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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3년 신반장 봄 고수차

by 황비홍님 2013. 5. 28.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저희 자체제작 봄 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올해로 벌써 7년째 입니다.

이제는 고객분들과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여서

크게 설명드리지 않아도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도 좋은차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2013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봄, 운남 서쌍판납의 날씨는

2월중순부터 이미 따뜻한 봄날씨를 보였습니다.

그 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다서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긴 했으나

예년에 비해 일조량이나 강우량은 충족한 편이었습니다.

 

2013년 신반장 고수차

[2013年 新班章 古树茶]

자체제작 고수차를 매년 제작하면서

한해도 빼먹지 않고 제작하는 곳이 바로 신반장 고수차입니다.

유명하다 보니 찾는 분도 많고, 그 만큼 판매량도 좋기 때문인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믿을수 있는 고수차입니다.

 

"신반장"고수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전에 소개한 글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반장 고수차는 그 유명세에, 가격상승을 노린 투기세력까지

합세하여, 춘차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반장을 대체하는 반장고수차로 옆동네인

"신반장" 고수차가 몇년전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래도 작년까지는 가격 상승폭이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는데

올해 신반장 첫물차 가격은 입이 떡벌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것도 없어서 못구하는 처지였구요!

 

최근 노반장, 이무, 빙도로 대표되는 유명산지의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서 그런지  

그 밖에 새롭게 떠오르는 석귀, 신반장, 괄풍채  등의 가격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앞으로 신반장고수차 제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편(200g) 1통(5편) 소병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진한 자주색 띠 포장으로 신반장(新班章)이라는 홍인을 찍었습니다

올해 신반장 고수차는 첫물차는 가격이 너무 비쌌던 관계로

4월 첫째 둘째주 채엽된 두물차로 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생산일자는 4월 10일 찍혀 있습니다. 

 

제작 일정을 보면, 올해 신반장 고수차는 4월 첫째 둘째추 채엽을 하고

4월 말까지 압병 포장을 진행하였고 바로 한국으로 발송하였으나

배송이 열흘정도 지연되어 5월20일 경에 물건이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는 매년 제작일정을 가감없이 자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수차의 품질을 의심하고 비교분석하시는 까다로운 고객분들에게

채엽시기와 제작 방법은 가장 중요한 품질 판단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저희 고수차의 우수한 품질을 설명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내비가 붉은색입니다.  신반장이라 찍혀 있네요!!

 

백호도 보이고 연두빛 어린 잎도 많이 보입니다.

올 봄의 경우는 날씨가 변덕스러워 그런지

완성된 차의 때깔이 좀 거무튀튀하네요!

4월 초중순 채엽된 두물차이지만 조춘차 못지 않게

어린잎의 비율이 높습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는 신반장 봄 고수차는 매년 4월 초중순 차청으로 제작합니다.

그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 만족스런 품질을 고려한 결과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특징인 포랑산 차청은

세월에 천천히 발효시켜 마시는 보이차로 당장 마시는 차가 아니여서 

굳이 비싼 3월 조춘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너무 이른 어린 차청으로만 제작하면 깨끗하고 달콤하지만 단순해집니다.

운남이 날씨가 좋다 보니 4월차청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봄 고수차로

오히려 포랑산의 강렬함을 더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앞과 뒤 속안의 차청이 균일합니다.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희는 매년 신반장촌에 있는 두 집과 거래를 합니다.

저희 신반장 고수차는 모두 같은 집, 같은 차수의 물건으로 제작됩니다.

가격이 비싸진다고, 무리한 채엽을 하거나 다른차를 섞지 않습니다. 

 100% 신반장 고수 단일차청 보장합니다.

 

많은 분들이 "노반장"하면 오래된 마을로 고수차가 많고

"신반장"하면 새로 만든 마을로 고수차가 적을 거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데

사실 두 마을은 예전에는 같은 마을이였다가,

역병인가 화재로 마을이 소실되면서 몇개의 마을로 분파된 것으로

현대에 와서 행정지명을 "노반장" "신반장"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시면 신반장 역시 노반장 만큼 고수차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신반장촌은 서쌍판납 남단 포랑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노반장, 노만아, 방분, 외동 모두 반경 10km 내에 근접해 있습니다.

쓰고 떫은 전형적인 포랑산 차청의 특징을 지닌 산지로

예전에는 "노반장" 차로 둔갑하여 판매가 되던 차산지였으나

이제는   "신반장" 고수차 역시 지명도가 높아져서 

노반장차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지닌 독립된 산지로 평가받으며

모차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차를 마셔보면 어린잎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아서

흡사 조춘차를 마시는 듯 깨끗하고 달콤합니다

 

매년 제작하는 산지이다 보니 신반장 고수차는

저에게는 가장 익숙한 맛과 향이 나는 좋은차의 기준이 되는 차입니다.

신반장은 강렬하면서 진하고 달콤한 특징을 고루 지니고 있습니다.

노만아에 비해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다양한 맛의 균형이 좋습니다.

고삽미도 다른 산지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것이 특징으로

묵직한 느낌이 빠르게 입안가득 퍼집니다.

 

일반 김치에 비해 갓김치가 "쩡"한 강렬함이 있듯이

신반장 고수차는 일반 고수차에 비해

반장고수차 특유의 화한 강렬함이 있습니다.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으나

한국분들이 워낙 강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특히 패기 넘치는 포랑산 반장 차청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정확한 맛과 향을 즐기다 보니 이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세월에 묵혀 부드러워져도 반장의 기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어린 싹과 자란잎, 경의 비율을 7:2:1 정도로 한 

정상적인 병배 비율의 고수차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솔직히 자란잎이라 해도 어린싹보다 조금 더 자란 잎으로

균형잡힌 맛을 위해서 비율을 조정한 것이지, 무게를 늘리거나

남아도는 황편을 섞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신반장 고수차는 고차수의 수령이 높아서

어린싹들의 주맥과 경의 두께가 아주 튼실합니다.

 

작년에는 순도를 높이기 위해 경을 모두 제거해 만든 적이 있는데

깔끔하고 진한 조춘차의 맛은 더 좋아지나 복잡하고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선

정상적으로 채엽된 상품이 나중에 훨씬 균형잡힌 맛을 보입니다. 

차는 당해년 병배와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을 보입니다.

 

 

원래 봄 차청은 3월 4월 5월 뒤로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올해 신반장 차는 처음 부터 미친 가격으로 출시되어

4월 중순이 되어도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가격은 올랐지만 예년과 동일하게 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신반장 고수차를 구매해 보신 고객님들과

올 봄 신반장 고수차 가격을 아시는 고객이라면

가격, 품질면에서 더이상 긴 설명이 필요 없으시라 생각됩니다.

 

 13년 명불허전 신반장 봄 고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