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복정백차 노백모단
[05年 福鼎白茶 老白牡丹]
최근 몇년 사이, 묵혀 마시는 노백차의 유행으로 인해
작년 소개하였던 05년 복정백차 노수미 상품의 인기 역시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에는 좀더 등급이 높은 고급상품으로 05년 복정백차 노백모단을 소개합니다.
노수미에 비해 좀더 달콤하고 깨끗한 맛이 정확한 노백차 상품으로
저희 05년 노수미가 맘에 드셨던 분이라면 품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1편 357g 1통(8편)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겉표지에는 "고산생태 복정백차 야생노백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포장은 평범하나 맛은 특별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一年茶 三年药 七年宝"라고 적혀있는데,
백차의 경우 "1년이면 차, 3년 묵으면 약, 7년 묵으면 보물"이라고 표현할만큼
노백차는 약효가 좋은,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는 명차입니다.
백차의 약효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독, 소염작용으로
독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 앉여주어 여성들의 피부에 좋다고 하고,
열을 내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여름에 보리차 마시듯 주전차 한 가득 끓여놓고 물처럼 마셔도 좋을 듯 합니다
백차는 크게 정화(正和)와 복정(福鼎) 대백차로 나뉩니다.
둘 다 품질 좋은 유명 백차산지로 제가보기에 약간의 공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새로 소개하는 노백차 상품은 복정 대백차 품종으로
03~05년 제작된 묵은 노백모단 차청으로 만든 노백차 상품입니다
백차는 일반적으로 채엽시기와 차청에 따라
가장 이른 봄 100% 어린 새싹으로 만든 제품이 백호은침 (白毫银针)이고
4월 중순이후 일창이기 잎과 싹을 섞어 만든 것이 백모단(白牡丹) 이고,
이후에 채엽되는 다자란 잎으로 만든 백차가 바로 수미(寿眉) 공미(贡眉)로 나뉩니다.
백호은침은 그 양이 적고 귀해서 햇차로 마시기에도 양이 부족하고
보통 묵혀마시는 노백차는 백모단이나 수미 차청을 주로 사용합니다.
제가 05년 상품으로 소개하였는데 생산일자는 03년으로 찍혀 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차창의 입장에서는 이번 노백모단 상품은
차창에서 보유한 가장 오래된 03년 노백모단 차청으로 만든 프리미엄 상품으로
묵은 노백차임을 강조하기 위해 03년 제품으로 생산일자를 적어 놓은 것이고
실제로는 묵혀 놓았던 03년 노백모단 모차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03~05년 3년치 노백모단 차청을 1:1:1로 섞어 하나의 상품으로 만든 것으로
그래서 저는 그냥 05년 노백모단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년도별로 창고에 산차상태로 보관되다가
노백차의 인기상승과 함께 2010년에 병배 압병되어 상품화된 차입니다.
한번 품차를 해보시면, 몇년도 제품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발효상태가 아주 좋고, 품질 역시 아주 훌륭합니다.
오랜 세월 백차를 제작해온 차창장의 말을 전하자면
10년 전만 해도 노백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거의 없던 시기여서
백차는 주로 신선한 햇차를 산차로 판매하였지
묵혔다 판매하기 위해 병차로 제작하는 일은 드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08~09년인가부터 노백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올라가면서
유행처럼 압병한 노백차 병차제품이 많이 출시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맞는 것이 제 기억에도 08년 즈음 저도 처음으로 노백차에 관심을 가졌고
제가 처음 소개하였던 노백차 역시 09년 제품이였습니다.
현재, 시장에 돌아다니는 노백차를 보면 대부분 08~09년이후 상품으로
이 곳 처럼 이천년대 초중반 노백차 차청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
정말 드물긴 합니다.
이 차창 역시 예전에는 그해 판매하다 남은 백차 찻잎을
그냥 산차상태로 상자에 담아 창고에 쳐박아 두었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시절이 좋아지면서, 노백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제는 창고에 묵혀두었던 노백차 차청이 효자노릇을 한다고 합니다.
더울수록 시원한 물을 찾는 한국인의 특성상
날씨가 더운 여름에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백차는 끈적임이 적고, 달콤하면서,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으로
열을 내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더운 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다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백모단의 경우 일창이기의 어린싹과 잎이 섞인 제품으로
낙엽을 쓸어 모아 놓은 듯한 다자란 백차잎을 사용하는 수미에 비해서
잎이 작고 고르며 백호의 양이 훨씬 많은 고급차청입니다.
복정백차는 제작 공법상 열을 가하지 않고
햇볕에 천천히 건조시키는 쇄청공법을 사용하는 관계로찻잎에 효소가 살아있어 세월에 변화를 주는 발효가 가능합니다.
사실 백모단은 햇차로 그냥 마셔도 충분히 부드럽고 달콤한 고급백차이나
묵혀 마시면 신기하게 더 부드럽고 달콤한 발효차로 변화하게 됩니다.
차탕을 보면 이미 붉은 빛이 감도는 금황색으로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
잘 발효된 노백차가 그러하듯이 첫잔부터
아주 달콤하면서 은은한 향이 강하게 진동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동방미인과 같은 과일향과 홍차의 벌꿀향이 뒤섞인 듯한 달콤함으로
백차의 특성상 끈적임이없이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냅니다.
이번 노백모단 상품은 지난 노수미상품에 비해
훨씬 어리고, 더 많이 묵힌 노백차 차청을 사용하였기에
그만큼 훨씬 더 달콤하고 깨끗한 맛을 냅니다.
노수미의 경우 발효가 부족하면 시큰하고 씁쓸한 잡맛이 올라오고
완성된 향이 대추향 비슷한 약향이 올라오면서 들쩍지근한 단맛으로 느껴지는데
이번 노백모단은 햇차로 마셔도 좋은 어린 차청을 10년이상 묵히다 보니
1분이상 긴시간을 우려도 전혀 씁쓸하거나 시큰한 잡맛이 없이 깨끗하고
달콤함 역시 어린차청 특유의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움이 좋습니다.
잘 익은 노백차를 즐기시는 매니아분들은
흡사 "김빠진 샴페인을 마시는 듯 매력적이다"고 하시는데
달달하면서 가벼운듯 상쾌한 맛을 지닌 노백차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엽저를 보시면 전부 어린차청으로 백모단 차청 맞습니다.
자세히 보면 03년~05년 차청이 섞이다 보니 살짝 얼룩덜룩한데
차를 마셔보면 이미 충분히 잘 발효된 상태임을 알수 있습니다.
최근 몇년, 노백차가 유행을 하다 보니,
오래되고 품질좋은 노백차는 구하기도 어렵고 부르는게 값입니다.
솔직히 이 정도 품질의 노백차 상품은 가격을 떠나서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05년 노수미 제품의 반응이 너무 좋다 보니,
새로운 노백차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고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가격은 좀 높지만
한단계 더 높은 품질의 노백차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소개하는 백차의 품질을 아시는 분이라면
걱정하지 마시고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05년 복정백차 노백모단 357g
복정 대백차 산지는 사진과 같이 운무가 많은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기차원 오염금지라고 푯말에 적혀 있습니다.
그늘에 천천히 말리는 정화백차와는 달리
복정 백차는 일정시간 햇빛에 건조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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