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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2년 명불허전 노만아 고수차

by 황비홍님 2012. 5. 29.

2012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그 동안 꾸준하게 쌓아온 고수차제작의 노하우와 고객들과의 신용을 바탕으로

올해도 더 좋은 고수차 제작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운남 서쌍판납에 봄이 빠르게 찾아와

2월 말 이미 따뜻한 봄날씨로 일찌감치 조춘차 채엽이 시작되었습니다.

3~4월 내내 날씨는 참 좋았으나 줄 곧 강수량이 적었던 관계로 

모차 생산량이 줄어서 차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할수 있는 고차수 제작에 고심하였습니다.

올해도 고객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지역적인 특색이 뚜렷한 유명산지를 선정하여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 상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2012년 노만아 고수차

[ 2012年 老曼峨 古树茶 ]

 

올해 제작한  노만아 고수차는 08년, 09년 두차례 제작된 이후

 3년만에 고객분들의 요청으로 다시 제작된 곳입니다.

제가 처음 소개할때만 해도, "노만아" 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품질은 확실하나, 낮은 지명도에 판매가 부진하면 어떻하나 걱정을 했었으나

몇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반장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산지로 

강렬한 "노만아"의 매력에, 일부러 찾는 분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1편(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고객분들의 구매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g 병차로 제작하였습니다.

작년 겨울 제작해 놓은 운남 전통한지 위에 명불허전 마크를 새겨 넣었습니다.

  

정면에 큼직하게 노만아(老曼峨)이라는 붉은 색 도장이 찍혀있고

뒷면에 생산 일자는 4월 20일로 찍혀 있습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는 사전 공지해드린 바와 같이

신반장과 함께 4월 둘째 셋째주 채엽한 모차를 사용하였습니다.

 

제작일정을 살펴보면 채엽은 4월 20일 정도에 마쳤고

5월초에 압병 포장 완료하여 발송하였습니다.

계획대로였다면 5월 중순에는 물건이 한국에 도착하였어야 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지난 달 국제 물류가 원활하지 못하였던 관계로

일정이 밀려서 5월 말에 겨우 한국에 도착하여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신반장과 제작 일정이 같습니다!

 

 

노만아 촌은 방분, 노반장, 노만아로 이어지는

맹해현 남부 포랑산 줄기 한자락에 위치합니다.

 노만아 촌은 포랑산 전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마을로 일찍이

포랑족이 터를 잡고 대대로 차를 재배하며 살고 있는 포랑족 촌락입니다.

포랑산의 노반장 촌은 기껏해야 몇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노만아촌은 무려 천오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마을로

포랑산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입니다.

 

노만아촌의 사찰 석묘에는 마을이 1369년에 세워졌다고 적혀있으며,

마을안에는 천년이 넘은 우물이 있어 노만아촌의 오랜 역사를 증명합니다.

포랑산 전체에 퍼져있는 같은 여러 포랑족 마을과 고차수는

모두 노만아촌에서 퍼져나간 것이라고 이 곳 원주민들은 말합니다

 

 

4월 중순 채엽한 어린 차청으로

튼실한 백호와 연두빛 어린차청이 앞면에 가득합니다.

올 봄 비가 적었던 관계로 차잎의 크기는 예년에 비해 크지는 않습니다.

대신 날씨는 좋아서 때깔도 진하고, 맛과 향이 뚜렷합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 노만아 봄 고수차는 4월 중순차청으로 제작합니다.

그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고려한 결과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특징인 포랑산 차청은

세월에 천천히 발효시켜 마시는 보이차로 당장 마시는 차가 아니기에 

굳이 비싼 3월 조춘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운남이 봄날씨가 좋아서 4월차청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봄 고수차를 만들수 있고,

오히려 3월차 보다 포랑산의 강렬함을 더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희 자체제작 고수차를 꼼꼼히 비교해 보시면

매년 노하우가 쌓이면서 품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강렬한 포랑산 차청의 특징을 극대화 하기 위해

채엽시기와 살청과 유념의 강도를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원래 포랑산 차청에 밝은 수매상들 사이에서는

가짜 노반장차를 만들때 반드시 노만아 차청을 섞는 공식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노만아 지역이 반장차청의 특징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고

수령이 오래된 고차수도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만아" 고수차 역시 포랑산을 대표하는 독립된 유명산지로

강렬함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몇년째 모차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쓴 맛이 유독 강한 전형적인 포랑산 차청으로

강한 차기와 똑부러지는 맛, 진한 내포성이 특징입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신반장에 비해

좀더 강렬하지만 단순하고 정확한 맛을 냅니다

향을 맡으면 포랑산 특유의 씁쓸하면서 달달한 향이 올라오며

차탕을 마시면 쓴맛이 빠르게 전해지며

이내 떫은 맛이 혓바닥에 떡하니 내려앉습니다.

 

특히 올해는 날씨의 영향으로 고삽미는 좀 줄었으나

진하고 달콤한 향은 훨씬 정확해 진 것 같습니다.

 

 

포랑산 원주민들은 노만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老曼峨 "豪气中有细腻”    , 老班章 “细腻中有劲骨"

노만아는 "호기(강함)중에 부드러움이 있고"

노반장은 "부드러움 가운데 강단이 있다"

 

같은 포랑산 차이지만 노만아가 더 강렬하단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노만아차는 지금 당장 마시라고 만든 고수차가 아닙니다.

이 정확하고 강렬한 맛이 처음에는 마시기 부담스렵지만

오랜 세월, 발효를 통해 진년차로 거듭나면

훨씬 정확하고 좋은 맛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몇년전 직접 제작하였던 노만아 고수차 있습니다.

몇년을 묵혀 놓았더니 이제야 조금씩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하여,

최근, 구매하셨던 분들의 추가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당시 판매량을 예측하지 못하여

소량 제작되었던 관계로 이제는 제가 마실 것도 없습니다.

 

 

올해 차를 예년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어린 차청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채엽부터 하나하나 저희가 직접 신경을 썼기에 가능한 것으로

이 정도면 3월차 부럽지 않습니다.

 

 

올해 반장지역의 모차가격이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더 무섭게 상승하는 중국물가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날씨 관계로 모차량은 줄었는데, 찾는 이는 많아서

4월 중순이 되어도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제작에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선주문을 포함한 고객분들과 약속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제 마진을 포기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매년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산지는

미리미리 묵혀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012년 명불허전 노만아(老曼峨) 200g 고수차

200g(1편)  1통(5편)

 

 올해 노만아촌 사진입니다. 몇년사이 마을이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마을 위에 큰 사찰이 완성이 되어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구요!

지붕을 교체하고 이층집도 많이 보이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