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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보이차(흑차)소개

06년 여명차창 고산고수차 357g

by 황비홍님 2017. 10. 20.

06년 여명차창 팔각정 고산고수차 357g

[06年 黎明茶厂 八角亭 高山古树茶 357]

 

오랫만에 유명대형차창의 보이차를 소개합니다.

원래 여명차창은 오랜세월 맹해차창과 같은 맹해지역에 위치한

국영차창으로서 국가의 계획에 따라 보이차를 주문생산하던

오랜 역사를 지닌 차창으로 맹해차창 숫자보이차와 비슷한

병배차를 주로 생산하였으나 2000년대이후 민영화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새상품을 출시하게 되었고 이번에 소개하는

06년 여명 팔각정 고산고수차는 당시 새로운 여명차창에서

야심차게 고수차청으로 제작하였던 프리미엄 청병입니다 

 

06년 여명 팔각정 고산고수차는 1편 357g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운데 여명차창의 브랜드로고인 붉은색 팔각정 마크가

찍혀 있고, 왼쪽아래에는 국가인증 녹색식품 마크가

오른쪽에는 QS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차창명이 "여명농공상연합공사차창"이라는

참으로 사회주의스러운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명차창 정품임을 확인시켜 드리기 위해 상자를 보여드립니다

 

신경써서 만든 제품임을 보여주려고 그랬는지(^^)

당시로선 드물게 붉은색 자루에 1통씩 고급스럽게 포장하였습니다.

 

 

당시 프리미엄 청병에는 품질을 확인시켜주는

속지(증서)를 넣는 것이 유행이였습니다.

녹색식품인증서, 성분분석표, 상품검사증까지 한장에 담아

국가공인을 받은, 믿고 먹을수 있는 보이차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생산일자는 06년 4월6일로 적혀있습니다

 

 

앞면을 보니 누렇게 발효된 금호가 풍성한 어린차청이 많이 보입니다.

차청이 큼직큼직한 것이 한눈에도 고수차청임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윤기가 반지르르~흐르는 것이 현재 상태 아주 깨끗하게 잘 보관되었습니다

 

06년 여명팔각정 고산고수차는 맹해 포랑산 고수차청을 사용하였다고

속지에 적혀 있습니다. 원래 여명차창이 맹해지역에 위치하여

주변 포랑산 차청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내비를 보면 특이하게 회색으로된 위조방지 확인택이 붙어 있습니다.

 

이번 여명고산고수차는 06년에 단한번만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여서 다음해에 제작을 중단하였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보단 첫해엔 야심차게 고수차청으로 제작하였는데

다음해부터 갑자기 대량생산에 필요한 고수차청의 확보가 힘들어지고 

고수차청의 가격이 폭등하여 지속적인 제작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시 07년인가부터 창태차창 이창호를 비롯한 대형차창의 고수차 제품이

이와 비슷한 이유로 줄줄이 제작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여명고산고수차의 경우 100%고수차청이긴 하나

대형차창에서 생산한 청병이다 보니 특정지역의 단일고수차청이 아닌

맹해 포랑산 주변의 여러 고수차청을 두루 섞어 만든 병배 고수차로 보입니다.

여명차창의 경우 오랜 역사를 지닌 대형차창만의 병배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산지와 수령이 다른 여러 고수차청을 섞어서 맛과 향의 균형을 맞추는 

제작방식으로 훨씬 조화롭고 익숙한 맛을 보여줍니다.

 

 

이미 검붉은 색이 정확해진 것이 후발효가 많이 진행된 것을 알수 있습니다.

차는 대형차창의 청병답게 전체적으로 균형감 좋게 아주 좋습니다.

강렬하진 않지만 포랑산 차청 특유의 달달하면서 쌉싸름한 차향이 살아있고

마셔보면 고수차 특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과 함께

뒤에 따라오는 뻣뻣하고 묵직한 포랑산 차의 느낌도 전해집니다.

 

현재상태 후발효가 꽤 많이 진행되어 자극적인 고삽미도 많이 누그러졌고

화한~느낌의 시원하고 상쾌한 발효차의 맛도 정확해졌습니다.  

건창 보관된 차여서 과한 습에 뭉개진 느낌없이 맑고 깨끗합니다.

 

물론 좀 더 달달하고 정확했으면 더 높은 점수를 주었을테지만

그건 대형차창 고수차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제 욕심일뿐이고

현재 상태 노차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 이미 충분히 마시기 편하고 좋습니다.

물론 좀더 묵혀서 드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만^^

 

 

엽저를 보시면 여러산지의 고수차청을 섞다보니

수령이 낮은 고수차청에서 높은 고수차청까지 두루 섞여 있습니다.

보통 대형차창에서 만든 고수차는 봄가을차청이 섞이고

어린차청과 큼직한 차청을 비율대로 섞기 마련인데

이번 여명고산고수차는 예상밖으로 큼직하고 튼실한 어린차청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심지어 대부분 봄고수차청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형차창에서 만든 고수차 치고는 칭찬할만 합니다.

 

이번 여명고산고수차는 지명도 높고 공신력있는 유명대형차창에서

각종 국가 인증을 통과한 믿을수 있는 고수차 제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추천할만한하고, 10년이상 묵은 고수차 상품임에도

아직 착한 가격이여서 소장가치가 높다고 봅니다.


06년 여명차창 고산고수차 35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