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이무대칠수 조춘고수차

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저희 자체제작 봄 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올해로 벌써 7년째 입니다.

이제는 고객분들과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여서

크게 설명드리지 않아도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도 좋은차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2013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봄, 운남 서쌍판납의 날씨는

2월중순부터 이미 따뜻한 봄날씨를 보였습니다.

그 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다서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긴 했으나

예년에 비해 일조량이나 강우량은 충족한 편이었습니다.

 

2013년 명불허전 이무 대칠수 조춘 고수차

[ 2013年 易武 大漆树 早春 古树茶]

올해는 매년 제작하던 이무 마흑 고수차 대신 

그 옆동네에 위치한 이무 대칠수 고수차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올해 이무고수차 제작을 계획하면서 산지사정을 살펴보니

 마흑이나 낙수동 같은 몇몇 이무의 유명 산지는

관광객과 외부 차상이 들락거려서 모차가격이 아주 높았는데

그에 비해 수확량이나 모차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최근 몇년 이무 고수차는 그 유명세로 인하여

무리한 개발이 이어져 과다채엽의 논란에 휩싸였고

주변 생태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마흑촌 옆 동네인 대칠수촌 샘플을 구할수 있었는데

오히려 모차상태도 아주 좋고, 정통 이무 고수차의 맛이 나기에

바로 대칠수 고수차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품질이 우선이니까요!

마침 첫물에 가까운 조춘차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차를 소개합니다 

 

1편(200g) 1통(5편) 소병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연한 황색 띠 포장에 이무 대칠수(易武 大漆树)이라는 홍인을 찍었습니다

 

 

올해 이무 대칠수 고수차는 서둘러 준비한 관계로

3월 첫째 둘째주 채엽한 첫물차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생산일자는 3월 10일 찍혀 있습니다. 

 

제작 일정으로 보면, 올해 이무 대칠수 고수차는 3월 첫주 둘째주 채엽한 차청이고

 3월 중순 저희가 구해 가지고 와서 3월 말까지 압병 포장 완료하였고,

바로 발송하여, 5월 초 한국에 물건이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는 매년 제작일정을 가감없이 자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수차의 품질을 의심하고 비교분석하시는 까다로운 고객분들에게

채엽시기와 제작 방법은 가장 중요한 품질 판단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저희 고수차의 우수한 품질을 설명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내비가 붉은색입니다.

 

이무 대칠수 고수차는 전형적인 이무 고수 차청으로

맛과 외형에서 저희가 몇번 제작한 마흑 고수차와 아주 흡사합니다.

조춘차여서 그런지 연한 녹빛의 어린 싹이 유독 많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병면이 거뭇거뭇하고 길쭉길쭉한 것이

이무 마흑 고수차와 아주 비슷합니다.

 

앞과 뒤 속안의 차청이 균일합니다.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대칠수촌 고차수는 이무대가에서 3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사람의 왕래가 적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산지여서 그런지

개발된 다른 산지에 비해 고차수의 생태환경이 아주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대칠수촌은 마흑촌과 이어져 있는 근접한 곳으로,

차청의 외형과 맛에서 마흑 고수차와 아주 흡사하여서

외부로 팔려 나갈때, 그냥 마흑차로 팔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차가격은 마흑차와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무 고수차는 역사속에서도 임금님에게 공납된 보이차 산지로 아주 유명합니다.

강렬한 반장차와 달리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보이차의 "황후"라 불렸습니다.

 

호급 보이차가 제작되던 시절은 이무 고수차의 전성기로

이무 고수차는 대엽종 고차수만의 풍부한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바로 마셔도 부담없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청대 황실과 귀족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이무 고수차는 역사와 함께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는 보이차로

지금은 중국화교와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어

고수차은 봄 가을 할 것없이 일년내내 고르게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무 차구에서는 수령이 100년이 안되는 교목 대지차도

외지인에게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번 이무 대칠수 고수차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이른 봄 채엽된 조춘차여서 아주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자극적인 고삽미는 거의 느낄수 없고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둥글둥글 부드러운 목넘김을 보입니다.

물론 이무 대엽종 고수 차청의 묵직한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진하게 우리면 혓바닥에 내려앉는 떫은맛이 아직은 강합니다. 

 

두번째 이번 대칠수 고수차는 이무고수차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살짝 야생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제가 올해 대칠수 차청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무 마흑차와 닮았으면서도 좀 다릅니다.

외형에서도 백호의 털이 적고, 차청이 얼룩덜룩한 것이 

 맛과 외형에서 야생차의 특징이 살짝 엿보입니다.

현지인들은 대칠수 주변 생태환경이 좋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무차는 차청의 특징상 익으면 익을수록  화하면서 시원한 청량감이 증가하여

달콤한 청량음료를 마시는 듯한 자꾸 마시고 싶은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에 묵히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즐기기에는

처음부터 좋은 맛으로 드실수 있고, 묵은 맛 역시 매력적인 이무차가 딱입니다!

 

3월 첫주 채엽한 물건이여서 전체적으로 어린 차청의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

이무차청의 특징상 잎의 모양이 길쭉하고 경(梗)의 비율이 높습니다.

이무 지역의 전통공법에  짧게 고온 살청을 하는 관계로 살짝 탄부분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전통 이무차 제작 공법과 일치합니다.

 

경을 포함한 채엽은 솔직히 무게를 늘리는 상술로 볼 수도 있으나

이무 차농의 말에 의하면 시원한 단맛이 정확한 이무 고수차의 특징을

잘 살려주기 위한 이무 지역만의 전통 공법으로 일부러 경을 적당히 섞어준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이창호, 진광화당, 차순호와 같은 대표 이무 고수차 제품 모두

유난히 굵고 길다란 경(梗)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무차는 매년 치열한 경쟁속에서 제작을 진행하다보니

저만 특별히 싼 가격에 좋은 차를 구해올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조금더 일찍 채엽된 어린 차청을 구하기 위해

같은 값이면 튼실하고 깨끗한 차청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비싼 유명 브랜드 이무 고수차와 비교해 보셔도 손색이 없습니다.

 

 

2013년 이무 대칠수 조춘 고수차

 

대칠수 표지판입니다.

 

 

 

올해 이무 초입에 큰문을 제작중입니다. 거의 완성단계입니다.

 이무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