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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6년 명불허전 의방조춘 200g

by 황비홍님 2016. 4. 16.

2016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 봄에도 늘 그랬듯이 자체제작 봄고수차가 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벌써 10년 가까이 제작되는 연례행사로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올해는 기존의 인기산지에 좀 더 특별하고 개성넘치는 산지를 추가하였습니다.

매년 그랬듯이 관심이 너무 집중된, 거품이 많은 비싼 산지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6년 의방 조춘 고수차

[ 2016年 倚邦 早春 古树茶 ]


의방 고수차는 저희가 격년에 한번 정도 제작하고 있는 유명 고수차 산지로

임금님에게 공납되었던 깨끗하고 달콤한 보이차로 아주 유명합니다.

 

여러차례 의방 고수차를 반복해서 제작해 본 결과,

부드럽고 달콤한 의방고수차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해서는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이른 봄 채엽한 어린차청으로 만드는 조춘차가 좋습니다.

올해는 운남의 봄날씨가 예년에 비해 일교차가 큰 특징을 보여서

일부러 열흘정도 늦게 채엽한 봄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의방 고수차는 1편(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전면에는 의방(倚邦)이라는 붉은 색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올해 의방과 마흑과 동시에 제작을 하였던 관계로

뒷면의 생산일자가 마흑과 비슷한 3월 26일로 찍혀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3월 셋째주 채엽을 한 모차를 사용하였고

 26일 즈음 마흑과 동시에 압병포장을 진행을 한 것입니다.



의방(倚邦) 차산은

유락(攸乐), 혁등(革登), 망지(莽枝), 만전(蛮砖), 만살(慢撒), 의방(倚邦)

으로 분류되는 고육대차산(古六大茶山)중에서 현재 이무 지역과 함께 

가장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먼저 황제에게 바치었던 공차로

긴 설명이 필요없는 보이차 역사속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유명산지입니다.

 

의방(倚邦) 차산 지리적으로 운남 서쌍판납 맹납현 상명향에 속합니다.

남쪽으로는 만전(蛮砖)차산, 서쪽에는 혁등(革登)차산,

동쪽에는 만살(漫撒)차산이 위치하며 면적이 약 360평방정도로

육대차산 중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고도의 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의방차산내에는 대엽종과 소엽종이 두루 분포하는데

그 중 의방의 중소엽종 차청은 일반 대엽종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저 있어

많은 보이차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지로 의방 안에서도

만공(曼拱) 만송(曼松) 방촌(倚邦村의 고수차가 아주 유명합니다. 

 

그 중 의방차산의 중심지는 倚邦古镇으로 불리는 의방가(倚邦街)로

예전 보이차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의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차마고도의 출발지인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3월 중순 채엽한 어린 차청으로 만든 조춘차여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연녹색으로 여리고 백호가 가득한 어린차청이 많이 눈에 띕니다


올해 의방조춘고수차는 의방지역안에서 가장 유명한 만송(曼松)차구에

근접한 작은 마을의 모차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같은 의방차구 안에서도 위치가 조금씩 다른 곳으로

12년엔 방촌(倚邦村)주변, 14년엔 만공(曼拱)주변

올해는 만송(曼松) 주변의 의방 봄고수차를 제작하여

같은 의방차산안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의방차산은 주변의 서쌍판납안에서는 드물게 중소엽종의 고차수들이 많은 차산으로

높은 수령의 고차수여도  일반 대엽종 고수차에 비해서는 외형이 작고 얇습니다

올해 의방 고수차 역시 깨끗하고 달콤한 전형적인 의방 고수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중소엽종 고차수로 3월 모차가격이 만만치 않게 높은 곳입니다.


뒷면 역시 앞면과 동일하게 전부 어린차청으로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단일차청의 높은 순도를 보여줍니다.

많은 분들이 소엽종이라 하면 녹차나무와 같은 작은 관목을 떠올리실텐데

의방의 소엽종은 대엽종과 비슷한 주관이 뚜렸한 소교목형 차수로

특히 수령이 오래된 의방의 중소엽종 고차수들은 

평균 키가 3미터를 넘고 둘레가 30~90센치나 되는 아주  건실한 모습이여서

얼핏 보면 재배형 대엽종 차수와 구분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전학상 특징으로 보면 대엽종과는 구분되는 차종으로

대엽종에 비해 맛과 향, 크기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엽종이 주를 이루는 운남에 의방 소엽종이 전파된 이유에 대해

명대말,  사천지역 차농들이 이주를 하면서 소엽종 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근거있고 믿을 만한 학설로

운남 자생종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예전 차마고도를 통해 황제에게 바쳐졌던 보이차는

그 해 새봄에 채엽된 어린차청으로 만든 생차로 

이동 과정중 약간의 발효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긴 하나

그냥 햇빛에 말린 쇄청 녹차의 개념으로 보이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세월에 묵혀 먹는 보이차의 개념이 없었던 명청시대에는  

바로 마실수 있는 부담없는 보이차로, 부드럽고 달콤한 의방차는

가장 완벽한 맛과 향을 갖추고 있는 보이차로

황제에게 바치는 공차로 부족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원래 의방 고수차는 맑고 깨끗하면서 달콤한 향이 특징인 산지로

마셔보면 가벼운듯 부드러운 순한 맛을 내고

구수한 감칠맛이 좋고 고삽미가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올해 의방고수차는 좀 더 진하고 정확한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올해 3월 의방차산의 날씨가 낮에는 볕이 좋았지만

해가 지면 쌀쌀해졌던 변덕스러웠던 날씨의 영향으로

차싹이 본연의 차향을 뿜지 못하고 움추리고 있어서

첫잔을 마시면 유독 신선한 햇차의 화려한 청향이 인상적이고

차탕역시도 살짝 진하고 쌉사름해서 의방차가 맞나 싶지만

 몇잔 반복해서 마시다보면 찻잎 속에 숨겨져 있던 

의방 고수차 고유의 농밀한 달콤함이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특히 찻잔에 남은 잔향이 아주 강하게 달콤해서

차를 마신후 스물스물 올라오는 회감이 아주 좋습니다.


엽저를 보시면 전부 일아이엽의 어린차청으로 그 순도가 아주 높습니다.

원래 육대차산 지역은 모차 채엽시 경(梗)을 많이 포함하는 특징이 있으나

저희가 직접 수매한 모차여서 경(梗)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14년 제작하였던 의방고수차가 산뜻하면서 구수한 쇄청녹차로

바로 마시기에 아주 좋은 의방 봄고수차였다면

올해 의방 봄고수차는 날씨의 영향으로 맛과향이 진해져서

묵혀 마시면 아주 좋을 것 같은 농밀한 달콤함이 좋은 의방차입니다.

올해 날씨의 영향으로 봄고수차가 전반적으로 품질이 다 좋습니다.

경험상, 나중에 훨씬 좋은 맛을 낼 싹수가 보여 기대가 큽니다.

16년 명불허전 의방조춘 2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