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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8년 명불허전 맹송고수 357g

by 황비홍님 2018. 4. 27.

2018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저희는 올해도 봄고수차 제작을 위해 바쁘게 3~4월을 보냈습니다.

운남의 차산지가 워낙 넓고,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보니

해마다 제작하는 봄고수차임에도 빠듯하고 고된 일정이였습니다.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최근 몇년, 봄고수차 시장은 양분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반고수차는 몇년째 모차가격이 꾸준합니다만

유명산지의 모차가격은 해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관심이 집중된, 거품이 많은 비싼 산지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8년 맹송 조춘고수차

[ 2018年 勐宋 早春古树茶 ]

  

맹송 고수차는  지난 11~13년 제작하였던 산지로

서쌍판납의 최남단 맹송지역에서도 깊이 들어가는 인적이 드문 마을로

깨끗한 환경과 수령높은 고차수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가 대맹용(大勐龙)이라 부르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입니다.

사실 이곳은 처음엔 잘 알려진 산지가 아니여서 판매가 쉽지 않았으나

나중에 품질을 확인하신 고객분들이 꾸준하게 구매를 해주시면서

현재 11~13년 제작된 고수차가 모두 판매완료되었고

올해 햇차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서서 다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11년 처음 제작할때만 해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여서

좋은 조건으로 품질좋은 고수차를 공급받았는데 이후에 해가 갈수록

이 지역 고수차의 품질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는 사람의 왕래가 늘어 마을에 길도 뚫리고 새건물도 짓는 등

빠르게 개발되는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1편 357g으로 1통(7편) 대병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포장지를 자세히 보시면 차창명이 바뀌었습니다. 규모가 큰 유명차창은

줄을 서서 압병을 기다려야 해서, 저희가 좀더 컨트롤하기 편한 소형차창으로 바꾸었습니다.

찻잎은 저희가 직접 수매,초제하고 압병 포장만 부탁하는 것으로 품질에 변화는 없습니다.

운남 전통한지로 만든 저희 명불허전 포장지 위에 "맹송"라고  홍인이 찍혀 있습니다

 

맹송고수차의 경우 예전에 3월초 제작을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조춘차의 느낌이 강해서 이번에는 3월 마지막주에

채엽을 진행하였습니다만 그럼에도 찻잎을 확인해보면

어린싹과 잎으로 채엽되어 조춘차와 동급의 품질입니다.

 

 

병면이 좀 짙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훨씬 밝고 연한 연두색이 많이 보입니다.

병면의 빛깔도 좋고 깨끗한 어린 차청의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

 

이곳 마을의 고차수는 보통 수령이 300~500년 이상된 고차수들로

솔직히 이전에는 저희가 수령이 높은 차수로 골라 채엽을 하였는데

이제는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는 안되고 일률적으로 채엽을 합니다.

하지만 찻잎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품질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충분히 튼실하고 어린잎으로 선별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앞과뒷면의 차청이 동일한 100%단일 고수차청입니다.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순도입니다.

 

이전에 비해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모차가격은 많이 상승하였으나

그럼에도 아직 다른 산지에 비해선 접근이 어렵고, 덜 유명해서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고수차산지입니다.

 

이 마을의 고수차는 초제과정부터 모든 과정을 저희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에 품질에 자신이 있습니다.

맹송과 같은 높은 수령의 풍부한 맛을 내는 고수차는

세월에 묵혀 맛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살청과 유념의 강도를 조절하여 맛을 살렸습니다.

 

이전부터 이곳의 정확한 산지의 위치를 밝히지 않는 것은

자꾸 외부에 알려질수록 모차가격이 상승해서 그런 것으로

내년에도 좋은 가격에 고수차를 제작하기 위함입니다.

 

 

올해 역시 어린차청으로만 채엽되어 거의 조춘차급의 품질을 보여줍니다. 

덩치가 큰 대엽종 고수차여서 엄청 강하고 묵직할거라 예상하지만

이른 봄 어린차청으로만 제작되어서 상당히 순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합니다.

새봄의 푸르른 기운을 그대로 마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덩치큰 대엽종 고수차의 차성은 그대로 남아 있어

조금만 길고 진하게 우리면 상당히 묵직하고 정확한 맛을 내어서

개인적으론 몇년 묵혀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이 차는 전형적인 서쌍판납 남부 고수차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강렬한 동북쪽의 포랑산차와도, 부드러운 서북쪽의 육대차산의 차와도

조금 다른 개성이 있는 독특한 달콤한 청향을 지니고 있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는 대엽종 고수차입니다.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빠르게 전해지는 반장지역과는 달리

고삽미가 뒤에 천천히 전해지면서 묵직하게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90% 이상 어린 싹으로 자체제작 아니면 이렇게 순도 높은

조춘차급의 봄고수차를 제작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가장 큰 찻잎도 확인해보시면 전부 일창이기의 어린 차청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찻잎의 두께나 주맥을 살펴보시면 굵고 튼실한 것이

수령이 높은 고수차 차청임을 바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이제는 세상에 알려져서 예전만큼 싸게 구해올수는 없으나

아직까진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부담없는 봄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의 의지와 부합하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스런 상품입니다.

 

 사실 올해 제작량의 절반 정도는 이미 예약이 된 상태입니다.

산지의 유명세보단 차의 품질을 보시는 합리적인 고객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세상에는 비싸고 좋은 차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싸지 않아도 품질이 좋은 차가 이렇게 존재합니다

 

18년 명불허전 맹송고수 357g

 

이곳 고차수들은 키가 크고 덩치가 커서

나무를 밟고 올라서서 채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불과 7년사이에 마을에 차를 제작하는 건물이 생기고

시멘트로 길도 만들고 전기도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