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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3년 포랑 외동 고수차

by 황비홍님 2013. 5. 8.

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저희 자체제작 봄 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올해로 벌써 7년째 입니다.

이제는 고객분들과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여서

크게 설명드리지 않아도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도 좋은차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2013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봄, 운남 서쌍판납의 날씨는

2월중순부터 이미 따뜻한 봄날씨를 보였습니다.

그 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다소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긴 했으나

예년에 비해 일조량이나 강우량은 충족한 편이었습니다.

 

2013년 명불허전 포랑외동 고수차

[ 2013年 布朗 卫东 早春 古树茶]

몇년만에 다시 제작하는 포랑외동촌 고수차 입니다.

아시겠지만 포랑산은 서쌍판납 남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산으로

넓은 지역에 걸쳐 그 줄기를 뻗고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노반장, 신반장, 노만아, 방분 등과 같은 유명산지를 여럿 품고 있는

좋은 보이차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포랑 외동촌은 고차수의 수령은 그리 높지 않지만

노반장 고수차의 혈통을 이어 받은 고차수들로

강렬함이나 정확한 고삽미를 보이는 전형적인 반장 고수차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고수차입니다. 

 

완성된 차를 소개합니다 

1편(200g) 1통(5편) 소병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진한 자주색 띠 포랑(布朗)이라는 홍인을 찍었습니다

올해 포랑 외동은 맹송과 이무 고수차의 준비가 끝나자 마자

바로 3월 말 신반장과 함께 진행한 고수차로   

3월 마지막주 채엽된 조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생산일자는 3월 28일 찍혀 있습니다. 

 

제작 일정으로 보면, 올해 포랑외동 고수차는 3월 마지막주 채엽한 차청입니다.

 3월 마지막주 채엽을 하고  4월 초중순 압병 포장을 진행하였고

바로 한국으로 발송하여  5월 초 한국에 물건이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는 매년 제작일정을 가감없이 자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고수차의 품질을 의심하고 비교분석하시는 까다로운 고객분들에게

채엽시기와 제작 방법은 가장 중요한 품질 판단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저희 고수차의 우수한 품질을 설명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내비가 붉은색입니다.

 

올해 포랑 외동 고수차는 3월 제작된 조춘차로서

백호가 많이 보이고, 연한 녹빛의 어린싹의 비율이 높습니다.

전형적인 포랑산 고수 차청으로 생기가 넘칩니다.

 

앞과 뒤 속안의 차청이 균일합니다.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포랑산 외동촌은 포랑산 산맥 중간에 자리잡은 마을로

포랑산을 질러 가다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라 합니다.

이곳은 운남 소수민족인 하니족이 모여살고 있는 마을로

차생산을 주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외동촌은 180년전 노반장촌 원주민이 이주한 마을로

원래 반장 고채가 소실되면서 노반장, 신반장, 외동으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이곳 원주민들은 지역 특성상 농지와 차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마을의 인구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마을을 분파한다고 합니다.

외동촌은 이주시 옮겨 심은 차나무가 자란 것으로

지금은  수령이 보통 100~200년 사이의 고차수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곳 원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외동촌의 고수차는

예전에 선조들께서 노반장 고수차를 이 곳에 옮겨 심어 놓은 것으로 

지리적으로 보나, 차를 키우는 원주민도 같고, 자라는 고차수의 수종도 같아서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차를 마셔보면 외동촌 고수차는 노반장 고수차와 패턴이 비슷합니다.

생김새나 맛을 보면 차이점보단 공통점이  훨씬 많습니다!

 

단지 외동 고차수의 수령이 100여년 밖에 안되다 보니

수백년 묵은 고차수에 비해 외형적인 튼실함은 좀 부족하긴 하나

실제 외동 고수차를 드셔보시면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균형 잡힌 맛과 향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차를 우려보니 3월 조춘차여서 올라 오는 첫 향에

진한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변덕스런 날씨 탓에 발효가 좀 더 진행되어 그런 것으로

탕색과 맛과 향이 모두 진한 것이 아주 좋습니다.

고미와 삽미가 순서대로 빠르게 입안 전체에 퍼집니다.

쓴맛이 강한 전형적인 포랑산 차의 특징을 보입니다.

막 제작된 차여서 아직은 뻣뻣한 느낌이 남아있지만

조춘차여서 맑은 느낌도 정확합니다.

올해 차는 살짝 야생차의 강렬함이 있어 더 좋습니다.

 

포랑산 외동 고수차는 반복해서 우려 마실수록

뒷부분에 차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고삽미가 지배하다가

뒤로 갈수록 단맛이 쭉쭉 나오는 특성이 있습니다.

 

 

 

엽저를 펼쳐보니 거의 어린 잎으로만 병배가 되어 있습니다.

큰잎을 거의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조춘차가 확실합니다.

큰 브랜드의 차는 절대 이렇게 어린잎으로만 제작이 불가능합니다.

있다면 가격이 무시무시하겠죠!!

 

외동 고수차를 소개하면서

가격대비 품질이 참 좋은 고수차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포랑 외동 고수차는 강렬한 반장 지역의 특색을 지닌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맛과 향을 지닌 고수차로

부드럽고 순한 전형적인 고수차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주변에 있는 노만아나 신반장에 비해 고차수의 수령은 부족하여

산지의 지명도나 거래되는 모차가격은 저렴하지만

외동고수차 역시 이미 백년 이상 자란 고차수로

크게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고

산지의 특성상 맛과 향의 균형이 아주 좋아서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차입니다.

 

2013년 포랑외동 고수차 200g

 

 포랑촌 가는 길에 있는 폭포입니다. 

 예전 포랑촌의 사진입니다. 마을이 산비탈에 있어서 그런가? 인구가 늘어서 그런지?

올해 외동촌은 근처에 넓은 평지로 마을 옮겨 집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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