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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09년 차과소 의방만송 357g

by 황비홍님 2023. 10. 5.

이번 차는 현재 백지상태로 포장되어 있으나

원래 운남차과소(茶科所)에서 제작된 정품차로

차과소 직원이 뒤로 몰래 차시장에 내놓은 차여서

원포장지를 제거하고 백지로 재포장되었습니다.

 

09년 차과소 의방만송 357g

 

운남전통한지로 재포장되었는데

저희 손에서 십년정도 보관되어서

이제는 누렇게 변색되었습니다.

 

가끔 차상들의 창고에 가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품질이 좋은 차임에도

오랜시간 창고에 쌓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차는 당시에 현직 차과소 직원이 

혹시나 문제가 될까봐 포장지를 교체하고

몇년뒤에 내놓는 조건으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예전엔 이렇게 뒤로 나온 차가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대충 이런 차과소 포장지였다고 합니다.

차과소의 브랜드 로고는 띠를 두른 행성 비슷한

원형 안에 "운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운남 “차과소는 "운남차과학연구소"의 줄임말로

공식명칭은 "운남성농업과학원차엽연구소"이고

차품종개발 및 연구를 진행하는 국가기관입니다.

 

초기에는 차과소에서 제작한 차가 드문드문

차시장에 흘러 나왔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예 차과소자체브랜드를 만들어 

지금까지 매년 여러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차과소라는 국가기관의 공신력때문인지

판매량도 좋고, 지금도 비싸게 거래됩니다.

.

병면을 보면 현재 깨끗하게 잘 보관되었고

오랜세월에 거뭇하고 노릇하게 잘익었습니다.

 

의방 만송은 일찍부터 임금님에게

공납된 기록이 있는 유명 보이차산지로

산뜻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좋은 

대표적인 중소엽종 산지입니다. 그동안

차과소에서 여러차례 만송차가 제작되었습니다.

속안에 숨어 있는 내비를 꺼내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사각형 붉은띠 내비에

긁어서 확인하는 위조방지택을 사용한 것은

차과소에서 06~10년에 제작한 초기차들로

이후에는 다른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내비의 경우 겉에 보이는 것은 제거하였고

속안에 숨어 있는 것만 그대로 두어서 절반이상

내비가 제거된 상태로 재포장되었습니다.

의방 만송은 대표적인 중소엽종 차수산지로

찻잎을 보면 대략 100년 전후하는 대수차청으로

만송차는 의방안에서도 인기가 높은 산지로

이 정도 수령의 대수차청도 인기가 높아서

지금은 구하기 쉽지 않고 비싸게 거래됩니다.

차상이 이 차를 09년에 소장하게 되었고

"의방만송" 차라고 해서 저희도 똑같이

09년 차과소 의방만송라고 판매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정황상 몇년 더 앞선

06~07년에 제작된 차일 확률이 높습니다.

차 역시도 두텁고 묵직한 대엽종과 구분되는

가볍고 산뜻한 중소엽종의 특징을 보이는 것이

의방차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하게 변한 탕색이 말해주듯 이제는 대충

우려도 편하게 마실수 있는 노차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처음 소장할때만 해도

신선하고 화려한 차향이 치고 올라왔는데

이제는 오랜 세월에 차향이 많이 누그러지고

차분해져서 은은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물론 세월에 묵어서 차가 부드러워졌기도 하지만

사실 의방만송차는 태생적으로 고삽미가 약하고

부드럽고 달콤함 맛이 좋은 산지로

묵직하고 두터운 맛이 좋은 대엽종 차와는 달리

처음부터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강렬한 포랑산 차같이 정확한 차맛을 원하시면

조금 약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후발효로 인해 시원 달달한 청량감이 늘어서

더 맑고 선명한 차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찻잎을 보면 어린잎부터 자란 잎까지

골고루 잘 섞여 있습니다.

 

사실 현재 백지로 재포장된 상품이여서

이차를 어떻게 소개를 해야하나 고민이 되어서

그동안 소개를 미루어오던 상품이였으나 작년에

같은시기에 구입해온 비슷한 무지포장된

10년 이무 박하당차를 소개하였었는데,

다행히 많은 고객분들이 구매해주셔서,

금방 판매완료되었습니다.

 

만약에  이차가 정품 차과소 원포장 그대로였다면

아마 곱절이상 비싸게 거래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손이 바뀌고 포장도 바뀌고 시간이 흘러서

차품 말고는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그만큼 저렴하게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09년 차과소 의방만송 357g

1편 8만1천원(내비 제거된거)

 

22년 차과소에서 제작한 의방만송차인데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