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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8년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 200g

by 황비홍님 2018. 5. 24.

2018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저희는 올해도 봄고수차 제작을 위해 바쁘게 3~4월을 보냈습니다.

운남의 차산지가 워낙 넓고,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보니

해마다 제작하는 봄고수차임에도 빠듯하고 고된 일정이였습니다.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최근 몇년, 봄고수차 시장은 양분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반고수차는 몇년째 모차가격이 꾸준합니다만

유명산지의 모차가격은 해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관심이 집중된, 거품이 많은 비싼 산지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8년 노만아 봄고수차

[ 2018年 老曼峨 春古树茶 ]

 

노만아 고수차는 저희가 격년에 한번꼴로 제작하는 인기산지입니다.

이곳 저곳 유명산지의 차품을 확인해봐도 각 산지의 특징이 있긴하나

노만아만큼 고차수의 수령이라든지 튼실함에서 품질이 확실한 산지가 드물어

올해 다시 노만아 봄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원래 노만아촌은 포랑산 안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마을로

높은 수령의 좋은 고차수가 즐비한 곳으로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습니다.

10년전만해도 한국에는 "노만아"를 아시는 고객분들이

거의 없어서 초기에는 제작을 망설였던 이름없는 마을이였으나

이제는 반장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산지로 성장하여

강렬한 노만아의 매력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1편 200g으로 1통(5편) 소병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포장지를 자세히 보시면 차창명이 바뀌었습니다. 규모가 큰 유명차창은

줄을 서서 압병을 기다려야 해서, 저희가 좀더 컨트롤하기 편한 소형차창으로 바꾸었습니다.

찻잎은 저희가 직접 수매,초제하고 압병 포장만 부탁하는 것으로 품질에 변화는 없습니다.

운남 전통한지로 만든 저희 명불허전 포장지 위에 "노만아"라고  큼직하게 홍인이 찍혀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만아촌은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깊은 산속에 위치하여 찾아가기에 상당히 멀고 어려운 곳으로

 

 

방분, 노반장,신반장, 노만아로 이어지는

서쌍판납 맹해현 남부 포랑산의 험준한 줄기 끝자락에 위치합니다.

 노만아 촌은 포랑산 전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마을로 일찍이

포랑족이 터를 잡고 대대로 차를 재배하며 살고 있는 포랑족 촌락입니다.

포랑산의 노반장 촌은 기껏해야 몇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노만아촌은 무려 천오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마을로

포랑산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입니다.

 

노만아촌의 사찰 석묘에는 마을이 1369년에 세워졌다고 적혀있으며,

마을안에는 천년이 넘은 우물이 있어 노만아촌의 오랜 역사를 증명합니다.

포랑산 전체에 퍼져있는 같은 여러 포랑족 마을과 고차수는

모두 노만아촌에서 퍼져나간 것이라고 이 곳 원주민들은 말합니다

 

 

뒷면에 생산일자가 18년 4월12일이 찍혀 있습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는 예년과 동일하게 4월 둘째주 채엽한 모차입니다

 

매년 봄고수차 제작시 이런저런 돌발변수가 생기는데

올해의 경우 4월 중순 신반장과 노만아 봄고수차는 정상적으로 수매하였는데

공교롭게도 제작해둔 포장지가 다 떨어져 다시 제작을 하게 되었고

마침 "중국노동절" 연휴와 겹치면서 인쇄공장이 휴식을 길게 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열흘정도 늦게 한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앞면을 보면 희고 윤기가 흐르는 큼직하고 튼실한 백호가 가득한 것이

어린차청으로 깨끗하게 잘 만든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 노만아 봄 고수차는 4월 중순차청으로 제작합니다.

그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고려한 결과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특징인 포랑산 차청은

세월에 천천히 발효시켜 마시는 보이차로 당장 마시는 차가 아니기에 

굳이 비싼 3월 조춘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4월차청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봄 고수차를 만들수 있고,

오히려 3월차 보다 포랑산의 강렬함을 더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 자체제작 고수차는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통해

강렬한 포랑산 차청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채엽시기뿐아니라 살청과 유념의 강도도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앞면보다 뒷면에 백호가 더많이 보이는 것이

자체제작한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100% 단일차청으로 높은 순도를 보여줍니다.

 

원래 포랑산 차청에 밝은 차수매상들 사이에서는

가짜 노반장차를 만들때 반드시 노만아 차청을 섞는 공식이 있습니다.

노만아 고수차가 반장차청의 강렬함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고

수령이 오래된 고차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만아" 고수차 역시 포랑산을 대표하는 독립된 유명산지로

강렬하고 드라이 한맛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차가격도 계속 상승하여서 신반장과 비슷하게 거래됩니다

 

포랑산 원주민들은 노만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老曼峨 "豪气中有细腻” 老班章 “细腻中有劲骨"

노만아는 "호기(강함)중에 부드러움이 있고"

노반장은 "부드러움 가운데 강단이 있다"

 

같은 포랑산 차이지만 노만아가 더 강렬하단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노만아차는 지금 당장 마시라고 만든 고수차가 아닙니다.

이 정확하고 강렬한 맛이 처음에는 마시기 부담스렵지만

오랜 세월, 발효를 통해 진년차로 거듭나면

훨씬 정확하고 좋은 맛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자체제작으로 고급스럽게 선별 채엽으로 하여서

4월차임에도 조춘차처럼 달달하면서도 깨끗한 맛이 강하지만

올봄 제작한 봄고수차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강렬한 맛과 향을 지녔습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고삽미가 정확한 전형적인 포랑산 차청으로

강한 차기와 묵직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맛이 특징입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전체적으로 신반장 고수차에 비해

좀 더 강렬하지만 단순하고 정확한 맛을 냅니다.

포랑산 특유의 씁쓸하면서 달달한 밀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차를 마셔보면 쓴맛이 강하고 빠르게 전해지고

이내 떫은 맛이 혓바닥에 떡하니 내려앉습니다.

묵직하고 두터운 고수차를 찾으신다면 노만아를 선택하십시요!

 

올봄 노만아 고수차는 튼실함은 예년에 비해 압도적인데

날씨에 영향인지 아직 햇차의 느낌이 강한 것이,

지금도 좋긴하나 완전한 노만아의 맛과향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차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몇달 묵히게 되면 풋풋함이 사라지면서

제대로된 노만아의 맛이 뒤에 올라오게 되는 것으로

어차피 노만아 봄고수차는 당장 마시려고 구매하는 고수차가 아니라

오랜시간 묵혀서 후발효를 통해 맛과향의 변화를 유도하는 고수차로

조금 기다렸다 드시면 됩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 역시 4월 초 채엽한 어린차청으로만

선별하여 제작하여서 엽저만 보아도 튼실함과 높은 순도가 압도적입니다.

이 정도면 3월 차가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포랑산 반장지역의 모차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신반장고수차와 함께 올해도 역시 모차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묵혀 마시는 고수차이니 매년 가격이 오르는 것을 예상하신다면

막제작되어 저렴할때 미리 소장하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를 구매해 보신 고객님들이라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큰 고민없이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18년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 200g

 

 

노만아 역시 다른 유명산지와 같이 마을 입구에 큰문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한참 공사중이니 내년에 완성된 모습을 보겠군요!!

 

10년에 비하면 노만아촌의 규모가 커지고 신축건물이 많아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