 이곳 사람들은

석귀뒷산(昔归后山)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이번 차는 18년 봄에 제작된 것으로 경험상

황금엽은 1년 정도 묵혀서 햇차의 풋내를

누그러뜨리고 마시는 것이 좋은거 같아

일부러 기다렸다가 이번에 소개합니다.

 

햇차여서 아직 푸릇푸릇한 연두빛 찻잎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군데 군데 솜털이 달린

어린차청도 많이 섞여 있구요!!

황금엽은 제작 특징상 새봄에 일창이기

어린 찻잎을 채엽하고 난 늦은 봄에

어느정도 자란 찻잎을 가지고 만드는데

이 곳의 황금엽은 어린잎과 자란잎이

적당히 잘 섞여 있어, 훨씬 깨끗하고

고급스런 맛을 지녔습니다.

 

원주민 차농이 직접 제작한 차여서

앞면과 뒷면 속안의 차청이 균일합니다.

 

고차수 수령은 대충 200년 전후된 차수로

이 곳 차산은 돌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과는 구분되는

높고 화려한 향을 지닌 산지입니다.

 

황금엽의 경우 원래 포랑산과 같이

쓰고 떫은 맛이 강렬한 산지이거나

너무 많이 자란 큰잎만 사용하게 되면

시큰한 잡맛과 비릿한 풋내가 강해서

상당히 오랜시간 후발효를 통해

고삽미와 잡맛을 누그려 뜨려야 하는데

이번 석귀 황금엽은 지역적인 차산의 특징상

원래 고삽미가 약하고 향이 좋은 산지로

채엽시에도 많이 자란 잎은 빼고

어린잎과 적당히 자란 잎만을 사용하여

햇차로 바로 마셔도 크게 부담이 없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지녔습니다.

 

 

다 자란 잎으로 만든 황금엽의 특징상

어린차청 봄차에 비해 진한 맛이 약하고

내포성이 좀 떨어집니다.

대신 차가 저렴하니 투차량을 늘리고

20초정도로 짧게 우려드시면

특별한 차기술 없이도 충분히 향기롭고

 

달콤하게 차를 즐기실수 있습니다.

아니시면 몇년더 묵혔다가 드시면

더욱 안정되고 차분한 맛으로 즐길수 있습니다.

 

 

탕색을 보면 아직은 옅은 노란색으로

햇차의 탕색과 거의 비슷합니다.

 

차를 우리면 먼저 북쪽 방동지역

고유의 청량한 느낌의 화려하고 진한

달콤함이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어린 차청이 많이 섞인 봄고수차청이여서

황금엽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운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지역적인 특성상 쓰고 떫은 맛은 아주 낮고

햇차가 주는 쌉사름함과 깔끔함이 좋습니다.

 

북쪽 임창 방동지역 특유의

높고 화려한 화과향(花果香)이 정확한 것이

시원한 청량음료수를 마시는 듯한

가볍고 상쾌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농밀하고 강렬한 남쪽 서쌍판납 고수차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엽저를 보면 황금엽차로 제작된 것이 맞습니다만

생각보다 어린잎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란잎의 사이즈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최근 다 자란 잎으로 만든 황금엽(황편)차를

찾으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보이생차와는

또 다른 개성있고 특색있는 맛과 향으로

특히 오래묵힐수록 더욱 시원하고

당기는 달콤한 맛을 보여주는 탓에

현재 오랜세월 묵은 노황편차는

시장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높습니다. 

 

물론 시장에 출시된 모든 황금엽차가

다 맛과 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산지의 특징과 차청등급, 제작방식, 보관환경에

따라 각각 다른 맛으로 내는 것으로

햇차의 경우 바로 마시기 힘든,

맛없는 황편이 더 많다는 것을 주의하십시요!

 

석귀황금엽은 그중에서도 특이하게

햇차로 바로 마셔도 좋은 부드러운 산지로

찾은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산지입니다.

 

18년 석귀 황금엽 250g

1편 3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