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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10년 노만아고수숙병 357g

by 황비홍님 2021. 10. 5.

이번 소개하는 10년 노만아고수숙병은

저희 자체제작 숙병을 제작해주는 차상친구가

09년에 채엽한 노만아 고수차청을 사용하여

10년에 처음으로 제작하였던 고수숙병으로

유명한 찻집에 주문제작해주었던 상품입니다

 

이번 고수숙병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여서

저희가 포장지를 교체하는 조건으로 구해왔고,

얼마전 명불허전 포장지로 재포장하였습니다.

 

생산일자가 09년 5월로 찍혀 있습니다

이는 원포장지에 찍혀있던 날짜인데 

2009년 5월에 채엽한 봄고수차청을

사용하였음을 적어 놓은 것으로 

사실 숙차제작은 2010년에 진행하여서

저희는 2010년 숙차로 소개합니다.

 

앞면을 보시면 한눈에도 굵고 큼직한 차청으로 

확실히 기존의 평범한 숙차와는 다른

100% 튼실한 고수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2010년 당시는 숙차제작의 원천기술을 

보유하던 국영차창의 숙차기술자들이

몇년전부터 차시장에 나와서 

숙차 제작의 대중화를 이끌던 초창기로 

이 친구 역시 당시 유명한 숙차기술자를

초빙하여 본인이 보유한 좋은 차청을 

사용하여 주문제작 숙병을 만들었습니다.

 

노만아는 저희가 매년 봄고수차를 제작하는

포랑산 반장차구의 인기산지로

노반장, 신반장, 반분과 같은 유명산지중에서도

가장 크고 역사가 오래된 유서깊은 마을로 

강렬하고 튼실한 포랑산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산지입니다.

 

예전에 찍어두었던 노만아촌 전경입니다.

 

노란 금호의 양은 좀 줄었지만

굵은 경(줄기)를 포함한 큼직한 고수차청으로

튼실한 노만아 고수차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고수차청에 대한 가격적인 부담과

악퇴발효의 기술적 한계로, 예전에는

고수숙병을 잘 만들지 않았습니다만

당시 고객들의 100% 고수숙병에 대한

큰 기대와 꾸준한 제작요구가 있어서,

큰맘먹고 고수숙병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제작후 품차결과는 고수차청을 사용하니

확실히 내질이 풍부해서 훨씬 진하면서도

순하고 부드러운 숙차가 나왔다고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탕색이 맑지 못하고

강렬한 고수차청의 고삽미를 완벽하게

누그러뜨리지 못하여 반복해서 마시다 보면

떫은 맛이 살짝 따라온다는 평가가 있어서

몇년 더 묵혔다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10년동안 탕색도 많이 맑아졌고

 진한숙향도 차분해지고 부드러워졌습니다.

 

강렬하고 튼실한 노만아고수차청으로

만든 숙병이라하니 왠지 걸쭉한 느낌의

투박한 숙병이 나올거 같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순하면서 부드러운

깨끗하고 깔끔한 숙병입니다.

 

심플한 노만아 차청의 특징상

어린차청으로 만든 숙병이 주는

오밀조밀한 달콤함은 좀 부족하나

대신 경(줄기)를 포함한 중간차청이 주는

목향이 나는 시원한 단맛이 좋고

둥글둥글 구수한 감칠맛이 좋으며

후발효로 인한 박하향 비슷한

화한 느낌의 상쾌함이 얕게 따라옵니다.

 

지금 바로 마시기에 적당한 잘익은

깨끗하면서 순하고 부드러운 숙병으로

지난 10년간 선선한 운남창고에서 보관되어

세월묵은 진향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합니다.

 

엽저를 보면 찻잎 하나한 사이즈가 큼직한게

100% 고수차청임에 확실합니다.

 

큼직한 고수차청으로 중발효한 숙차이다보니

확실히 빠르고 진하게 쭉쭉 잘우러나며

내포성도 좋아서 오래 반복해 마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엷게 우려 드시길 바랍니다.

 

유명차산의 고수차청을 사용하였던 관계로 

처음부터 제작단가가 좀 비쌌으나

지금은 이 가격에 절대 제작이 불가능한 차로

10년 묵은 숙병을 거의 신차가격으로 드립니다.

 

브랜드 보다는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00% 튼실한 고수차청으로 만든

고수숙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0년 노만아고수숙병 357g

1편 5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