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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6년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 200g

by 황비홍님 2016. 5. 21.

2016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 봄에도 늘 그랬듯이 자체제작 봄고수차가 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벌써 10년 가까이 제작되는 연례행사로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올해는 기존의 인기산지에 좀 더 특별하고 개성넘치는 산지를 추가하였습니다.

매년 그랬듯이, 관심이 너무 집중된, 거품이 많이 낀 비싼 산지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6년 노만아 봄고수차

[ 2016年 老曼峨 春古树茶 ]


노만아 고수차는 작년에 제작을 해서 올해는 다른산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봄, 이곳 저곳 차품을 확인해보니 수령, 품질, 가격을 고려했을때

그래도 노만아 만큼 확실한 산지가 없는 것 같아서 

결국, 올해도 노만아 봄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원래 노만아촌은 포랑산 안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마을로

높은 수령의 좋은 고차수가 즐비한 곳으로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습니다.

10년전만해도 한국에는 "노만아"를 아시는 고객분들이

거의 없어서 초기에는 제작을 망설였던 이름없는 마을이였으나

이제는 반장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산지로 성장하여

강렬한 노만아의 매력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는 1편(200g) 1통(5편,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앞면에 붉은색으로 "노만아"라고 홍장을 찍어 놓았습니다.


뒷면에는 생산일자가 16년 4월 9일이 찍혀 있습니다.

신반장과 동시에 제작을 진행하다보니 생산일자가 조금 빠르게 찍혔으나

그래도 채엽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4월 둘째주 진행되어

4월 15일 압병포장을 진행하였습니다.


대부분 어린차청으로 병면이 깨끗하고 너무 예쁩니다.

앞면을 보면 희고 윤기가 흐르는 튼실한 백호가 가득한 것이

올해 포랑산 4월 날씨가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 노만아 봄 고수차는 4월 중순차청으로 제작합니다.

그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고려한 결과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특징인 포랑산 차청은

세월에 천천히 발효시켜 마시는 보이차로 당장 마시는 차가 아니기에 

굳이 비싼 3월 조춘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4월차청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봄 고수차를 만들수 있고,

오히려 3월차 보다 포랑산의 강렬함을 더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 자체제작 고수차는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통해

강렬한 포랑산 차청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채엽시기뿐아니라 살청과 유념의 강도도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만아촌은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깊은 산속에 위치하여 찾아가기에 상당히 멀고 어려운 곳으로

방분, 노반장,신반장, 노만아로 이어지는

서쌍판납 맹해현 남부 포랑산의 험준한 줄기 한자락에 위치합니다.

 노만아 촌은 포랑산 전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마을로 일찍이

포랑족이 터를 잡고 대대로 차를 재배하며 살고 있는 포랑족 촌락입니다.

포랑산의 노반장 촌은 기껏해야 몇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노만아촌은 무려 천오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마을로

포랑산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입니다.

 

노만아촌의 사찰 석묘에는 마을이 1369년에 세워졌다고 적혀있으며,

마을안에는 천년이 넘은 우물이 있어 노만아촌의 오랜 역사를 증명합니다.

포랑산 전체에 퍼져있는 같은 여러 포랑족 마을과 고차수는

모두 노만아촌에서 퍼져나간 것이라고 이 곳 원주민들은 말합니다




원래 포랑산 차청에 밝은 차수매상들 사이에서는

가짜 노반장차를 만들때 반드시 노만아 차청을 섞는 공식이 있습니다.

노만아 고수차가 반장차청의 강렬함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고

수령이 오래된 고차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만아" 고수차 역시 포랑산을 대표하는 독립된 유명산지로

강렬하고 드라이 한맛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차가격도 계속 상승하여서 신반장과 비슷하게 거래됩니다


포랑산 원주민들은 노만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老曼峨 "豪气中有细腻”    , 老班章 “细腻中有劲骨"

노만아는 "호기(강함)중에 부드러움이 있고"

노반장은 "부드러움 가운데 강단이 있다"

 

같은 포랑산 차이지만 노만아가 더 강렬하단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노만아차는 지금 당장 마시라고 만든 고수차가 아닙니다.

이 정확하고 강렬한 맛이 처음에는 마시기 부담스렵지만

오랜 세월, 발효를 통해 진년차로 거듭나면

훨씬 정확하고 좋은 맛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고급스러움을 위해 어린차청으로만 선별하여 채엽을 한 관계로

4월차임에도 조춘차처럼 달달하면서도 깨끗한 맛이 강하지만

그래도 올 봄 제작한 봄고수차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강렬한 맛과향을 지녔습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고삽미가 강한 전형적인 포랑산 차청으로

강한 차기와 묵직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맛이 특징입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전체적으로 신반장 고수차에 비해

좀 더 강렬하지만 단순하고 정확한 맛을 냅니다.

포랑산 특유의 씁쓸하면서 달달한 밀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차를 마셔보면 쓴맛이 강하고 빠르게 전해지고

이내 떫은 맛이 혓바닥에 떡하니 내려앉습니다.


올해는 노만아 고수차중에서 甜茶로 불리는 고수차청을

사용하였더니 유독 달콤한 맛과향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올 봄 고수차가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품질이 좋은 듯합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 역시 100% 가깝게 어린차청으로만

선별하여 제작하여서 엽저만 보아도 튼실함과 높은 순도가 압도적입니다.

이 정도면 3월 차가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포랑산 반장지역의 모차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노만아 고수차는 강렬하기에 당장 마시기 보다는

세월에 묵혀 부드럽게 변화된 맛을 즐기는 것이 좋으니

매년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생각해서, 막제작되어 저렴할때

미리미리 소장하셔서 직접 묵혀드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나중엔 가격도 많이 오르고 찾아도 없습니다!!


16년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 200g


노만아촌은 상징하는 사찰입니다.

몇년전에 새로 다시 개축하여 아주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