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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보이차(흑차)소개

02년 운남 복전황편 250g

by 황비홍님 2018. 11. 1.

02년 운남 복전황편 250g

 

이번에 소개하는 전차는 운남에서 20년전에 제작된 약향 황편전차입니다.

몇년전 운남에서 구해온 것으로 차시장에선 90년대 노차로 팔리던 물건입니다.

실제로 탕색이나 엽저의 상태를 확인하면 분명 20년이상된 노차임엔 확실합니다만

백지포장의 생산년월을 정확히 파악할수 없는 상품으로

압병이 강하게 되었고, 지난세월 줄곧 운남의 건창에 보관되어 그런지

차상태는 아주 좋으나 솔직히 세월만큼 충족한 발효상태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에

그냥 차상이 처음 소장하였다는 02년 제품으로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운남에서 제작된 황편차를 사실 "복전"이라 부르진 않습니다만

기존의 판매하던 "진향황편차"와는 스타일이 다른 황편차여서 

구분하시기 쉽게 "운남에서 제작한 복전과 흡사한 맛을 내는 황편차"라는 뜻으로

그냥 "운남 복전황편"이라고 부르기로 하였으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처음 입고되었을 때에는 포장이 없는 전차상태로

오랜시간 줄곧 운남의 건창에서 보관되어 있다가

몇년전 판매를 위해 백지포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차의 현재상태를 보시면 한눈에도 오래 묵은 노차임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운남에서는 지금도 시기마다 다자란 큼직한 고수차청으로 황편차를 제작합니다.

저희도 그동안 여러 산지의 햇차 노차 황편상품을 소개하였습니다만

황편차는 산지와 차청등급, 제작방식에 따라 정상적인 고수차와는 전혀 다른

거칠고 투박하지만 개성넘치는 진짜 흑차의 맛을 보여주는데

묵힐수록 더 맑고 부드러워지면서박하향과 같은 시원한 단맛으로 완성됩니다

 

 

앞면과 뒷면의 차청이 동일하고 발효상태도 양호합니다.

 

사실 운남에서도 흡사 복전()이나

금첨(金尖) 비슷한 스타일의 

거친 차청으로 만든 새큰한 약향이 나는 

황편전차를 많이 제작합니다만

보통 복전()이라 부르지는 않고,

그냥 약향황편()이라 부릅니다.

 

 

복전은 중국 내륙지방에서 두루 생산되는 흑차중 하나로

주로 호남성에서 많이 생산이 되며

익양,임상 같은 브랜드가 유명합니다만

실제로는 광서성, 호남성, 사천성, 협서성,운남성까지

흑차를 생산하는 왠만한 내륙지방에서는

전부 복전스타일의 차를 생산합니다.

단지 지역에 따라 차수의 종이 다르고

제작공법에 차이가 있다보니 지역마다

부르는 차이름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안을 쪼개어 보니 겉과 동일한 찻잎으로 깨끗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잎과 줄기가 뒤섞인 낮은 등급으로 거칠게 제작된 다른 흑차에 비해

대부분 찻잎으로만 만든 상당히 고급스럽게 제작된 황편차입니다

 

대부분의 황편차는 다자란 거친 찻잎을 사용하기에

 햇차일때는 풀비린내나 떫고 시큰한 맛이 강해서

마시기 불편합니다. 대신 세월이 묵으면서

그 불편했던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지며

감칠맛과 시원한 단맛으로 돌아섭니다

예외로 저희 석귀황금엽과 같은 몇몇 산지의

황금엽은 지역의 특성상 부드럽고 향기로워서

햇차로 마셔도 부담이 없습니다.

 

 

검붉은 탕색이 맑고 선명한 것이 현재 발효상태가 양호함을 잘보여줍니다.

 이번 황편차는 감초와 목향이 섞인듯한

달달한 약향이 정확하게 올라오며

금화가 주는 시원한 박하향과 상쾌한 단맛 역시 아주 좋습니다. 

흡사 호남성 "복전"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황편차로

대신, 찻잎 위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서 그런지

거칠고 투박한 흑차치곤 맑고 깨끗함이 아주 좋습니다.

 

건창보관이여서 그런지 솔직히 20년 묵은 노황편차 치고는

후발효상태가 만족할만큼 충족하지는 못하여서

진하게 우리면 새큰한 잡맛과 떫은 맛이 아직 입안에 남습니다.

완성된 맛을 원하시면 몇년더 묵혀 드시길 바랍니다.

 

이런 오래 묵은  진년황편차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낙엽을 쓸어 모아 놓은 듯한 겉모습에

무슨  좋은 차맛이 날까 의심하지만

실제로 드셔보시면 상당히 달고 깨끗한,

근사한 차맛에 놀라곤 합니다.

 

오랜세월에 짙게 변화된 찻잎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황편차는 예전에는 팔다남은 

거친 차청으로 만든 차인데다

당장 마실수 있는 차도 아니여서 햇차일때는

큰관심을 받기 힘들었지만 이렇게 오랜세월 묵어서

차의 맛과 향이 차분해지고 어느정도 완성이 되면

흑차 매니아들의 관심과 함께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번 운남 복전황편차는 무지포장에

정확한 생산년월을 알수 없고 노차치곤 발효상태가

충족하지 못하여 저렴하게 소개합니다.

이 전차는 분명 02년보다 훨씬 앞서 제작된 노황편차로 

현재 90년대 황편차는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그  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저렴할때 구입하셔서

몇년 더 묵혀 드시길 추천합니다.

 

02년 운남 복전황편 250g 1편 5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