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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제작 고수차

2011 명불허전 고운일향 숙병

by 황비홍님 2011. 8. 29.

2011년 명불허전 고운일향 숙병

 

드디어 저희 첫번째 저희 자체제작 숙병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정상, 포장은 제작을 도와준 남교차창의 고운일향 포장을 사용하였지만

안의 내용물은 100% 저희 의견이 반영된 세상에 하나뿐인 명불허전 자체제작 숙병입니다. 

 

고운일향 포장지 위에 저희 "명불허전" 홍장을 찍었습니다.

 

그동안은 소개한 "09년 고운일향" "10년 천랑호"와 같은 숙병 제품은

유명 브랜드 숙병은 아니지만 중국친구가 직접 자체제작하였던 숙병제품으로 

워낙 좋은 원료, 기술을 사용하여 좋은 품질의 프리미엄 숙병을 제작하였기에

제가 대신, 친구가 제작해 놓은 숙병을 구해와 소개한 것이 전부였다면,

 

올해 제작한 숙병은 그 친구의 도움으로 제작 초기부터 참여하여

제가 원하는 차청을 선택하여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병배를 하였고

저희 "명불허전" 홍장을 찍어 출시한 저희 자체제작 숙병입니다

  

대표와 죽통포장위에도 저희 "명불허전" 홍장이 찍혀 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일반적인 숙차 제작은 몇톤단위의 대량 주문생산만 가능하였기에

저 혼자 제작하기에는 많은 수량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점과

또, 아무리 좋은 차청을 구해와도 차창에서 좋은 악퇴 기술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수 없기에, 감히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다행히 숙차 제작에 많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친구를 알게 되었고

마침, 그 친구의 몇년간의 숙차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올해부터는 용기를 내서 자체제작 숙차 제작에 도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원래는 운남 전통한지로 만든 저희 "명불허전" 포장지를 사용하려 하였으나

여건상 번거로운 절차로 인해 그냥 남교차창의 고운일향 포장지를 사용하기로 하였고

대신 주문제작임을 나타내기 위해 포장지 위에 저희 "명불허전" 도장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다시말씀드리지만 남교차창에서 출시한 같은 포장의 제품이 있습니다.

그 물건은 단지 포장만 같을뿐 내용물은 다른 상품입니다.

"명불허전"홍장이 찍혀 있는지 확인하십시요! 이 물건은 제 손에서만 판매가 됩니다

 

생산일자가 8월 2일로 찍혀 있습니다. 

 

 4월말 부터 준비하여 5월말에 수량및 차청, 병배 스타일을 결정하였고

두달여의 악퇴과정을 거쳐 8월 첫주 제작이 완료되었습니다.

 

 

맹해지역의 해발 1600m 이상되는 고지대에서 자라는 교목 차청으로

그 중 3~5급 어린 차청을 비율대로 병배하여 만든 고급 숙병입니다.

 

이 차청은 산지에서는 "고차수"로 거래되는 비싼 차청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차청을 고차수로 소개하지 않는 것은, 제 기준에서 이 차청은

저희 자체제작 고수차와 같이 각 차산에 퍼져있는 수백년 묵은 수령을 지닌

진정한 의미의 고수차 차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발이 높은 고지대에 수령 높은 차수가 흩어져 있지만, 밭형태로 관리가 되고

수령 역시 100년 왔다 갔다 하는 이제 막 고차수로 분류가 되는 차수들로

솔직히 고차수로 불리기에는 좀 부족하고, 숙차로 제작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차청입니다.

일반 대형차창에서 숙차제작에 사용하는 일반 대지 차청과 비교하면

곱절이상 품질이 좋습니다. 이 것은 엽저와 내포성만 확인하셔도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궁정급 차청을 제외한 3~5등급의 어린차청과 중간 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경험상, 너무 어린 궁정급 숙병은 너무 깨끗해서 심심하고

낮은 차청으로 만든 숙병은 진하지만 거칠고, 달콤함이 부족하여

일단 어린 차청 위주로 병배하여 깔끔하면서 달콤한 맛이 정확하면서도

중간차청을 어느정도 섞어 진하고 풍부한 맛을 보충하는 병배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발효를 고려하여 경발효 공법으로 악퇴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숙병은 지금도 대형차창의 유명한 숙병을 그냥 가져다

판매하는 것이 저도 편하고, 판매량도 훨씬 높을 겁니다.

그럼에도 자체제작 숙병에 도전하는 것은 지난 몇년간

대형차창들이 규모를 늘리면서 단가에 맞추어 대량생산을  하려다 보니 

가격은 계속 오르고, 품질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제가 자체제작 숙병을 진행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중국의 물가 상승 때문이였습니다.

인건비, 물류비, 재료비, 제작비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품질의 제품을 예년과 같은 가격으로 소개하려면

직접 제작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악퇴과정을 막 거친 신차여서 탕색이 맑지 못합니다. 출시된지 열흘되었습니다.

모든 새로 만든 숙차가 다 그런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월에 두고 1년 정도 묵히다 보면 차도 진정이 되어

찐내도 날아가고 탕색도 금방 맑아집니다.

 

차는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제작되었습니다.

보이 숙차의 숙향이 정확한 가운데 깨끗한 것이 아주 좋습니다.

싸구려 차청, 잘못된 제작으로 불쾌감을 주는 잡내나 잡맛이 나오면

이것은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발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떫거나 쓰고, 신맛이 나는데

경발효에 맞추어 발효도를 적당히 잘 맞춘 것 같습니다. 

 

어린차창이 주는 깔끔하면서 달콤한 맛이 정확하고

중간차청이 주는 진하고 풍부한 맛이 추가되어

단조롭지 않으면서 다양한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차청이 좋아서 내포성이 월등합니다.

열번을 넘겨도 끊임없이 진한 탕색을 그대로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궁정급 숙차는 처음부터 왈칵 우려져 나오다 금방 끝나고

낮은 차청은 천천히 잘 우려져 나오지 않는다면

이 물건은 우려지는 속도가 적당하고 꾸준한 것이 아주 맘에 듭니다.

잘만든 고급 숙차가 갖춰야 할 덕목은 다 갖추었습니다.

 

단 이번 제작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병배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잘잘한 어린 금호의 비율이 줄어들어 완성된 숙차 병면이 

생각만큼 고르거나 예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음엔 신경쓰겠습니다.

 

 

 

 

 

 

일반 숙병과 비해서 어린차청임에도 훨씬 큼직하고 튼실함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숙차이다 보니 좀 뭉개져 있으나 차청 하나하나 그대로 입니다.

빛깔도 좋고 탄력도 좋습니다. 제작상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가능하면 꼭, 가지고 계신 대형 차창의 숙병과 품질을 비교해보십시요!

맛과 품질 모든 면에서 자신 있습니다.

 

09년 고운일향을 처음 소개할때에도 처음 반년간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브랜드가 유명한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였으니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고객분들께 꾸준히 샘플을 보내드리고, 품질을 설명드렸더니

나중엔 품차를 해보신 후, 하나 둘 반응이 오기 시작하였고

결국엔 대형차창의 유명숙차보다 저희 숙차의 품질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나중에 "10년 천랑호"는 소개도 제대로 못해보고 판매가 끝났습니다.

 

브랜드 숙차만 맛있다는 편견을 깨드리겠습니다.

프리미엄급 숙병으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관심있는 분은 메일 주세요!

puerchalov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