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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2년 차과소 자연차

by 황비홍님 2012. 11. 24.

12년 차과소 자연차  

09년 차과소를 통해 처음으로 자연차를 제작하였고

10년에도 한번, 그리고 올해 다시 12년 차과소 자연차를 소개합니다.

 

陆羽 《茶经》记载 “茶者  紫者为上“

육우가 쓴 다경에 보면 "차란 자주빛이 나는 것이 으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것이 예로부터 자주빛이 나는 차는

품질이 좋은 상등품으로 아주 귀하여 여겼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자주빛 자아차를 소개하면서 자주 인용한 글귀입니다

09년 남나산 자아차 소개 <- 이곳으로

08년 남나산 자아차 소개 <- 이곳으로

 

현대과학에서 인정하는 강력한 항노화 성분으로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몸에 이로운 물질로 장수식품을 선정할때 빠지지 않고 설명되는 것이

우리가 즐겨마시는 차의 주성분인 씁쓸한 맛의 카데친과 

검붉은 자주빛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 안토시아닌으로  

자주색빛 자아차와 오늘 소개하는 자연차에는 카데친과 안토시아닌

이 두가지 성분이 한 곳에 모여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비로운 물건으로

건강식품을 챙겨드시는 분들에게 정말 솔깃한 상품입니다.

 

먼저 간단히 자아차와 자연차를 비교하자면

자아차( 紫芽茶)는 대엽종 차나무에서 생긴 자연변종으로

새봄에 올라오는 윗부분의 어리고 연한 싹과 줄기만 자주색으로

그 아래의 다 자란 잎과 줄기는 다시 녹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그 중 자주색 어린 싹과 잎만 가지고 만든 것이 자아차인데

 지난 몇십년동안 꾸준한 연구 개발로 최근엔 생산량이 비교적 넉넉해져

현재는 일반 보이차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연차(紫娟茶)는

85년 운남성다엽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처음 발견한 차로

중소엽종으로 자아차에서 파생된 변종 보이차 입니다. 

싹과 잎, 줄기가 모두 자주색으로, 기존의 자아차와는 달리

탕색까지 포도쥬스같은 옅은 자주 빛을 띕니다. 

 

이천년대 초반 운남 차과학 연구소(차과소)에서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고, 그 독특한 품질과 맛과 향으로

희소성, 희귀성을 인정받아 아주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차입니다. 지금도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차과소에서 연구 개발한 상품은

차과소 내부사람들끼리 기념삼아 나누어 가지고 말았는데

최근 몇년사이 많은 사람들이 차과소 물건을 원하다 보니

이제는 차과소 물건이 정식 상품화되고 밖에서 거래가 됩니다.

 

저 역시 차과소에 근무하는 내부의 지인을 통해

차과소 자연차를 구해 상품으로 제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도 역시 자체제작 "명불허전" 포장을 사용하였구요,

수량이 적고 가격이 비싼 관계로 200g 소병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앞면에 "자연(紫鹃)" 이라고 도장을 찍어 구분해 놓았습니다. 

차청이 한눈에 일반 보이차하고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자주빛 어린 싹을 그대로 쇄청하면 이렇게 진한 검정 빛으로 바뀝니다

품질 좋은 자연차는 흡사 까마귀 깃털처럼 검고 윤기가 흐르는데

올해 상품은 유독 선명하고 윤기가 좋습니다.

희끗 희끗한 부분은 흰털이 난 어린 싹으로 백호라 부릅니다.

 

앞면과 뒷면의 차청이 일치합니다.

 

압병하기전 산차 상태일때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자연차는 세상에 소개된지 얼마되지 않은 신품종으로

차수의 수령이 얼마 되지 않는 개량품종이여서 차수가 크지 않고

찻잎의 크기도 일반 보이차에 비해 작고 여립니다.

게다가 저희가 그 중 어린차청만 채엽해서 제작을 하다보니

더욱 깨끗하고 어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 세차후 2번째 30초 탕색입니다. 보랏빛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보다 정확한 탕색을 보기 위해 4번째 1분 이상 우린 탕색입니다.

 

흡사 막 짜낸 포도주스 같습니다.

일반 고수차와는 확연히 다른 자주빛 탕색이 나타납니다.

자주빛 탕색은 일반 보이차에는 나올수 없는 자연차 만의 특색으로

잎안의 자주빛 안토시아닌 성분이 우려저 나오는 것입니다.

자주빛 탕색은 막 채엽되었을때 가장 선명합니다.

세월이 묵으면 발효차의 탕색으로 변합니다.

 

차의 첫느낌은 "독특하다" 입니다.

지금까지 마시던 보이차와는 맛과향의 풍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보이차가 맞기는 맞는데 그 화향이 좀 더 높고 향기로운 데다가

중소엽종이여서 그런지 가볍고 상쾌한 맛이 주를 이룹니다.

시각적으로 자주빛을 띄어서 그런지 왠지 포도주스를 마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중 하나를 들어서 밝은 형광등에 가까이 비추어 보았습니다.

찻잎속에 남아 있는 자주빛 색소가 등에 비춰 얼룩덜룩 합니다.

 

 조금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연자, 자아차  고수차의 엽저를 비교 공개합니다.

튼실한 수령이 오래된 고수차와 자아차와는 달리

자연차는 수령이 얼마 안된 개량품종이여서 잎이 작고 얇은 데다가

진한 자주빛 색소로 인해 검은 빛 진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엽저만 보아도 자연차는 일반 보이차와는 그 모양새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얼핏 보면 고춧잎 나물을 데쳐 놓은 듯합니다.

 

자연차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때 백만원을 호가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차과소를 통해 이곳 저곳에 많이 보급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에 자연차를 공급받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인가 부터는 차과소에서는 자연차의 보급을 위해

자연차를 응용한 자연녹차, 자연홍차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보면 자연차에 있는 몇가지 풍부한 약효를 강조하며

그 희소성, 희귀성으로 아주 비싼 가격에 자연차 상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약으로 차를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안토시아닌을 많이 섭취하시고 싶으면 포도나 블루베리를 드십시요!!

자연차는 그냥 조금 특이한 변종 보이차로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정직한 가격으로 소개합니다.

12년 차과소 자연차 2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