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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보이차(흑차)소개

07년 (중차)안화차창 천량차 - 판매완료

by 황비홍님 2018. 9. 4.

이번에 소개하는 07년 안화차창의 천량차는 2011년 고객의 주문으로

천량차를 대량으로 구해드리면서 여분으로 준비해 놓았던 물건으로

당시에 좀 더 묵혔다 판매하면 좋을 듯 해서, 잠시 판매를 미루어 두고,

줄곧 창고에 묵혀두었다가 이번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천량차는 중국 호남성 서부 안화현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흑차상품입니다.

독특한 차모양과 고된 제작방식, 특별한 효능으로 세상에 주목을 받고있는 흑차로

십여년전 안화현에서 발견된 50년대 천량차는 경매에서 10만유로에 낙찰되면서

"중국의 보물, 차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중국이 자랑하는 명차중 하나입니다.


천량차는 완성된 차의 무게가 천량(千两 1량=31.25g)이 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천량차는 그 생김새가 둥글고 긴 원주형으로 돌돌말린 두루마리처럼 생겨서 

화권차(花卷茶)라고도 부릅니다.


2011년에 이 천량차를 막 구해 왔을때에는 위에 사진처럼

중차마크에 안화차창이 적힌 인쇄지에 포장하여 판매하였는데

지난 세월에 제 실수로 남겨두었던 중차 포장지를 모두 분실하게 되어서

이번에 판매하는 천량차는 아래와 같이 아무것도 인쇄가 되지 않은

전통한지에 싸서 보내드립니다. 양심을 걸고 차는 동일합니다.


이번에 판매되는 07년안화 천량차는 무지한지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천량차하면 백사계차창을 먼저 떠올리시는데

물론 백사계 차창이 전통도 오래되었고 유명하긴합니다만

기록을 보면, 천량차 제작의 어려움에 비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던 관계로

50년대 이후 제작이 중단되었다가 80년대 90년대도 몇차례만 띄엄띄엄 제작되어 

 실제 백사계 차창의 천량차는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지난세월 꾸준하게 천량차를 제작한 곳은

국영차창으로 가장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안화차창으로

안화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천량차의 원천기술을 계승,발전시킨 국영차창으로

지금까지도 중차공사의 이름으로 다양한 흑차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천량차는 외형은 보통 높이 1.5cm 지름20cm 안팎의 긴원통형의 모양으로

겉을 대나무로 엮어 놓아 흡사 큼직한 죽부인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무게는 옛도량과 현재도량이 차이가 있으나 현재 천량차는 보통 36kg 전후 합니다.


천량차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요즘은 절반크기의 오백량차(五百两茶)

더 작은 백량차(百两茶), 네모난 벽돌모양의 화전차(花砖茶)로도 제작이 됩니다


저희가 2011년 구매당시 찍은 사진으로 안화차창 대리상에게 직접 구해온 물건입니다.

옆에 천량차를 싸는 겉푸대자루를 보면 밑에 "호남성삼리진출입공사"라고 적혀 있는데

이천년대 중후반까지 중차마크가 찍힌 안화차창의 흑차를 해외로 수출하던 회사명으로

지금은 볼수 없는 것으로 저 인쇄가 이전 제작된 중차 진품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천량차를 처음 본 분은 큰나무를 잘라놓은 듯한 둥글넙적한 형태에 놀라곤 합니다.

어떤 고객분께선 얼핏보면 썩은 나무 둥치같다고 하시더군요!^^


천량차는 원료인 호남 흑모차를 40도 전후의 온도에서 하루정도 찻잎을 쌓아둔 후

삼베주머니에 모차를 넣고 수증기로 찌고, 그 다음에 댓살바구니에 넣은 후

나무 지렛대를 사용하여 발로 누르고 ,나무망치로 두드리고 댓살을 잡아당겨

차를 부피를 조금씩 줄이며 긴원통모양으로 만들어 주고,

한달이상 햇빛이 드는 곳에다 건조를 시켜야 비로서 천량차가 완성이 됩니다.


한주의 천량차를 만들기 위해선 건장한 남자 5~6명이 한조가 되어

한시간 이상 차를 두드리고 누르는 고된 노동을 통해 차가 완성이 되는데

건장한 남성의 힘으로 압축시켜 단단하게 고형화시킨 차여서

물어 던져 두어도 중심부로 물기가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합니다.



천량차는 모양과 색이 쇠와 같이 단단하고 검으며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차안에서 금화(金花)라 부르는 누룩곰팡이가 피는데

금화가 많을수록 후발효가 잘된 좋은 천량차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금화의 학명은 관돌산낭균(冠突散囊菌 )이라하는데 독성이 없는 유익균으로

대사작용을 이롭게 해주어 소화에 도움을 주고, 지방을 분해하며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판매를 위해 한덩어리를 새로 뜯어 품차해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금화가 이곳저곳에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천량차는 이십년 전만해도 일반인들에게는 잘알여지지 않았던 차였으나

안화현의 고택에서 우연히 오래된 천량차가 발견이 되면서 세상을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후에 금화의 효능이 밝혀지고 보이차와 같은 후발효 흑차가 주목을 받으면서

천량차를 찾는 분들이 빠르게 증가하게 되었고

06년인가 이후부터 백사계 차창을 비롯한 여러차창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천량차를 상품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80년대 90년대 오래 묵은 천량차를 찾으시지만

실제로는 당시에는 천량차를 찾는이가 적어 드문드문 소량 생산이 되어서

현재 거의 구할수가 없으며 진품의 경우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속지 않고 구할수 있는 묵은 천량차는 07년 이후 생산된 물건으로


그중에서도 중차패 안화차창의 물건은 이제 구하기 어렵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차를 꺼내어 우려보니

지난세월에 탕색도 많이 맑아지고 붉은색도 선명해졌습니다.


천량차는 원래 오렌지빛깔의 등황색을 띄며 묵힐수록 붉은색이 진해집니다.

차향은 가벼운 박하향을 띄며 달달한 약향이 동시에 올라오고,

맛은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순하고 깨끗한 단맛이납니다.

 

화~하면서 새큰한 박하향은 금화균이 주는 맛으로 천량차를 비롯한

금첨 복전, 강전과 같은 후발효 흑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맛이고

천량차는 줄기없이 찻잎으로 제작된 흑차여서

유독 찻잎이 주는 진하고 깊은 맛이 정확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제작된 천량차는 바로 마실수 있게 발효를 많이 시켜서 출시합니다만

원래 전통 천량차는 바로 마실수 있는 차가 아니고

보통 7~8년이상 후발효를 시켜 금화가 피어난 후에 마시기 시작합니다.

막 제작된 몇년 안된 천량차는 탕색도 흐리고 햇차의 풋내도 납니다.


엽저를 보니 이번 천량차는 거친 줄기나 다자란 큰잎은 거의 보이지 않고

3~4등급 정도 되는 균일한 사이즈의 대엽종 모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 가져왔을때에 비해 색이 많이 진해진 것이 후발효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원통모양의 기다란 천량차를 차로 마시기 위해선 겉에 대나무살을 잘 해체한후

톱으로 잘라야 하는데 차가 너무 단단하다보니 요즘은 보통 전기톱을 사용하여 절단하고

보통 한주를 절단하면 40개 전후의 덩어리로 병차가 나옵니다.


그런데 전기톱으로 사람이 자르다보니 사이즈가 일정치 않습니다.

무게를 재보니 한덩이가 600~720g 전후로

같은 가격에 누구는 큰 덩이를 드리고, 누구는 작은 덩이를 드릴수 없어

아래의 가격을 기준으로 무게에 따라 가격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얼핏보면 1편 가격이 높아 상당히 비싸보이지만

천량차 한편의 무게게 일반 보이차 대병 2편의 무게입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마시기 좋은 진년흑차입니다.


07년 (중차)안화차창 천량차

판매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