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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2년 차과소 자연차[紫鹃茶] 200g

by 황비홍님 2022. 7. 22.

보라색 어린싹과 잎으로 만든 자연차입니다

09년에 처음 제작하였고 한두번 더 제작하였으나

이제는 12년 자연차만 조금 남아 있습니다.

 

인기도 많고 지금도 찾는 분들이 꾸준하셔서

마침 차를 소개한지 10년이 되어서

이번에 다시 한번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12년 차과소 자연차[紫鹃茶] 200g

 

《茶记载茶者  紫者

육우가 쓴 다경에 보면 "차는 자주빛이

나는 것이 으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예전부터 자주빛이 나는 찻잎은

상등품으로 아주 귀하게 여겼습니다.

 

현대과학에서 인정하는 강력한 항노화 물질로

장수식품을 선정할때 빠지지 않고 설명되는 것이

우리가 즐겨마시는 차의 주성분인 씁쓸한 맛의

 카데친과 자주빛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 안토시아닌입니다. 자주빛 자아차와

오늘 소개하는 자연차에는 카데친과 안토시아닌

이 두 가지 성분이 모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비하고 귀한 식물로 건강식품을 챙겨드시는

분들에게 정말 솔깃한 상품입니다.

  

이천년대 초반 운남 차과학 연구소(차과소)에서

자연차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소개되었고, 

그 독특한 품질과 맛과 향으로 아주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차입니다.

 

초기에는 차과소 내부사람들끼리 기념삼아

병차로 제작하여 나누어 가졌다고 하는데

특별한 차를 원하는 호기심 많은

차매니아들에게 자연차가 소문이 나면서

나중엔 상품화되어서 차시장에 출시되어

거래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도 당시에 차과소의 내부 지인을 통해서

자연차를 구해 상품으로 몇차례 제작하였습니다.

 

자체제작 "명불허전" 포장을 사용하였구요,

앞면에 "자연(紫鹃)" 이라고 도장을 찍어

 200g 소병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먼저 간단히 자아차와 자연차를 비교하자면

자아차( 紫芽茶)는 대엽종 차나무에서 생기는

자연변종 차나무로 새봄에 올라오는

어린 싹과 줄기만 자주색으로 잎과 줄기가

자라면서 다시 녹색으로 변합니다.

그 중 자주빛 어린 싹과 잎으로 만든 것이

자아차인데 꾸준한 연구개발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여러곳에 자아차 차밭이 있습니다

 

그리고 십여년전 새롭게 주목을 받았던

자연차(紫娟茶)는 85년 운남성다엽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처음 발견한 중소엽종 자아차에서 

파생된 돌연변이로 싹과 잎, 줄기가 모두

자주색으로, 기존의 자아차와는 달리

탕색까지 포도쥬스같은 옅은 자주 빛을 띕니다.

 

자연차는 한눈에도 일반 보이차하고는

그 모양이나 색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자주빛 어린 싹을 그대로 햇볕에 말리면

이렇게 진한 검정 빛으로 바뀝니다

품질 좋은 자연차는 흡사 까마귀 깃털처럼 

검은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흐릅니다.

흰색 백호가 이제는 노랗게 변하였습니다.

 

자연차는 새롭게 개발된 개량품종이다보니

차수의 수령도 높지 않고 덩치도 크지 않아서

찻잎이 일반보이차에 비해 작고 여립니다.

게다가 저희가 그 중 어린 봄차청으로만

채엽을 하다보니 더욱 어린 것 같습니다.

 

왼쪽은 30초 탕색이고 오른쪽은 자주빛을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진하게 우렸습니다.

 

햇차일때 사진으로 흡사 포도주스처럼

보랏빛 탕색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자주빛 탕색은 일반 보이차에서는 나올수 없는

자연차만의 특색으로 잎안에 있는

자주빛 안토시아닌 성분이 우려져 나오는 것입니다.

자주빛 탕색은 막채엽되었을때 가장 선명하고

세월이 묵으면서 짙은 금황색으로 변합니다.

 

새로 우린 10년 묵은 자연차의 탕색으로

이젠 사진상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으나

차를 우리면 아직도 자주빛이 감도는 짙은

금황색으로 후발효가 진행중입니다.

 

자연차는 지금까지 마시던 보이차와는

맛과향에서 풍격이 완전히 다른 차로

쌉사름한 보이차가 맞기는 하나

화려하면서 달달한 화과향이 올라오고

 녹차와 비슷하게 깨끗하면서도

 가볍고 산뜻한 맛을 보여줍니다.

 

10년의 세월에 탕색이 많이 짙어지고

쓰고 떫은 맛도 거의 사라졌으나

자연차 고유의 화려한 달콤함은 그대로

남아서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한 것이

왠지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과 같이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아주 독특하고 매력적인 차입니다.

 

찻잎을 밝은 형광등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찻잎속에 남아 있는 자주빛 색소가

등에 비춰 얼룩덜룩 합니다

 

자연차 자아차 고수차 엽저를 비교해보면

수령이 오래된 고수차와 자아차와는 달리

자연차는 수령이 얼마되지 않고

중소엽종의 개량품종이여서 잎이 왜소하고

진한 자주빛 색소로 인해 짙은 녹색을 띕니다.

 

엽저를 보면 작고 짙은 것이 일반 보이차와는

그 모양새가 많이 다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고춧잎 나물을 데처놓은 듯합니다.^^

 

자연차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때에는

차과소를 통해서만 소량생산되다보니 

엄청 고가에 판매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차과소를 통해 이곳 저곳에 

자연차 묘목이 많이 분양되어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에 자연차가 거래됩니다.

 

간혹 자연차에 몇가지 특별한 성분을 들어

그 약효를 강조하며 비싸게  판매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차를 약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그냥 특이한 맛과 향을 지닌

변종 보이차로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저희가 초기에 제작해 놓은 자연차로

10년 묵은 자연차는 어디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으십니다.

색다른 보이차를 찾으시는

호기심 많은 

차매니아분들이라면

남아 있을때 꼭 챙겨두십시요!!

 

12년 차과소 자연차 200g

1편 6만1천원

오래전에 차과소 자연차 차밭에서 

찍어놓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