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22년 맹송 금과공차 500g

by 황비홍님 2022. 8. 29.

고객분의 주문이 있어서 오랜만에 다시

금과공차를 제작하였습니다.

금과공차는 오래전에 공납하던 호박모양의

덩어리 보이차를 따라 만든 것으로

전시용, 선물용으로 지금도 많이 찾으십니다.

 

22년 맹송 금과공차 500g

올해 금과공차는 제가 가격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맹송 고수차를

선택하였습니다. 맹송 고수차는 

11년부터 여러차례 반복하여 제작하였던

산지로 서쌍판납 최남단 맹송지역에서도 

깊이 들어가는 인적이 드문 오지마을로

깨끗한 환경과 수령높은 고차수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 청정지역입니다.

우리가 대맹용(大勐龙)이라 부르는 곳에서

좀 떨어진 숨어있는 마을입니다.

 

사실 처음에 소개할때만해도 알려진 산지가

아니여서 판매가 쉽지 않았으나

세월이 묵을수록 차품이 좋아진다고

뒤늦게 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현재 초기에 제작된 맹송고수차는

대부분 모두 판매가 완료 되었습니다.

 

울룩불룩 탐스런 호박모양으로

500g 1근짜리 금과차(金瓜茶)입니다.

금과(金瓜)는 누런 늙은 호박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운남 소수민족들은 새해가 되면 

금과차를 선물하며 풍요와 복을 기원하였습니다.

 

운남 전통한지를 사용하여 포장한후

붉은끈으로 묶어 멋을 냈습니다.

 

맹송차는 11년 처음 제작할때만 해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여서

좋은 조건으로 모차를 공급받았는데

이후에 해가 갈수록 이 지역 

고수차의 품질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지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길도 뚫리고 사람들의 왕래도 늘어서

모차가격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금과공차는 압병이 강하게 되어 있어서

포장을 벗겨서 진열해놓으셔도 근사합니다.

금과차가 워낙 예쁘게 생겨서 잘 보이는

진열대에 전시해두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금과차는 오랫동안 보관하실수 있게 

일반 청병보다 좀 더 강하게 압병하여서

웬만한 충격에는 잘 깨지지 않습니다.

나중에 해체시에 압병된 결대로 횡으로

차칼을 넣으셔야 쉽게 뜯어 드실수 있습니다

이곳 마을의 고차수는 보통 수령이

300~500년 이상된 덩치큰 고차수들로

이번 모차는 4월 초 채엽된 봄차입니다.

 

찻잎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압도적으로 튼실하고 큼직한 어린잎으로만

채엽하여 품질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맹송고수차는 오랜시간 제작한 산지로

그 곳 차농과도 아주 친밀한 관계여서

언제나 좋은 품질의 모차를

좋은가격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이곳의 정확한 차밭위치를

밝히지 않는 것은, 자꾸 외부에 알려질수록

모차가격이 상승해서 그런 것으로

앞으로도 좋은 가격에 봄고수차를

제작하기 위해서 입니다. 

4월초 어린차청으로만 채엽하여서

올해 역시 품질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8월까지 모차로 보관하다

얼마전 금과차로 압병하여서 그런지

그사이 차가 익어서 햇차인데도

예년보다 탕색이 짙게 우려져 나옵니다.

 

덩치가 큰 대엽종 고수차여서

엄청 강하고 묵직할거라 예상하지만

이른 봄 어린차청으로만 제작되어서

상당히 순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합니다.

새봄의 푸르른 기운을 그대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덩치큰 대엽종 고수차의 차성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조금만 길고 진하게 우리면

상당히 묵직하고 정확한 맛을 내어서

개인적으론 몇년 묵혀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이 차는 전형적인 서쌍판납 남쪽지역

대엽종 고수차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강렬한 동북쪽의 포랑산차와도, 

부드러운 서북쪽의 육대차산의 차와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이곳만의 개성으로

청량음료와 같은 달달한 화과향이 있어

아주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는

대엽종 고수차입니다.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빠르게 전해지는 반장지역과는 달리

고삽미가 뒤에 천천히 전해지면서

묵직하게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서

후운과 생진이 좋고 차기도 정확합니다.

어린싹과 큰잎이 고르게 섞여 있는데

큰 찻잎도 자세히 보면 전부 어린차청으로 

찻잎의 두께나, 주맥이 굵고 선명한 것이

한눈에도 수령높은 고차수임을 알수 있습니다. 

 

보통 시중에서 흔히 볼수 있는 금과공차는

차를 만들고 남은 차찌꺼기로 만들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남아도는 싸구려 찻잎으로 

금과공차를 만드는 경우가 많으나

저희가 만드는 금과공차는 새봄에 채엽되는

100% 봄고수차청을 사용합니다. 저희

자체제작 명불허전 봄고수차와 동급 품질입니다

 

맹송 봄고수차는 착한 가격대의

품질좋은 봄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가 적극 추천하는 산지로

몇몇 단골분들은 저희 맹송고수차가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가성비 고수차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론

세월에 묵힐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차로

세월을 잊고 진득히 묵혀 두시면  

틀림없이 근사한 노차로 완성이 될겁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이 줄어

마침 팔다가 남은 봄차를 싸게 내놓아서

좋은 가격에 수매할수 있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정말 착한 가격으로 가성비 짱입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지인분들에게

선물로 제격입니다!!

 

22년 맹송 금과공차 500g 

1개 8만2천원

맹송마을 입구입니다.

여기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합니다.

몇년전 찍어놓았던 사진으로 

고차수의 튼실함이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