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만송고수차 357g
오랫만에 20년이상 묵은 노차를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96년 만송고수차는 올 봄 고수차 제작을 위해
서쌍판납 상명향에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노차로
권기호(权记号) 주인장에게 구해온 진품 의방차산 고수차라는 말에
저희의 관심을 끌었고 만족스런 품질에 바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1편 357g 정상적인 대병으로 백지포장되어 있습니다.
백지 포장만 보아도 누렇게 변색이 된 것이 오랜 세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권기호(权记号)차창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현재 차시장에서 의방차산 "만송고수차"하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유명한 브랜드중 하나로 역사가 꽤 깊은 전통 차창입니다.
오랜세월 의방차산, 이무차산이 위치한 상명차구의 고수차를 주로 제작하고 있는데
최근 만송고수차가 유명해지면서 권기호 브랜드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소장가의 말에 따르면 이 차는 오래전에 권기호 주인장 할아버지가
차시장에 내놓았던 물건으로, 예전에는 시장에서 자주 보던 사이였다고 합니다.
포장지 안을 보시면 내비대신 붉은띠(홍사대)가 보이는데
예전부터 홍사대는 일반적으로 프리미엄급 상품에 넣어 표시하던 것으로
당시 권기호에서 홍사대를 사용한 청병은 대표상품인 만송고수차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이 차를 소장하고 있는 몇안되는 곳에서 모두
이 차를 "96년 권기호 만송 고수차"로 부르며 고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병면을 보시면 큼직 큼직한 고수차청으로 만든 고수차 청병임을 알수 있습니다.
수공으로 석모 압병한 고수차여서 현재 찻잎이 느슨하게 풀려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가운데 옅은 색을 띤 부분은 오랜시간 포장에 눌려 찻잎이 부스러져 그런 것으로
현재 차의 상태는 백상없이 아주 깨끗합니다.
이 차는 고대 육대차산에 속하는 상명차구의 만송(曼松) 일대의 수령 높은 고차수에서
채엽한 고수차청으로 전통공법에 따라 수공으로 제작된 물건으로
현재 20년이상 묵은 전수공 고수차는 이제는 정말 찾기 힘든 귀한 물건에 속합니다.
90년대 보이차는 국가계획에 따라 맹해차창, 하관차창과 같은 규모가 큰
국영차창 위주로 숫자 보이차가 주로 제작되던 시기여서
위와 같은 전통차창의 순료 고수차는 제작이 정말 드물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90년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경제개방으로 대만 홍콩 화교들이
조금씩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순료 고수차를 주문제작하기 시작하였구요!
이 고수차가 저희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붙잡은 이유는
차의 모든 면에서 납득이 되는 정직한 고수차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노차가 보여주는 투박한 포장방식, 찻잎의 병배방식 모두 그동안 보아온
90년대 당시 제작된 전통차창의 고수차의 모습과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중국은 아직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기지 전으로
운남 오지의 소형 전통차창들은 인쇄가 어려워 대부분 백지포장을 사용하였고
당시 소형 전통차창의 고수차는 대대로 마을주변의 차산에서 채엽한 고수차청으로
바로 청병을 제작하다보니 산지의 구분을 정확하게 하지 않았다고 하고
고차수의 수령이나 등급에 구별없이 그대로 채엽을 진행하여서
어린차청에서 큰차청까지 고르게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였습니다.
이번 만송고수차를 보면 이쪽 상명차구 만송일대 지역은
이무차산과 의방차산이 만나는 접경지역으로 중소엽종 고차수와
대엽종 고차수가 혼재하는 곳으로 엽저를 펼쳐보면
중소엽종 고수차청과 대엽종 고수차청이 약 7:3 정도의 비율로
어린차청에서 큰차청까지 고르게 섞여 있는 것이
90년대 전통차창의 제작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만송고수차는 20년 동안 줄곧 선선한 운남에서 보관된 건창 고수차입니다.
아시겠지만 현재 차시장에서 20년이상된 노차를 찾을 경우 대부분이
맹해,하관, 곤명차창과 같은 국영차창에서 제작한 중차패 포장 병배보이차들이고
대만,홍콩을 비롯한 더운 광동지방에서 오랜시간 보관되어 과하게 발효된 물건이 많습니다.
심지어 그 안에 절반 이상은 짝퉁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90년대에 전통공법으로 제작된 순료 고수차 제품으로
그것도 긴세월 건창보관된 깨끗한 노차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귀한 물건인 것입니다.
검붉은 탕색이 맑고 선명한 것이 현재 발효상태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차를 마셔보면 오랜세월에도 차의 맛과 향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
좋은 환경에서 깨끗하게 보관된 건창 고수차임을 잘 보여줍니다.
특이한 점은 중소엽종과 대엽종이 섞여 있는 고수차이다 보니
확실히 차의 향이 달콤하고 맛이 산뜻하고 상쾌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운남 건창 보관으로 20년이란 세월에 비해선 후발효가 조금 부족한 듯 보이나
오히려 이로 인해 생생한 차의 기운이 그대로 유지되어
습내나 뭉그러진 맛이 없는 깨끗한 진년 노차로 완성된 것 같습니다.
조금 진하게 우리면 아직은 살짝 쌉사름한 차맛이 입안에 머물지만
전체적으로 후발효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서
화한 느낌의 발효향과 함께 세월 묵은 진향까지 솔솔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묵었음에도 깨끗하고, 차의 기운도 살아 있고,
달콤한 잔향도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아본다면, 전체적으로 큼직한 찻잎이 많이 섞여 있어서
어린차청이 주는 오밀조밀한 감칠맛과 농밀한 달콤함이 조금 부족한듯 보이나
예전 전통공법의 고수차가 대부분 이렇게 제작되었기에 어쩔수 없는 것으로
대신 큰차청이 주는 시원하고 상쾌한 단맛이 증가하여서 마시기에 좋습니다.
오랜세월에도 비교적 깨끗하고 탄력있는 엽저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짙은 색은 중소엽종 고수차청이고, 가운데 옅은 색은 대엽종 고수차청입니다.
어린차청에서 큰차청까지 고르게 섞여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만송 고수차는 시장사람 모두들 그렇게 부르지만
96년에 제작된 권기호 차창의 만송고수차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정확한 인장이나 내비, 사인이 있었다면 몇배 더 비싸게 팔릴 물건입니다.
하지만 혹시나 96년 권기호 만송고수차 진품아 아닐지라도
저희가 판단하기에 적어도 이 차는 90년대 제작된 20년 가까이 묵은
의방차산의 중소엽종 고수차청으로 만든 100% 고수차는 확실하기에
이 정도 가격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노차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단골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희는 왠만하면
부담스런 가격대의 유명보이차는 잘 소개하지 않습니다.
비싸지 않아도 좋은 보이차는 얼마든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간혹 소개하는 비싼 보이차는 정말 유명하거나
그만한 가치가 있는 품질 좋은 노차이기에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노차는 브랜드나 산지 같은 이름표를 다 떼고
그냥, 건창에서 보관된 20년 묵은 100% 고수차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장할만한 희소가치가 있는 물건이라 생각됩니다.
샘플 준비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문의해주십시요!
노차이다 보니 수량이 얼마 없습니다.
96년 만송고수 357g 1편 판매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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