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민족단결패 금첨[金尖]
십여년전 차시장에서 구해왔던 진년금첨입니다.
워낙 거칠게 만들어진 변방지역 흑차여서
그 동안 차를 잘 아시는 단골분에게만
설명을 드리고 나누어드렸는데
최근 진년 흑차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서
공부삼아 드셔보시라고 소개합니다.
이 차는 80년대 중차공사 사천성분공사에서
제작한 민족단결패 금첨(金尖) 입니다
대나무살로 포장된 여섯개의 원통차주가
검은야크 소가죽으로 단단히 묶여 있습니다.
90년대 이전 중국 내륙지방은 정말로 가난해서
그 흔한 종이상자도 구하기 힘들었던 곳이여서
당시 제작된 금첨은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웠던
대나무와 야크가죽으로 포장하였습니다.
금첨은 사천성 지역에서 제작되는 흑차로
주로 티벳이나 청해성같은 중국변경지역의
내륙유목민이 즐겨 마시는 차로
장차(藏茶) 사천변차(四川边茶)로 불립니다.
금첨은 천량차,복전,강전,천첨과 같은
호남, 사천지역의 흑차중에서도
거칠게 제작된 낮은 등급의 흑차입니다.
차를 해체하여 가운데를 잘라 보았습니다
이번 진년금첨은 십여년전,
보이차가 크게 유행을 하면서,
그밖에 다른 흑차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던 시기에, 이때다 싶었는지
사천성의 흑차차상들이 오랜세월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60~80년대 묵은 흑차들을
트럭한가득 대량으로 북경, 광주 차시장에
싣고와 창고대방출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저희도 그때 구매해 놓았던 물건입니다.
티벳과 같은 높은 고도의 척박한 땅에 사는
유목민들은 야채나 과일을 구하기 어려워
차를 마심으로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같은
필수 영양소를 공급받았습니다.
그래서 차마고도를 통해 생명과도 같은
차와 소금이 오랜세월 유목민에게 전달되었고
그래서 장거리, 오랜시간의 운송에도
변질이 되지 않고 보관이 편리한
후발효차인 흑차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중국변경지역 유목민들은
지금도 매일 흑차를 마시는데, 보통
차와 함께 야크버터, 소금, 향신료 등을
섞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