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소개했어야 했는데
지난 연말 중국 사무실을 옮기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서서히 정상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바로 업데이트를 시작합니다.
몇년째 계속 완판을 기록하고 있어서
이제는 저희 블로그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2년 경매 월광백 병차입니다.
죽통포장으로 1편 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명불허전 포장지에 가운데 "月光白"이라고 붉은 도장을 찍혀 있습니다.
올해 월광백은 9월부터 이미 제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9월말 즈음 올해 첫 가을 월광백 샘플을 받았는데,
뭔가 부족한듯, 그 품질이 맘에 들지 안아, 퇴짜를 놓고 좀 기다렸다가,
날씨가 좋았던 10월 2째주 채엽한 모차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가을차여서 그런지 백호가 유난히 크고 긴 것이 아주 튼실합니다.
일아 이엽으로 흰부분은 싹이고 짙은 부분은 잎이 마른 것입니다.
월광백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드립니다.
최근 몇년사이 유행처럼 사랑받고 있는 새로운 다류입니다.
운남 대엽종 고차수의 어린 싹을 그늘에 말려 만든 차로
백차의 산뜻함과 홍차의 달콤함을 동시에 지닌 독특한 차로
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월광백은 운남에서 제작을 하고, 보이차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보이차로 아시는 분들이 많으나, 사실 정상적인 보이차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원료는 운남 대엽종의 백호가 무성한 어린싹을 사용하였지만
제작 공법은 햇빛에 말리는 쇄청이 아니라, 정반대로
그늘에 말리는 백차의 공법을 따랐기에, 완성품은 백차쪽에 더 가깝습니다.
좀 애매 하지요!
완성된 차품 역시 묵직하고 강렬한 보이차 보다는
가볍고 달달하면서 화사한 느낌의 백차나 우롱차와 비슷합니다.
한편, 세월에 묵혀 마실수 있는 것은 보이차와 비슷한데
2~3년 묵힌 정도 월광백은 탕색이 붉어지면서 화사한 백차 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달달한 동방미인이나 홍차 비슷한 차분한 맛으로 변하게 됩니다.
월광백은 운남의 서쌍판납 남부의 소수민족이 마시던 전통차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는 물건으로, 1994년 대만의 차연구가 주심지라는 분에 의해
현대식으로 연구 개발되어 "월광백"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상품화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월광백"이라는 제품이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년사이의 일로 저 역시도 06년 정도에 월광백을 처음 접해본 것 같습니다
"월광백(月光白)"이라는 낭만적인 멋진이름은
달빛 아래 말려서 하얗게 만든 차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하기도 하고
일아일엽의 싹과 잎이 희고 검은 대비를 이루어 그 모습이
까만 밤에 밝은 달이 뜬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의 전과정에 햇볕을 쐬지 않는 것으로
해가 뜨기전 새벽녘에 밤 사이 이슬을 잔뜩 머금은
흰털이 무성한 일아일엽의 어린 고수 찻잎만을 채엽하여
황토로 만든 방에 찻잎이 상하지 않게 대소쿠리를 사용하여
층층이 차잎을 널어 선선한 그늘에서 자연발효시키는 것으로
몇일간의 건조과정 동안 유념, 살청과 같은 일체의 가공을 거치치 않고
자연의 바람에 천천히 건조, 저온 발효 시켜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월광백은 막 제작된 물건은 산뜻한 백차와 비슷하고
열을 가하지 않은 제작공법으로 찻잎속의 산화효소가 살아 있어
보이차와 같은 발효차로 세월에 묵혀 더 부드럽게 드실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그 튼실함을 사진으로 확인하셨겠지만,
올해 역시 경매 지역의 고차수 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반 대형차창의 밭차 월광백과 그 튼실함에서 차이가 큽니다.
경매 지역은 현재 가장 높은 지명도와 생산량을 자랑하는 월광백 산지로
그동안 더 좋은 월광백 제작을 위해 여러산지의 월광백 제품을 마셔보았는데
역시나 가장 유명한 경매 지역의 고수 차청으로 만든 월광백 제품이
서로 다른 월광백 산지중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익숙한 맛과 향을 지닌 곳입니다.
튼실한 싹의 크기만 보아도 수령이 높은 고수차청임을 알수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탕색이 좀 진하게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차가 완성된 이후 시간이 한두달 지난후,
사진작업을 해서 그 사이 발효가 더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막 제작된 월광백은 이보다 훨씬 옅은 탕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막 제작된 월광백은 낮은 발효차로 백차나 우롱차 포다법과 같이
온도는 90도 정도로 낮추고 30초 간격으로 빠르게 우려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튼실한 고수차청으로 막 제작된 물건이다보니
온도가 너무 높거나 시간이 길어지면, 쓰고 떫은 맛이 꾸물꾸물 기어 나옵니다.
1~2년 정도 묵히면 좀 더 부드럽고 차분한 맛으로 즐길수 있습니다
차를 우려보면 달콤한 꽃향과 과일향이 방안 가득 합니다.
마셔보면, 달달한 향에 비해 구감은 아주 산뜻하고, 깔끔하며
깊숙히 고수차청이 주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도 좋습니다.
막 제작되었을때는 은은한 꽃향이 나는 백차와 비슷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입안 가득 달콤한 과일향이 나는 우롱차와 비슷하며
세월에 발효가 진행되면 달콤한 홍차의 풍격을 지니게 됩니다.
월광백은 보이차와 같이 10~20년씩 묵혀 드실 필요는 없지만
2~3년 세월에 묵혀가며 변해가는 맛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작년 월광백이 진작에 판매완료되어
올해 신품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월광백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입니다
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좋은 맛으로 드실수 있습니다
월광백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입니다.
입맛에 따라 보이차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차가 아니라
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좋은 맛으로 드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차를 시작하시는 분이나
달콤한 맛을 즐기는 여성분들에게 선물용으로 아주 적합니다.
너무 고집스럽게 보이차만 드시지 마시고
가끔은 이렇게 향기로운 다른 느낌의 차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중국차의 세계가 보일것 입니다!
12년 경매 월광백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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