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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10년 안화 진산백량차 180g

by 황비홍님 2018. 11. 23.

10년 안화 진산백량차(百两茶) 180g

 

얼마전 소장하고 있던 07년 안화차창 천량차

1주(柱)를 오랫만에 소개하였는데

절단된 40여편이 한달만에 모두 판매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천량차와 동일하나 사이즈를 1/10로

줄여 제작한 백량차 병차로 좀더 좋은 품질로

정성스럽게 자체제작된 안화 흑차입니다.

 

천량차는 중국 호남성 서부 안화현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흑차상품입니다.

독특한 차모양과 고된 제작방식, 특별한 효능으로 

세상에 주목을 받고있는 흑차로 십여년전 안화현에서

발견된 50년대 천량차는 경매에서 10만유로에

낙찰되면서 "중국의 보물, 차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중국이 자랑하는 명차중 하나입니다

 

.

"세계에서 오직 중국에만 있고, 중국에는 오직

호남에만 있고, 호남에는 오직 안화에만 있는

안화흑차 백량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화사람들의 천량차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문구입니다. 물론 포장지는 통용포장으로

포장지만 봐서는 차의 품질을 알수 없고

안에 어떤 차를 담았는지가 중요합니다

 

안화흑차 진산백량차(百两茶)

차의 무게가 천량(千两)이 나간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천량차(千两茶)의 경우는 중량와 사이즈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보관과 이동이 불편하여서

사이즈를 1/10로 줄여서 제작하게된 것이 

바로 백량차(百两茶) 상품입니다.

천량차와 동일한 차청, 동일한 긴원주형 두루마리

모양으로 제작되어 요즘은 적당한 사이즈로

휴대와 보관이 편리한 백량차의 인기가  더 좋습니다

 

 

이번 백량차 병차는 안화차창 대리상을

하는 차상이 본인의 직접 구한 찻잎으로

자체제작한 백량차 상품입니다

 

물론 백사계나, 안화차창같은 규모가 크고

유명한 차창의 흑차가 아직까지도 찾는 분이 많고

익숙하긴 합니다만 몇년전부터 안화 천량차 역시도 

대형차창의 제품과는 구별되는 안화지역의

유명차산에서 자란 품질 좋은 찻잎으로

소형차창에서 자체제작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안화지방에는 오룡산, 부용산, 진산고산등과 같은

유명차산이 위치하는데 이번 백량차는 해발1300m인 

진산고산의 700~800m 고지대에 위치한 차밭에서

채엽한 일아삼엽의 높은 등급의 찻잎으로

제작한 프리미엄급 백량차입니다. 차상이 산지에서

직접 수매하여 소형차창에 위탁제작하였습니다.

 

 

긴 원통형의 차를 절단하여서 1편 180g 정도 합니다.

 

백량차 역시도 천량차와 동일한 긴원통형 모양으로

제작되는데 , 겉을 대나무로 엮어놓아 흡사 죽부인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백량차의 무게는 3.6kg 전후로

천량차의 사이즈만 줄여 생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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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량차를 처음 본 분은 큰나무를 잘라놓은 듯한

둥글넙적한 형태에 놀라곤 합니다. 어떤 고객분께선 

얼핏보면 썩은 나무 둥치같다고 하시더군요!^^

 

천량차는 원료인 호남 흑모차를 40도 전후의 온도에서

하루정도 찻잎을 쌓아둔 후, 삼베주머니에 모차를 넣고

수증기로 찌고, 그 다음에 댓살바구니에 넣은 후

나무 지렛대를 사용하여 발로 누르고 나무망치로

두드리고 댓살을 잡아당겨 차를 부피를

조금씩 줄이며 긴원통모양으로 만들어 주고,

한달이상 햇빛이 드는 곳에다 건조를 시켜야

비로서 천량차가 완성이 됩니다.

 

한주의 천량차를 만들기 위해선 건장한 남자

5~6명이 한조가 되어 한시간 이상 차를 두드리고

누르는 고된 노동을 통해 차가 완성이 되는데

건장한 남성의 힘으로 압축시켜 단단하게

고형화시킨 차여서 물에 던져 두어도 중심부로

물기가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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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천량차는 사이즈가 크고 무거워

제작의 어려움이 많다보니 최근에는 제작이

좀더 수월한 백량차를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절반으로 절단해보니 노란 좁쌀같은 금화가

촘촘히 피어 있습니다.

 

천량차는 모양과 색이 쇠와 같이 단단하고 검으며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차안에서 금화(金花)라 부르는

누룩곰팡이가 피는데 금화가 많을수록

후발효가 잘된 좋은 천량차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금화의 학명은 관돌산낭균(冠突散囊菌 )이라하는데

독성이 없는 유익균으로대사작용을 이롭게 해주어

소화에 도움을 주고, 지방을 분해하며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천량차는 이십년 전만해도 일반인들에게는

잘알여지지 않았던 차였으나

안화현의 고택에서 우연히 오래된 천량차가

발견이 되면서 세상을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후에 금화의 효능이 밝혀지고

보이차와 같은 후발효 흑차가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십년사이 천량차를 찾는 분들이 빠르게

증가하게 되었고 06년 정도부터 백사계 차창을

비롯한 여러대형차창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천량차를 상품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80~90년대 오래 묵은 천량차를

찾으시지만 당시에는 중국이 공산사회주의의 영향으로

천량차를 찾는 사람이 적어 국영차창을 통해서나

드문드문 소량주문생산되던 시기로, 현재 남아있는

오래된 노차는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속지 않고 천량차를 구하시려면, 본격적으로 다시

생산을 시작한 07년이후 생산된 천량차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탕색도 많이 맑아지고

붉은색도 선명해졌습니다.

 

천량차는 원래 오렌지빛깔의 등황색을 띄며

묵힐수록 붉은색이 진해집니다.

차향은 가벼운 박하향을 띄며 달달한 약향이

동시에 올라오고,맛은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순하고 깨끗한 단맛이납니다.

 

이번 백량차 상품은 자체제작한 상품이다보니

기존의 대형차창 천량차과 스타일이 조금 달라서

약향은 좀 덜하고 대신 농후한 찻잎의 맛이

정확하게 올라옵니다. 일반 천량차에서는 맡기 힘든

달달한 차향이 올라오면서 차탕은 순하고

구수한 것이  흡사 무이암차를 마시는 느낌으로

약향과 금화가 주는 시원한 청량감이 뒤따라 옵니다

차를 마시다 문득 이게 진짜 옛날 사람들이 마시던

천량차의 맛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고급스러운 흑차입니다. 세월묵은 깊은 진년의 맛만

조금 더 올라 붙는다면 더욱 좋을거 같습니다.

 

엽저를 보면 확실히 대형차창의 천량차 제품보다

어린차청위주로 제작되어 순도가 높습니다.

 

차가 워낙 순하고 부드러워 지금 마셔도

충분히 좋은 차입니다만 천량차는 차의 특성상

오래 묵혀야 좋은 맛을 내는 흑차여서

2010년에 제작된 차이다보니 아직 노차대접을

받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좋은 차청으로

잘 만든 싹수가 있는 기대되는 백량차이니

아직 저렴하고 물건이 있을때 소장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차는 세월을 기다려주지 않고

바로 사라집니다.

 

10년 안화 진산백량차 180g 1편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