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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차 소개

09년 복정백차 노백모단 350g

by 황비홍님 2018. 10. 23.

09년 복정백차 노백모단

[09年 福鼎白茶 老白牡丹]

 

그동안 저희 블로그에서 판매하던

초기 노백모단 상품이 이제 판매완료가 되어서

새로운 노백모단 상품을 준비하였습니다.

같은 차창에서 같은 등급의 차청으로

뒤이어 제작한 09년 복정 노백모단입니다.
10년전쯤부터 묵혀마시는 노백차 상품이

세상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 최근 몇년사이에

노백차의 유행이 차시장의 대세가 되었고 최근엔

백호은침, 백모단 같은 고급백차의 가격이 폭등하여서

이젠 차시장에서 10년이상 묵은 노백차 상품은

특히 노백모단은 구하기가 어려워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소개하였던 05년 08년 노백모단도

품질이 좋았고 이번에 09년 노백모단 역시

같은 차창에서 다음해에 출시한 동일한 상품으로

년수에 따른 약간의 발효도 차이만 있을뿐

동일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노백차는 보통 1편 350g 1통(8편)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차분한 산수 수묵화에 가운데 큼지막하게 백모단이라 적혀 있습니다.

(포장지는 통용으로 포장지만 보곤 안의 차의 품질을 알수 없습니다)

 

백모단(白牡丹)은 백차중에서도 이른 봄에 채엽되는 고급 차청으로

다자란 잎을 사용하는 수미(寿眉) 공미(贡眉)차청에 비해

좀 더 은은하면서, 달콤하고 깨끗한 맛을 내는 백차상품으로

지난 저희 노백차 상품을 한번이라도 드셔보시고, 맘에 드셔던 분이라면

이번 노백모단 역시 품질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현재 이 차창에서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주력 판매 상품을 골랐습니다.

 

 

생산일자가 09년 3월로 찍혀 있습니다.

제가 이 복정백차차창과는 벌써 8년정도의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 동안 이 차창의 초기노백차 상품을 쭉 소개해 와서 잘 알고 있지만

뒷면에 적힌 생산년월일은 그냥 제작된 순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차창에선 창고에 가장 오래 묵은 차청부터 순서대로 노백차를 제작하고 있는데

10년이상 묵은 노백차 차청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에 한번 제작할때

보통 2~3년치 노백차 차청을 섞어 제작한다고 합니다.

론적으로 09년이 찍혀 있다는 것은 차창의 창고에 남아 있던

09년 전후 제작된 몇년치 노백차 차청을 섞어 제작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산차로 보관하다 실제 압병 포장은 15년에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병면을 보시면 솜털이 가득한 백호가 전면을 덮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창이기의 어린싹으로만 제작되었습니다.

 

백차는 크게 정화(正和)와 복정(福鼎) 대백차로 나뉩니다.

둘 다 품질 좋은 유명 백차산지로 제가보기에 약간의 공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가 소개하는 노백차 상품은 복정 대백차 품종으로

08~09년 채엽된 묵은 노백모단 차청으로 만든 노백차 상품입니다

백차는 일반적으로 채엽시기와 차청에 따라

가장 이른 봄 100% 어린 새싹으로 만든 제품이 백호은침 (白毫银针)이고

4월 중순이후 일창이기 잎과 싹을 섞어 만든 것이 백모단(白牡丹) 이고,

이후에 채엽되는 다자란 잎으로 만든 백차가 바로 수미(寿眉) 공미(贡眉)로 나뉩니다.

백호은침은 그 양이 적고 귀해서 햇차로 마시기에도 양이 부족하고

보통 묵혀마시는 노백차는 백모단이나 수미 차청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천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노백차는

대중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백차는 주로 신선한 햇차를

산차로 판매하였지,묵힌 찻잎을 사용해 압병하여 

병차로 제작하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08년정도부터 묵혀마시는 노백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유행처럼 압병한 

노백차 병차제품이 많이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차창 역시 예전에는 그해 판매하다 남은 백차 찻잎을

그냥 산차상태로 상자에 담아 창고에 쳐박아 두었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시절이 좋아지면서, 노백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창고에 묵혀두었던 노백차 차청이 큰 효자노릇을 하였다고 합니다.

돈이 되지 않던 물건이 황금으로 변한 셈이죠!!

아쉬운 것은 지난 몇년간 노백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창고에 남아 있던 10년이상된 노백차 차청이 모두 소진되어

현재로선 09년 노백모단 차청이 지금 구할수 있는 최선이고

이 역시도 조만간 판매가 끝날 예정입니다.

 

 

더울수록 시원한 물을 찾는 한국인의 특성상

날씨가 더운 여름에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백차는 끈적임이 적고, 달콤하면서,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으로

열을 내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더운 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다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백모단의 경우 일창이기의 어린싹과 잎이 섞인 제품으로

 낙엽을 쓸어 모아 놓은 듯한 다자란 백차잎을 사용하는 수미에 비해서

잎이 작고 어리며, 백호의 양이 훨씬 많은 고급차청입니다.

 

복정백차는 제작 공법상 열을 가하지 않고

햇볕에 천천히 건조시키는 쇄청공법을 사용하는 관계로

찻잎에 효소가 살아있어 세월에 변화를 주는 발효가 가능합니다.

사실 백모단은 햇차로 그냥 마셔도 충분히 부드럽고 달콤한 고급백차이나

묵혀 마시면 신기하게 더 부드럽고 달콤한 발효차로 변화하게 됩니다

 

백차의 경우  "一年茶 三年药 七年宝"이라는 말이 있는데

"1년이면 차, 3년 묵으면 약, 7년 묵으면 보물"이라고 표현할만큼

노백차는 약효가 좋은,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는 명차입니다.

 

백차의 약효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독, 소염작용으로

독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 앉여주어 여성들의 피부에 좋다고 하고,

 열을 내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여름에 보리차 마시듯 주전차 한 가득 끓여놓고 물처럼 마셔도 좋을 듯 합니다 

 

 

차탕을 보면 이미 진한 금황색으로 변한 것이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

 

잘 발효된 노백차가 그러하듯이 첫잔부터 

아주 달콤하면서 은은한 난향이 강하게 진동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동방미인과 같은 과일향과 홍차의 벌꿀향이 뒤섞인 듯한 달콤함으로

백차의 특성상 끈적임이없이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냅니다.

 

노수미의 경우 발효가 부족하면 시큰하고 씁쓸한 잡맛이 올라오고

완성된 향이 대추향 비슷한 약향이 올라오면서 들쩍지근한 단맛으로 느껴지는데

노백모단은 햇차로 마셔도 무관한 어린 차청을 10년이상 묵히다 보니

좀 길게 우려도 씁쓸하거나 시큰한 잡맛이 없이 아주 깨끗하고

달콤함 역시 어린차청 특유의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움이 좋습니다.

 

잘 익은 노백차를 즐기시는 매니아분들은

 흡사 "김빠진 샴페인을 마시는 듯 매력적이다"고 하시는데

달달하면서 가벼운듯 상쾌한 맛을 지닌 노백차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물론 10년이란 세월은 아직 노백모단이 완성되기엔 부족한 시간으로

좀더 깊도 부드러운 맛을 원하신다면 몇년더 묵혀 드시길 추천합니다.

 

 

엽저와 탕색을 보면 이번 소개한 09년 노백모단이

지난 08년 노백모단보다 오히려 발효상태가 더 좋은듯 보입니다.

2~3년 정도 차이가 있는 다른 년도 차청을 섞어 만들다보니

한두해 제작년도에 따른 차의 품질이 크게 나지 않고

오히려 이후 보관환경에 따른 발효도의 차이가 더 큽니다.

 

현재 오래되고 품질 좋은 10년이상 묵은 노백차 상품은

모두 소진되어, 이제는 구하기도 어렵고 부르는게 값입니다.

특히 백모단은 초기 생산량이 얼마되지 않다보니

묵은 노백모단 차청은 가격이 높습니다.

저희 05년 08년 노백모단은 이미 판매완료되어 한발 늦었구요!

이번에 소개하는 09년 노백모단 역시 조만간 바닥을 보일겁니다.

 

 

최근 몇년 노백차의 인기로  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지만

솔직히 철관음이나 대홍포, 보이차 같은 다른 중국다류에 비하면

노백차의 가격은 아직 아주 착한(?) 편입니다.

노백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직 가격이 착하고 물량이 있을때

미리 필요한 만큼 챙겨 놓으셔도 좋을듯 보입니다

 

09년 복정 노백모단 350g 1편 6만7천원

 

 

유기차원 오염금지라고 푯말에 적혀 있습니다

 

그늘에 천천히 말리는 정화백차와는 달리

복정 백차는 일정시간 햇빛에 건조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