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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2년 명불허전 신반장 고수차

by 황비홍님 2012. 5. 24.

2012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그 동안 꾸준하게 쌓아온 고수차제작의 노하우와 고객들과의 신용을 바탕으로

올해도 더 좋은 고수차 제작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운남 서쌍판납에 봄이 빠르게 찾아와

2월 말 이미 따뜻한 봄날씨로 일찌감치 조춘차 채엽이 시작되었습니다.

3~4월 내내 날씨는 참 좋았으나 줄 곧 강수량이 적었던 관계로 

모차 생산량이 줄어서 차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할수 있는 고차수 제작에 고심하였습니다.

올해도 고객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지역적인 특색이 뚜렷한 유명산지를 선정하여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 상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2012년 신반장 고수차

[2012年 新班章 古树茶] 

 

신반장 고수차는 오랜시간 꾸준하게 제작된 자체제작 고수차 산지로

가장 높은 판매량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산지입니다.

 

"신반장" 산지에 대한 기본 정보는

예전에 소개한 글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몇년간 진승차창이 노반장 고수차를 독점하면서

매해 큰 폭의 가격 상승과 도가 지나진 상술이 판을 치다 보니

노반장 고수차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몇년전부터 노반장을 대신하는 반장 고수차로

옆 동네인 "신반장 고수차"가 주목을 받고 있고

올해의 경우는 신반장 고수차도 덩달아 가격이 폭등하여

고수차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1편(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고객분들의 구매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g 병차로 제작하였습니다.

작년 겨울 제작해 놓은 운남 전통한지 위에 명불허전 마크를 새겨 넣었습니다.

  

전면하단 에는  신반장(新班章) 이라는 붉은 색 도장이 찍혀있고

뒷면에 생산 일자는 4월 20일로 찍혀 있습니다.

 

올해 신반장 고수차는 사전 공지해드린 바와 같이

4월 둘째 셋째주 채엽한 모차를 사용하였습니다.

 

제작일정을 살펴보면 채엽은 4월 20일 정도에 마쳤고

5월초에 압병 포장 완료하여 발송하였습니다.

계획대로였다면 5월 중순에는 물건이 한국에 도착하였어야 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지난 달 국제 물류가 원활하지 못하였던 관계로

일정이 밀려서 5월 말에 겨우 한국에 도착하여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백호를 포함한 연둣빛 어린 차청이 풍성한 100% 단일차청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차청이 튼실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원래 산지가 유명해질수록 과다채엽이나 다른 차를 섞는 방법을 통해

품질에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모차상태는 아주 양호합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는 신반장 봄 고수차는 4월 중순차청으로 제작합니다.

그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 만족스런 품질을 고려한 결과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특징인 포랑산 차청은

세월에 천천히 발효시켜 마시는 보이차로 당장 마시는 차가 아니여서 

굳이 비싼 3월 조춘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운남이 날씨가 좋다 보니 4월차청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봄 고수차로

오히려 포랑산의 강렬함을 더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신반장은 서쌍판납 남단 포랑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유명한 노반장촌과 이름도 비슷하고 근접한 곳에 위치한데다  

포랑산 자락의 강렬한 맛과 향도 흡사하여  

매번 "노반장" 차로 둔갑하여 판매가 되던 차산지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신반장" 고수차 역시 지명도가 높아져서 

노반장차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지닌 독립된 산지로 평가받으며

모차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반장"하면 오래된 마을로 고수차가 많고

"신반장"하면 새로 만든 마을로 고수차가 적을 거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데

사실 두 마을은 예전에는 같은 마을이였다가,

역병인가 화재로 마을이 소실되면서 몇개의 마을로 분파된 것으로

현대에 와서 행정지명을 "노반장" "신반장"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시면 신반장 역시 노반장 만큼 고수차가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매년 제작하는 산지이다 보니 신반장 고수차는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맛과 향으로 끌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신반장은 강렬하면서 진하고 달콤한 특징을 고루 지니고 있습니다.

노만아에 비해 부드럽고 다양한 맛의 균형이 좋습니다.

고삽미도 다른 산지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여

묵직한 느낌이 빠르게 입안가득 퍼집니다.

 

한국분들이 워낙 강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특히 패기 넘치는 포랑산 반장 차청을 좋아하는데

저 역시도 정확한 맛과 향을 즐기다 보니 이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올 봄의 경우는 비가 좀 적었고, 햇빛은 아주 좋아서,  

진한 맛이나 달콤한 향이 예년에 비해 정확한 것이 특징입니다.

차는 당해년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을 보입니다.

 

올해 차는 예년에 비해서 어린 차청의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큰잎이라 할만 것이 하나도 안 보이는 군요!

채엽부터 하나하나 저희가 직접 신경을 썼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차수매상이 판매하는 차청을 구해서 제작을 하면

큰잎과 줄기를 섞어 무게를 늘리는 관계로

이와 같은 높은 품질의 고수차는 제작이 어렵습니다.

 

 올해는 미친 가격대의 노반장 고수차의 여파로

신반장 가격 역시 많이 폭등하였습니다.

이러다가 몇년 지나면 반장차는 가격이 안맞아서

제작이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봄 차청은 3월 4월 5월 뒤로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올해 신반장 차는 모차량은 줄었는데 찾는 이는 많다 보니

4월 중순이 되어도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선주문을 포함한 고객분들과 약속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제 마진을 포기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신반장 고수차를 구매해 보신 고객님들과

올 봄 신반장 고수차 가격을 아시는 고객이라면

가격, 품질면에서 더이상 긴 설명이 필요 없으시라 생각됩니다.

 

 

2012년 명불허전 신반장(新班章) 200g 고수차

200g(1편)  1통(5편)

 

 

 마을 외곽의 전경입니다.

마을 근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