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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03년 중차패 하관철병 - 판매완료

by 황비홍님 2016. 7. 24.

봄철 내내 햇보이차를 소개하다보니 묵은 노차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랫만에 국영차창의 노차를 소개합니다.

 

03년 중차패 하관철병

[03年 中茶牌 下关铁饼]

 

이번 하관철병은 이천년대 초반 하관차창이 민영화되기 전 중차패 포장으로 제작된 철병으로

04년부터는 가운데 소나무과 학이 그려진 송학패 마크가 달린 포장으로 교체되었습니다.

  

 

가운데 녹인(绿印)인이 찍힌 중차패 상품으로  

당시에는 하관차창의 물건은 주로 대만으로 많이 수출이 되던 때여서

포장이 번체자(繁体字)로 적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관차창이 주로 사용하는 습자지같은 얇은 종이 포장을 사용하였고

현재 오랜 세월에 포장이 누렇게 변하였습니다.

 

 

1편 357g 1통(7편) 입니다.

 

90년대 이전 제작된 맹해차창이나 하관차창 같은 대형국영차창들의 노차들은

이제는 남은 수량이 얼마되지 않아서, 현재 너무 높은 가격에 구매가 부담스러우나

다행히 이천년이후 제작된 물건은 그래도 시장에 아직 상품이 남아있고

가격도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그 중 하관차창의 물건은 아직 가격도 괜찮습니다.

 

 

일반 하관차창의 내비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小飞철병으로 부릅니다.

가끔 "하관차창 출품"이 안찍혀 있는 내비도 발견되는데

같은 물건 맞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실수가 빈번하였습니다. 

 

앞면을 보시면 노란 금아가 많이 보이고 윤기가 살짝 도는 것이

깨끗하게 잘 보관된 것이 현재 상태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고수차에 비해 찻잎의 사이즈가 좀 잘잘하고 줄기도 많이 보이는 것이

전형적인 대형차창의 병배차입니다

 

 

뒷면을 잘 보시면 하관철병 고유의 올록볼록한 요철이 만져집니다.

 

철병은 80년대 초반 프레스와 같은 기계설비가 도입되면서

하관차창에서 개발한 압병방식으로 90년대까지 많이 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타차와 함께 철병은

하관차창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상품으로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철병은 너무 단단한 압병으로 깨먹기 힘들고, 발효가 더디다는 단점이 있으나

대신 차가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리면

일반 청병에서는 맛보기 힘든 깨끗한 맛을 내는 장점이 있어

지금도 하관철병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역시 철병이다보니 오랜 세월에도 상당히 맑은 탕색을 보여줍니다.

 

10년이 조금 넘은 세월이지만, 이미 진년 노차로 손색이 없을 만큼의

정확한 세월 묵은 맛과 붉은 탕색을 보여줍니다.

하관차창만의 어린잎과 줄기, 거친잎까지 모두 병배하는 방식으로

상당히 묵직하고 강렬하면서 달달하고 시원한 맛을 겸한

상당히 조화로운 맛을 보여줍니다.

 

거칠고 투박한 하관차창의 차를 좋아하는 매니아분이라면 바로 아시는

하관차창 고유의 장작향(烟味)도 솔솔 올라옵니다.

물론 타차 만큼 강한 연미가 아니고, 살짝 느껴지는 정도로

화한 발효향과 섞이면서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하관 차창과 같은 역사가 깊은 국영차창의 보이차는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완성된 병배방식으로

누구나 인정할만한 익숙하고 대중적인 맛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엽저를 펼쳐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차청이 튼실한 것이

국영차창중에서도 확실히 하관차창이 더 튼실한 차청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번 03년 철병은 중차패 포장으로 90년대 하관철병과 여러면에서 흡사하여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90년대 철병으로 고가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 철병은 03년 제품치고는 지금 마셔도 충분히 좋은 맛을 내는 상품이나

예전에 소개하였던 90년대 하관홍인철병만큼의 완성된 맛을 보여주는 노차는 아닙니다.

이번에 저렴할때 구입하시고, 좀더 묵혀서 더 좋은 맛으로 드십시요!

아쉽게도 준비된 물건은 딱 1件(84편)입니다.

 

03년 중차패 하관철병 35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