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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2년 명불허전 의방 고수차

by 황비홍님 2012. 5. 1.

2012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그 동안 꾸준하게 쌓아온 고수차제작의 노하우와 고객들과의 신용을 바탕으로

올해도 더 좋은 고수차 제작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운남 서쌍판납에 봄이 빠르게 찾아와

2월 말 이미 따뜻한 봄날씨로 일찌감치 조춘차 채엽이 시작되었습니다.

3~4월 내내 날씨는 참 좋았으나 줄 곧 강수량이 적었던 관계로 

모차 생산량이 줄어서 차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할수 있는 고차수 제작에 고심하였습니다.

올해도 고객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지역적인 특색이 뚜렷한 유명산지를 선정하여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 상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2012년 의방 조춘 고수차

[ 2012年 倚邦 早春 古树茶 ]

올해 제작한 의방 고수차는 09년이후, 3년만에 다시 제작을 하는 제품으로

사실 그 동안 많은 고객분들이 추가 제작을 요청하셨던 유명 산지입니다.

 

지난 몇년간 의방 고수차를 여러 차례 제작해 본 결과,

부드럽고 달콤한 의방고수차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이른 봄 채엽한 어린차청으로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한 선결 조건임을 파악하고

가격은 좀 비싸지만 서둘러 3월 차청으로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작년부터 고객분들의 구매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g 병차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1편(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200g 병차는 작년 포장지에 비해 옅은 황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작년 겨울 제작해 놓은 운남 전통한지에 명불허전 마크를 새겨 넣었습니다.

 

전면에는 의방(倚邦)이라는 붉은 색 도장이 찍혀있고

뒷면에 생산일자는 3월 28일로 찍혀 있습니다.

올해 의방고수차는 반드시 3월 조춘 차로 만들겠다는 생각에

맹송 고수차와 함께 일찌감치 준비해서 가장 먼저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제작 일정을 살펴 보면 ,채엽은 3월 20일 정도에 마쳤고

3월 말까지 압병 포장 완료하고 발송하였고  4월 중순 한국에 발송하였습니다.

일정상 몇일 차이로 맹송고수차에 이해 제작이 진행되었고

한국에는 일주일 정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제작 일정을  자세히 공개하는 것이 품질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

그동안 전체메일을 통해 제작과정을 공개하였습니다.

 

 

 의방(倚邦) 지역은 

유락(攸乐), 혁등(革登), 망지(莽枝), 만전(蛮砖), 만살(慢撒), 의방(倚邦)

으로 분류되는 고육대차산(古六大茶山)중에서 현재 이무 지역과 함께 

가장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먼저 황제에게 바치었던 공차로

긴 설명이 필요없는 역사속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유명산지입니다.

 

의방(倚邦) 차산 지리적으로 운남 서쌍판납 맹납현 상명향에 속합니다.

남쪽으로는 만전(蛮砖)차산, 서쪽에는 혁등(革登)차산,

동쪽에는 만살(漫撒)차산이 위치하며 면적이 약 360평방정도로

육대차산 중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해발의 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의방차산내에는 대엽종과 소엽종이 두루 분포하는데

그 중 의방의 중소엽종 차청은 일반 대엽종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저 있어

많은 보이차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차청으로 의방 안에서도

만공(曼拱) 만송(曼松) 방촌(倚邦村의 차가 아주 유명합니다. 

 

그 중 의방차산의 중심지는 倚邦古镇으로 불리는 의방가(倚邦街)로

예전 보이차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의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저희가 그동안 제작한 의방고수차는 줄곧 의방촌 주변의 고수 차청이였습니다.

이곳은 수령이 오래된 중소엽종 차수가 주를 이루고 있어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3월 중순 채엽된 어린차청으로만 제작되어

백호가 풍성한 것이 병면이 아주 밝고 깨끗합니다

중소엽종의 어린 차청이여서 잎의 크기나 굵기가 대엽종 고수차보다는 작고 얇습니다.

올해 의방 조춘차는 청명도 되기전인 3월 중순 채엽한 어린 차청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원래 전체적으로 좀 짙은 색을 띄는 의방 고수차의 특징과는 달리 오히려 병면이 밝고 옅습니다.

이것은 잎보다 어린 싹이 많아서 보이는 조춘차의 특징으로 품질이 좋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엽종이라 하면 녹차나무와 같은 작은 관목을 떠올리실텐데

의방의 소엽종은 대엽종과 비슷한 주관이 뚜렸한 소교목형 차수로

특히 수령이 오래된 의방의 중소엽종 고차수들은 

평균 키가 3미터를 넘고 둘레가 30~90센치나 되는 아주  건실한 모습이여서

얼핏 보면 재배형 대엽종 차수와 구분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전학상 특징으로 보면 대엽종과는 구분되는 차종으로

대엽종에 비해 맛과 향, 크기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엽종이 주를 이루는 운남에 의방 소엽종이 전파된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도 학자간에 의견이 분분한데

명대말,  사천지역 차농들이 이주를 하면서 소엽종 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근거있고 믿을 만한 학설로

운남 자생종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막 제작된 물건이여서 그런지 차탕도 옅습니다.

의방 고수차는 기존의 진하고 두터운 맛을 내는 고수차와는 좀 다른 맛과 향을 지녔습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달콤함으로

전체적으로 가벼운듯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보이차로

감칠맛은 강하고 고삽미는 가벼워 바로 우려 마셔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현대보이차는 10년이상 세월에 묵혀 완성되는 진향(陈香)을 중시하다 보니

지금 당장 보다는 오래 묵혔을 때 좋은 맛을 내는

강렬하고 쓰고 떫은 맛의, 내포성이 강한 대엽종 차청이 인기인데

이런 차청은 바로 우려 마시기에는 쓰고 떫어 마시기 불편합니다.

 

하지만 예전 차마고도를 통해 황제에게 바쳐졌던 보이차는

그 해 새봄에 채엽된 어린차청으로 만든 생차로 

이동 과정중 약간의 발효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긴 하나

그냥 햇빛에 말린 쇄청 녹차의 개념으로 보이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세월에 묵혀 먹는 보이차의 개념이 없었던 예전에  

바로 마실수 있는 부담없는 보이차로, 부드럽고 달콤한 의방차는

가장 완벽한 맛과 향을 갖추고 있는 보이차로

황제에게 바치는 공차로 부족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엽저를 보시면 전체적으로 일아이엽 어린 차청으로만 제작된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무, 의방을 대표로 하는 육대차산 지역은 모차 채엽시 경(梗)을 많이 포함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포랑산 쪽은 채엽시 경(梗)을 비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두고 어떤이는 무게를 늘리려는 상술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시원한 맛을 내는 이 곳만의 전통 공법이라고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제 손에는 제가 직접 제작하였던 08년 09년 의방 고수차가 있습니다.

(당시 판매수량을 예측하지 못하고 소량제작하여 현재 남아 있는 수량이 거의 없습니다)

경험상 의방 고수차는 당해년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드셔도 아주 좋구요!

그 보다 2~3년 묵혔을때가 더 차분하고 완성도 높은 맛으로 즐길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의방고수차는 10년씩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변해가는 과정중에도 얼마든지 좋은 맛으로 바로 드실수 있습니다.

 보이차는 이와같이 산지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어서 어렵지만, 더 재미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보이차를 소개하겠습니다. 

 

12년 의방 고수차 200g 병차

 

의방촌 위원회 전경입니다.

 

의방차산은 차마고도가 번성하던  청나라 시절,

황실에 공납되는 보이차로 지정이 되면서 보이차의 교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나

이후에 관심이 이무차산으로 옮겨가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최근 차마고도의 발견과 육대차산의 명성이 다시 살아나면서

의방 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게 되었고,

불과 30여집 백여명 정도 남아 있던 가난한 의방 마을은

 다시 관광객들이 하나둘 찾아오면서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의방촌 마을 거리 풍경입니다.

곳곳에 아직도 이렇게 예전 번성하였던 "차마고도"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