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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중국차 소개

09년 복정 노공미백차 350g

by 황비홍님 2018. 5. 23.

09년 복정백차 노공미

[09年 福鼎白茶 老贡眉]

최근 노백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서 그런지,

작년에 소개하였던 06년 노공미 백차가 1년도 안되어 판매완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정보다 빠르게 새로운 09년 노공미 상품을 소개합니다.

 

노백차는 누구나 쉽게 친해질수 있는 달콤하고 깔끔한 맛과 향,

거기에 좋은 약성과 좋은 품질에 비해 아직 부담없는 가격까지

어찌보면 매력적인 맛과 향을 지닌 노백차의 인기는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 더 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묵혀 마시는 노백차의 유행으로 차창에 남아 있던 묵은 노백차 차청이

몇년사이 거의 소진되어 현재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09년 노공미 상품 역시 차창에 남아 있는

여러 노백차 샘플을 하나하나 품차한 이후

고심끝에 결정한 가장 마음에 드는 상품입니다.

 

1편 350g 1통(8편)으로 채색수묵화위에 "노백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위에 포장지는 차창에서 주문제작시 사용하는 노백차 통용포장지로

같은 포장지여도 안에 든 백차의 년도나 품질이 다를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소개하는 노백차 상품은 09년 복정백차 노공미(贡眉)상품입니다.

공미는 백모단과 수미의 중간 등급으로 싹과 잎이 고르게 섞인 백차상품으로

균형잡힌 백차의 맛으로 아주 매력적인 백차입니다

 

 

백차시장을 보면 지난 몇년 봄차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더니

결국 올봄 백호은침의 가격이 폭등하였습니다.

솔직히 백차는 달콤하고 매력적인 맛과향을 지닌 고급다류임에도

다른 유명 10대 명차와 비교해서 덜 주목받고 저평가되었던 다류로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되면서 고객의 수요가 늘게 된 것으로

당분간 백호은침과 같은 고급백차의 가격은 계속 상승할거라고 합니다.

 

다행히 노백차는 등급이 낮은 차청이이셔 생산량이 많은 관계로

아직은 가격폭등으로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백차상품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생산일자가 09년 3월로 찍혀 있습니다.

 

제가 이 복정백차차창과는 벌써7~8년정도의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동안 이 차창의 초기노백차 상품을 쭉 소개해 와서 잘 알고 있지만

뒷면에 적힌 생산년월일은 그냥 제작된 순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차창에선 창고에 가장 오래 묵은 차청부터 순서대로 노백차를 제작하고 있는데

10년이상 묵은 노백차 차청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에 한번 제작할때

보통 2~3년치 노백차 차청을 섞어 제작한다고 합니다.

론적으로 09년이 찍혀 있다는 것은 차창의 창고에 남아 있던

09년 전후 제작된 몇년치 노백차 차청을 섞어 제작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산차로 보관하다 실제 압병 포장은 14년에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병면을 보니 하얀 백호와 검고 누런 큼직한 잎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이

백모단과 수미의 중단 등급인 공미가 맞습니다.

사실 크게 분류하면 다자란 잎으로 만든 "수미(寿眉)"에 속하는 상품입니다만

일반 수미상품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어린 싹도 많이 포함하고 있기에

임금에게 바치던 상급 수미라는 뜻으로 공미(贡眉)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백차는 크게 정화(正和)와 복정(福鼎) 대백차로 나뉩니다.

둘 다 품질 좋은 유명 백차산지로 약간의 공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가 계속 소개하고 있는 노백차 상품은 전부 복정 대백차 품종으로

개인적으로 묵히는 노백차는 복정대백차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백차는 일반적으로 채엽시기와 차청에 따라

가장 이른 봄 100% 어린 새싹으로 만든 제품이 백호은침 (白毫银针)이고

4월 중순이후 일창이기 잎과 싹을 섞어 만든 것이 백모단(白牡丹) 이고,

이후에 채엽되는 다자란 잎으로 만든 백차가 바로 공미(贡眉) 수미(寿眉)로 불립니다.

백호은침은 그 양이 적고 귀해서 솔직히 햇차로 마시기에도 양이 부족하고

보통 묵혀마시는 노백차는 백모단이나 공미, 수미 차청을 주로 사용합니다

 

 

 

 복정백차는 제작 공법상 열을 가하지 않고

햇볕에 천천히 건조시키는 쇄청공법을 사용하는 관계로

찻잎에 효소가 살아있어 세월에 변화를 주는 발효가 가능합니다.

비교적 낮은차청으로 제작되는 공미는 햇차로 마시면

달콤한 맛 뒤에 씁쓸하고 새큰한 맛이 따라 오지만 세월에 묵혀 마시면,

신기하게 부드럽고 달달한 발효차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노백차를 이야기 할때 "一年茶 三年药 七年宝" 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하는데

백차의 경우 "1년묵으면 차, 3년 묵으면 약, 7년 묵으면 보물"이라고 표현할만큼

노백차는 약효가 좋은,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는 명차입니다.

 

백차의 약효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독, 소염작용으로

독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 앉여주어 여성들의 피부에 좋다고 하고,

 열을 내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여름에 보리차 마시듯 주전차 한 가득 끓여놓고 물처럼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차탕을 보면 맑은 금황색을 띄는 것이 현재 발효상태 아주 좋습니다.

잘 발효된 노백차는 아주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동방미인과 같은 과일향과 홍차의 벌꿀향이 뒤섞인 듯한 달콤함으로

백차의 특유의 끈적임없이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보여줍니다.

 

원래 공미라는 차가 어린 싹보다는 자란 잎의 비율이 더 높은 차로

백모단(白牡丹)보단 수미(寿眉)에 더 가까운 백차인데

이번 노공미는 달콤한 향이 정확한 것이 흡사 노백모단을 마시는 듯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백모단 만큼 달콤함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자란 잎의 맛보다 어린 싹의 맛과 향이 지배적입니다.

 

 

원래 자란 잎의 비율이 높은 수미, 공미의 경우 후발효가 부족하면 

시큰하고 씁쓸한 잡맛이 따라 오기 마련인데 이번 노공미는

1분이상 길게 우려도 전혀 씁쓸하거나 시큰한 잡맛이 느껴지지 않고

맑고 깨끗한 느낌이 지배적으로 현재 후발효상태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이번 노공미는 백모단의 달콤함과 수미의 들쩍지근한 약향이 고루 느껴지는 것이

고급스런 노백모단과 약성이 좋은 수미의 장점을 고루 보여줍니다.

 

잘 익은 노백차를 즐기시는 매니아분들은 

 흡사 "김빠진 샴페인을 마시는 듯 매력적이다"라고 말하는데

달달하면서 가벼운듯 상쾌한 맛을 지닌 노백차를 정확히 표현한 듯 합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전에 판매하였던 차에 비해 년도수가 조금 부족한데

그래도 한번 품차를 해보시면, 몇년도 차청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발효상태가 아주 좋고, 품질 역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엽저를 보면 전체적으로 자란 잎이나 어린싹도 많이 보입니다.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것은 08~09년 차청이 섞여 있어서 그런 것으로

이것이 맛의 균형과 차의 후발효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노백차의 유행으로 이제는 10년 이상된 품질좋은 노백차는

구하기도 어렵고 부르는게 값입니다.

저희 역시 예전에 소개한 노백차 상품들이 인기가 좋았으나

아쉽게도 이제 대부분 판매완료되었습니다.

 

 

이번 09년 복정백차 노공미 백차는 저렴한 노수미 가격에

고급스런 노백모단의 맛을 즐길수 있는 가성비가 월등한 상품으로

당분간 노백차의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입니다.

기존의 저희가 소개한 노백차와 같은 차창의 상품으로

구매해보신 분이라면 품질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드셔보시고 맘에 드시면 미리미리 챙겨두십시요!

 

 

09년 노공미백차 350g 1편 5만7천원

 

 

올해 찍은 복정백차 밭입니다.

해발이 높은 고지대로 아침 저녁으로 운무가 끼는 지역입니다.

 

복정백차는 햇빛에 말리는 과정을 거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