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명불허전 반장고수차 357g

 

이번에 소개하는 11년 반장고수차는

11년 당시에 자체제작 봄차를 제작하고나서

그 해 차품과 모차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4월에 추가로 제작해두었던 봄고수차입니다.

 

11년 반장 봄고수차 357g

 

이전에 소개하였던 10년 포랑산 고수차와

여러모로 비슷한 상품으로 11년에 봄차를 제작하고

조금씩 남아 있던 여러 포랑산 반장차구의

봄차청을 모아서 섞어 만든 병배고수차로

지난 십여년간 창고에 잘 묵혀두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꺼내어 소개합니다.

1편 357g 대병, 1통(7편)으로 만들었습니다.

2011년에 제작한 자체제작고수차는

옅은 황색 줄무늬 포장지를 사용하였습니다.

 

10년에 처음 시도하였던 자체제작 병배고수차의

반응이 좋아서 한번 더 제작하였던 것으로

 신반장, 노만아, 만납, 광별노채와 같은

포랑산 반장차구에 위치한 유명산지 모차를

구해와 골고루 섞어서 제작하였습니다.

생산일이 11년 4월 20일이 찍혀있습니다.

 

저희가 매년 제작하는 자체제작 봄고수차는

대부분 이른봄 어린차청으로 고급스럽게 만듭니다만

그 중 강렬함이 특징인 포랑산 차는 일부러

햇볕을 충분히 받은 4월 채엽한 찻잎으로

좀더 자란 찻잎을 섞어서 만들어 고삽미가 정확한

포랑산 차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병면이 깨끗하면서 윤기가 있는게

누렇고 거무튀튀하게 잘익었습니다.

 

포랑산안에 전문 차수매상들은 오래전부터

봄차제작이 끝나면 남은 여러산지의 차청을

자신의 비율대로 섞어 맛과 향의 균형을 맞춘

병배고수차를 제작하여서 묵혀두었다가

나중에 외부에 비싸게 판매합니다.

뒷면 역시 앞면과 동일한 차청으로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차 역시 지난 십여년간 줄곧 한국창고에서

움직이지 않고 선선한 곳에서 잘 보관되어서

년수에 비해서는 후발효가 좀 부족한듯 보이나

현재 상태 습없이 깨끗하게 잘 보관되었습니다

 

제 기억에 11년 제작하고 남아 있던 3월 신반장

차청에 추가로 만납과 광별노채 반분 모차를 섞었고

따로 구해온 4월 노만아 고수차청이 튼실하니

마음에 들어서 비율상 절반정도로 듬뿍 넣었습니다.

 

섞어만든 병배차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는 고객분들이 계시나

저희는 절대 싸구려 차청을 섞지 않았고

저희 자체제작 고수차와 동일한 품질의

봄고수차청을 구해와 섞어 만들었습니다.

 

차탕은 현재 맑고 깨끗한 금황색으로

십이년이란 세월에 차분하게 잘익어서

생각보다 고삽미가 많이 누그러져서 이젠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비율상 노만아고수차가 넉넉히 들어가서

역시나 단순하지만 선명한 맛을 보여주는

노만아 고수차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것이

강렬하지만 시원하고 상쾌한 단맛이 좋고

부드러우나 빠릿하고 묵직함이 뒤를 따르는

포랑산 반장차의 느낌이 충족합니다.

 

어찌보면 전체적으로 10년 포랑산 고수차와 

비슷한 차이나 사용된 찻잎의 비율이 다르고

같은 산지도 해마다 품질이 다르다 보니

완성된 차품은 신기하게 좀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엽저를 보시면 3월과 4월에 채엽한 반장차구의

어린차청과 큼직한 봄차청이 고르게 섞여 있고

그 중 노만아 고수차로 보이는 엄청 튼실한

고수차청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 드셔도 충분히 좋구요

몇년 더 묵혔다 드시면 더 맑고 선명한 

진년노차로 완성될거라 기대합니다

 

물론 이 차가 고가의 반장고수차보다

더 좋은 차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체도 모르는 겉만번지르한

반장고수차를 비싸게 구입하시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품질은 자체제작 봄차와 동일하나

어찌되었던 남은 봄차청을 싸게 구해와

만들어 가격적인 혜택이 큰 상품입니다.

직접 만들어 소장하였기에 가능한 가격으로

13년 묵은 반장 봄고수차를 어디서

이렇게 착한가격에 구입할수 있을까요?^^

부담없는 가격에 맛볼수 있는 반장차입니다.

행사가일때 한편씩 챙겨두십시요!

 

11년 반장봄고수차 357g 1편

9만8천원->8만9천원(행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