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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17년 석귀 황금엽(黄金叶) 250g -판매완료

by 황비홍님 2018. 1. 23.

이번 17년 석귀황금엽은 작년에 자체제작 고수차를 제작하기 위해

방동지역 석귀뒷산에 다녀오는 길에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하였던 차로

그 곳 원주민이 직접 제작해 놓은 봄차청으로 제작한 황금엽 전차입니다.

저희가 16~17년 자체제작한 방동석귀 고수차와 차밭의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크게 보면 같은 차산에 위치한 근접한 곳에서 채엽된 차청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높고 화려한 청향이 서로 닮은 개성있는 차입니다.

 

이번 석귀 황금엽은 원래 1년정도 묵혔다가 내년에 소개하려고 계획하였던 차인데

이번에 1편을 깨서 고객분들에게 샘플로 보내드렸는데 한분께서 대량구입을 원하셔서

남은  수량이 많지 않아 어쩔수 없이 이번에 빨리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 원주민이 봄에 채엽한 황금엽을 가지고 가내 수공업식으로 제작한 차여서

처음에는 포장지 없는 250g 전차로 종이 박스에 60편씩 담겨 있었으나

저희가 판매를 위해 포장을 요구하였더니 이렇게 하얀 백지에 파란도장으로

"석귀 황금엽"이라 찍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조금 성의가 없긴 합니다만

그 곳 형편상 백지포장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원래 다자란 큼직한 찻잎으로 제작한 생차를 그동안 황편(黄片)차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황편은 중국어로 "야동"과 같은 한자를 쓰고 있어 어감이 좋지 않다고

몇년전부터 황금엽(黄金叶)라고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황금엽이 어감도 뜻도 훨씬 고급스럽고 부르기 좋은거 같습니다.

 

 

석귀가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상 임창시(临沧市) 임양구(临翔区)

동향(邦东乡)으로 란창강을 낀 망록산(忙麓山)의 작은 촌락입니다.

지금은 석귀산(망록산)일대의 고수차를 모두 석귀고수차라고 부릅니다.

 

사실 임창지역에서도 맹고고수차는 꾸준한 지명도가 있었던 반면

동쪽의 방동 고수차는 그간 알려진 것이 없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몇년사이 석귀 고수차가 "임창의 노반장"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면서

현재는 방동지역 망록산 고수차 전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얼마전 망록산석귀산으로 지명까지 바뀌었습니다.

 

석귀산은 산세가 깊고 앞으로 커다란 란창강이 흐르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운무가 많이 끼는 고차수가 자라기 좋은 훌륭한 생장 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번 석귀 황금엽은 석귀산 서북쪽 방향 방동가(邦东街) 주변의 차산으로

이곳 사람들은 석귀뒷산(昔归后山)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17년 봄에 제작된 차여서 아직 푸릇푸릇한 연두빛 찻잎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황금엽은 제작 특징상 새봄에 일창이기 어린 찻잎을 채엽하고 난후에

그 밑에 달린 3~5번째 어느 정도 자란 찻잎을 가지고 차를 만드는데

이번 황금엽은 어린잎과 자란잎의 비율이 5:5 정도로 너무 크지 않은

적당히 자란 사이즈의 찻잎을 사용하여서 훨씬 고급스런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원주민이 직접 제작한 차여서 앞면 뒷면 속안의 차청의 차이가 없고 균일합니다.

 

황금엽의 경우 원래 포랑산과 같이 쓰고 떫은 맛이 강하고 정확한 산지이거나

너무 많이 자란 큰잎만 사용하게 되면 시큰하고 비릿한 풋내가 나서

상당히 오랜시간 후발효를 통해 고삽미와 잡맛을 누그러뜨린후 마셔야 하는데

 이번 석귀 황금엽은 지역적인 특징상 쓰고 떫은 고삽미가 원래 아주 약한 곳으로

채엽시에도 많이 자란 큰잎은 빼고 어린잎과 적당히 자란 잎만 사용하여서

햇차로 바로 마셔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수 있습니다.

 

 

아직 햇차이다보니 너무 많은 투차량, 혹은 너무 뜨거운 물에

오랜시간 차를 우리면 자극적인 맛이 올라와 드시기 불편할수도 있습니다만

적당한 투차량과 한소끔 식힌 물의 온도와 20초미만으로 짧게 우리면

특별한 차기술 없이도 충분히 깨끗하고 달콤한 근사한 맛으로 즐길수 있습니다.

아니시면 몇년더 묵혔다가 드시면 더욱 안정되고 부드러운 맛으로 드실수 있습니다.

 

 

탕색을 보면 아직 옅게 녹빛이 남은 진황색으로

아직 햇차의 탕색에서 큰 변화는 없는 듯 보입니다.

 

차를 우리면 먼저 북쪽 방동지역 고유의 청량한 느낌의

화려하고 진한 달콤함이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어린차청이 많이 섞인 봄고수차청이여서 그런지

황금엽차라곤 상상하기 힘든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지역적인 특성상 쓰고 떫은 맛은 거의 느낄수 없을 정도 약하나

햇차가 주는 쌉사름한 차향과 뒤따라오는 구수한 감칠맛으로

자꾸 생각이 나는 매력적인 차입니다.

 

북쪽 임창 방동 특유의 높고 화려한 화과향(花果香)이 정확한 것이

시원한 청량음료수를 마시는 듯한 상쾌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농밀하고 강렬한 남쪽 서쌍판납 고수차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엽저를 보시면 황금엽차로 제작된 것이 맞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어린잎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자란잎의 사이즈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최근 다 자란 잎으로 만든 황금엽(황편)차를 찾으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보이생차와는 또 다른 개성있는 맛과 향으로

특히 오래묵힐수록 더욱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보여주는 탓에

현재 오랜세월 묵은 노황편차는 시장에서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높습니다. 

 

물론 시장에 출시된 모든 황금엽차가 다 맛과 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산지의 특징과 차청등급, 제작방식, 보관환경에 따라 각각 다른 맛으로 내는 것으로

햇차의 경우 바로 마시기 힘든, 맛없는 황편이 더 많다는 것을 주의하십시요!

 

 

현재 준비된 양의 3분에 2는 이미 판매가 끝난 상태로

품차를 해보신 분들마다 관심을 보일 정도로 차품은 아주 좋습니다.

바로 드셔도 좋고 묵혔다 드시면 더욱 좋을듯 합니다.

 

17년 석귀 황금엽 250g 

판매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