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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보이차(흑차)소개

06년 반장병배차[황갈색]

by 황비홍님 2015. 12. 5.

06년 반장병배차 357g

이번에 소개하는 06년 반장병배차[황갈색] 어디서 많이 보신 포장지일겁니다. 

저희 블로그에서 지난 몇년간 판매하였던 06년 반장병배차[홍갈색]제품이

얼마전 판매가 완료되면서, 뒤이어 소개하는 후속상품으로 포장지 색깔이 다릅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차청으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제작된 두번째 차입니다

 

 

이번에 새로 소개하는 06년 반장병배차[황갈색] 제품입니다.

 

포장지를 보시면 앞면에 근사하게 "노반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반장지역의 고수차와 생태차가 섞인 것으로 진짜 "노반장"차는 아닙니다.

소량제작이 된 관계로 포장지는 따로 제작한 것이 아니고

당시 차창에서 사용하다 남아 있던 포장지를 그냥 사용한 것입니다.

 

06년 반장병배차는 설명이 좀 필요한 차입니다.

이 물건은 06년에 반장지역 차청으로 만든 고수차는 맞습니다만

실제로는 06년 당시 타지인들의 주문에 의해 봄 고수차를 주문제작해주고

나중에 팔다남은 고수 차청과 생태차청을 모아서 만든 병배 고수차 제품입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간간히 운남 서쌍판납 지역에 타지인들이

직접 찾아와 자제제작 고수차를 제작하였기는 하지만 그 수가 적었고

본격적으로 대만 홍콩 화교나 한국인같은 타지인들이 서쌍판납까지 들어와

자체제작 고수차를 대량 제작한 것은 05년 이후로 보시면 됩니다.

 

이 물건은 그 즈음 06년에 운남 원주민 차농이 직접 만든 물건으로

주문제작을 해주다보면 주문량보다 넉넉하게 차청을 구해와야 하기에

주문차를 만들고 나면 항상 산지마다 조금씩 남는 차청이 발생하는데

06년 당시에 유독 남은 봄 고수차청이 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두기는 아깝고해서, 나중에 묵였다 나중에 판매할 생각으로

남은 봄 고수차청을 싹 모아서 소량이지만 차를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내비는 1차 제품과 같은 홍갈색 내비가 사용되었습니다.

 

병면을 보시면 반지르~ 하게 광택이 살짝 돌면서

이미 거뭇거뭇하고 누렇게 변한 것이 오랜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다 보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지난 세월동안 선선한 운남의 건창에서 깨끗하게 보관되어서

현재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깨끗~합니다

 

 

 

이 차를 제작한 원주민차상의 말에 따르면 당시 포랑산 고수차청이 좀 많이 남아서

신반장, 방분과 노만아등 반장지역의 고수차청가 어느정도 들어 갔고

그리고 맹해 지역 남나산, 하개 주변지역 생태차청 밭차가 좀 들어갔다고 합니다.

  고수차와 밭차의 비율은 5:5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팔다가 남은 차청으로 섞어 만든 병배차이긴 하나

그냥 두기엔 너무 아까운 좋은 차청으로만 섞어 만든 것이여서

세월이 묵으면 분명히 좋은 값어치를 할거라 예상했다고 합니다. 

 

이 차를 마셔보면 전체적으로 아주 강렬하지는 않지만

포랑산지역 반장의 느낌이 나면서도

이곳 저곳 고수차 밭차가 섞여 오묘한 매력적인 맛을 냅니다.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익숙하고 좋습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06년 홍갈색 포장 반장병배차가

 먼저 지난 14년에 소개되었었는데 불과 1년만에 전부 판매가 되었습니다.

유명 보이차가 아니다 보니 처음엔 좀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도 계셨지만

보내드린 샘플을 드셔보신 고객분들의 재구매가 계속 이어졌고

가성비를 고려하시는 고객분들에게도 인기가 좋았었습니다

 

 

탕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에

현재 발효상태도 좋고 빛깔도 맑고 좋습니다.

 

반장, 맹해지역의 차청이 섞인 제품이여서 그런지

상당히 익숙하고 마시기 편한 맛을 지닌 차입니다.

 

포랑산 차 치고는 강렬함은 좀 부족합니다만, 대신

여러 산지의 차청이 병배가 되어 맛의 균형이 좋고 조화롭습니다.

화~하면서 상쾌한 잘발효된 차맛도 정확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팔다 남은 차청으로 섞어 만들었다고 해서

고객들에게 설명하기도 애매한 것이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물건인데

오랜 세월에 이렇게 근사한 맛으로 완성이 되는 것을 보니

품질좋고 차가 맛있는데 소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1차 홍갈색포장과 2차 황갈색 포장은 차품에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솔직히 시간의 차이를 두고 제작을 하여서 선택된 차청이나 병배비율에

조금은 차이가 있을수 있겠으나, 같은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만든 것으로

1차는 1차 제품대로 좋고, 2차 역시 2차 제품대로 더 좋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둘 다 잘 익은 맛을 보여서 품질은 대동소이합니다.

 

 

  엽저를 보시면 굵고 두터운 고수차청과

얇고 가늘은 생태밭차청이 섞여 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잎과 경의 사이즈가 차이가 좀 나긴 나는 군요!

대신 사용된 모든 차청이 예외없이 어린 봄차청으로 보입니다.

전부 어린 싹과 잎으로 순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번 반장병배차는 어차피 100% 고수차도 아니고,

유명산지 단일차청 제품도 아니여서 비싸게는 팔수 없는 물건입니다.

대신 차의 현재 상태가 아주 좋고, 좋은 맛을 내고 있어서 소개하는 것으로

이미 판매완료된 06년 홍갈색 반장병배차를 통해 차품은 검증 받은 상품으로

드셔보신 분들 대부분 만족해 하셨고, 재구매로 이어진 믿을수 있는 차입니다.

겉포장을 보지 마시고 품질과 가격을 생각하시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되실겁니다.

비슷하지만 2차 황갈색 제품이 더 맘에 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량 제작된 관계로 수량은 딱 30kg 남아 있습니다.

 

06년 반장병배[황갈색] 375g 1편 8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