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채엽된 막 제작되어 올라온
복건성 정화현에서 보내진 명전특급 정화 백호은침입니다.
明前 特级 正和 白毫银针
백호은침은 예로부터 중국의 십대 명차중에서도
그 중 으뜸하는 맛과 향으로 그 명성이 높은 고급차입니다.
차의 싹이 크고 튼실하며, 온몸에 흰털이 가득한 그 모습이
꼭 은빛이 나는 곧은 바늘과 같다고 하여
백호은침(白毫银针)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백차는 크게 복정(福鼎)대백차와 정화(政和)대백차로 나뉘는데
두 지역 모두 유명한 백차 산지로 수대에 걸쳐 개량된 고급 품종으로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생산량도 적고 가격도 높은 정화 지역의 백차가
품질이나 지명도에서 조금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정화 백차는 07년 국가로 부터 원산지 보호를 받기 시작해서
현재 정화현의 관할구역 석둔(石屯), 동평(东平), 웅산(熊山)일대
1749평방미터가 정화백차 정통 생산지역으로 원산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정화 백호은침의 차종은 원래 다른 차나무에 비해
유난히 백호가 많고, 크고 튼실한 싹을 틔우는 개량된 차종으로
지난해 가을~겨울에 걸쳐 충분하게 영양분을 섭취하게 하여
새봄이 되었을때 아주 튼실한 싹이 나오게 됩니다.
채엽은 청명(清明)전에 채엽한 명전차를 최상등품으로 치는데
새봄에 처음 틔운 싹으로 잎을 펼치기전에 바로 채엽을 합니다.
첫번째 틔우는 싹이 가장 좋고 2번째, 3번째, 4번째 뒤로 갈수로
백호의 양도 줄고 싹의 튼실함도 떨어지게 됩니다.
소포장 1봉지에 4g을 담았습니다.
녹차나 백차와 같이 발효도가 낮은 다류는 가공이 완료된 이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와의 접촉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맛과 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채엽 당시의 품질을 보다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3중 은박포장지를 사용하여 한번 우려마실 양만큼 소포장하였습니다.
소포장은 드시고 싶을때 하나씩 뜯어 우려 드실수 있는 편리함과
제작 당시 햇차의 품질을 가장 오래 동안 유지할수 있는 포장방법으로
최근 철관음을 비롯한 다양한 차류의 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00g 개완에 4g을 담았습니다.
백호 은침은 다른 차류와는 다르게 제작과정에서
특별하게 살청(차잎을 볶는 과정)이나 유념(차잎을 주물르는 과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차의 탕이 쉽게 우러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 우리는 시간을 비교적 길게 잡으셔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중국 백차 서적을 보면 차 우리는 시간을 3분~5분정도로 길게 잡고 있는데
이럴 경우 탕도 진하고 향도 너무 진한 반면
저는 개인적으로 2분 정도로 4번 반복해서 우려드시는 것이
가장 향기롭고 깔끔한 맛과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차의 탕색은 무색에 가까운 옅은 황녹색 살구빛을 띕니다.
위에 탕색은 거름망을 사용하여 우려낸 탕색으로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만
거름망을 사용하지 않으면 싹의 겉표면에 있는 흰털(백호)가 빠져나와
탕색을 뿌였게 흐려놓게 됩니다.
백차는 녹차의 담백하고 신선한 맛 위에 백차 고유의 달달하고, 향기로운
꽃향을 더하고 있는데,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미끌거리는 듯한 감칠맛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백차는 차의 제작 특성상 오랜 시간 우려도 쓰고 떫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좋은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판매하는 백호은침은 시중에 파는 새파란 백호은침에 비해
싹의 하단 부분이 살짝 검은 빛을 띄는 것이 살짝 발효가 더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것은 기술부족이 아니라 침출물의 맛과 향을 높이기 한 하나 새로운 공법으로
백호은침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한 그들의 노력입니다.
새파란 것에 배해 내포성도 높고 품질의 변화도 더딥니다 .
거기에 백차는 예로부터 약용으로도 즐겨 사용하던 차로
지금도 한약방에 가시면 한약재 중 하나로 백차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백차의 효능을 보면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눈을 맑게 하고, 붓기를 빼주며, 위를 편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혈압을 낮춘다고 나와있습니다.
중국 무협지에서 보면 독약이나 독침에 중독된 사람을 치료하는
신비의 풀로 백차가 즐겨 등장합니다.
잎을 보시면 통통하게 살이 찐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
백호은침은 그 독특한 맛과 탁월한 약효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외관상 다른 차류와는 구분되는 고급 차로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있는 차입니다.
백호은침을 아시는 분이라면 어디선가 대나무 죽순이 땅을 헤집고 나오는 것처럼
유리잔에 총총 서있는 백호은침의 모습을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백호은침이 백호가 무성한 싹이 여러겹 감싸고 있어서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생기는 현상으로
200m정도 되는 투명한 유리잔에 4g정도의 백호은침을 넣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처음에는 부력으로 인해 싹이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1~2분정도 지나면 물을 머금은 싹이 하나씩 아래로 가라앉게되는데
아래의 껑(줄기)부분은 무겁고 여려 겹의 싹은 아직 공기를 머금고 있어
가라 앉은 싹이 밑에서 수직으로 꼳꼳하게 일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면 여려겹의 싹이 겉에서 안으로
깊숙하게 물에 젖으면서 순서대로 컵안에서 위에서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신기한 모습을 볼수 있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차를 다 마신후 엽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싹을 하나씩 꺼내서 펼쳐 본 것으로
외관상으로는 하나의 싹으로 보이지만 그 안을 펼쳐 보면 어린 싹이 더 어린 싹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평균 3~4정도의 솜털이 뽀송뽀송한 어린싹이 그 안에 숨어 있습니다.
백차의 제작과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이 어리고 부드러운 싹을 따서는 백호가 빠지지 않게
바로 평평한 채에 널어 겹치지 않게 놓고 아주 약한 햇빛 아래 건조를 시킵니다.
나중에 90%정도 건조가 되면 마지막으로 30~40도 정도의 낮은 불에
바짝 건조하여 제품을 완성시킵니다.
정화 백호은침을 채엽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10가지 금지사항이 있는데
비온날 채엽하지 않고, 물에 젖어 마르지 않은 것은 채엽하지 않고, 가늘고 여윈 싹은 채엽하지 않고
자주색 싹은 채엽하지 않고, 속이 비어있는 싹은 채엽하지 않고, 상처 있는 싹은 채엽하지 않고
벌레먹은 싹은 채엽하지 않고, 잎이 벌어진 싹은 채엽하지 않고, 기형인 싹은 채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백차는 다른 우롱차나 홍차류와는 달리
살청, 요청, 유념과 같은 인위적인 제작 과정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그래서 날씨에 민감하며 오히려 더 장인의 세밀한 손길이 필요하므로
제작에 더욱 어려움이 많은 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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