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10년 포랑산봄고수차는
2010년에 자체제작 봄고수차를 제작할 당시
포랑산 지역의 봄차를 좀 넉넉히 준비해 두어서
남아 있던 포랑산 봄고수차청을 모아모아서
추가로 제작해두었던 차입니다.
10년 포랑산 봄고수차 357g
[10年 布朗山 春古树茶]
명불허전 포장지를 처음 사용한 2010년
제작한 짙은 황색 줄무늬 포장지입니다.
당시 10년 반장고수차를 먼저 제작하였고
남아있던 동일한 차청으로 바로 제작하여서
전체적으로는 두차의 품질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병배한 산지의 종류와 병배비율에 차이가 있어서
엄밀하게는 다른 차로 보는게 맞습니다
병면을 보시면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단단하니 반지르~ 윤기가 나는게
어린 차청의 비율이 높아보입니다.
당시 산지에 따라 4월초에서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채엽한 봄고수차청을 가지고
병배하여 만든 순도높은 봄고수차입니다.
기억하기에 10년 반장고수차 제작이 끝나고
추가 제작을 계획할때 그 중 방분 고수차는
남은 모차가 없어서 빼기로 하였고
노만아, 신반장, 만납, 광별노채, 외동 같은
남아있던 5~6군데 포랑산 봄차청을 모아서
병배하여 추가로 제작하였습니다.
뒷면 역시 앞면과 동일한 차청으로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차는 지난 십년간 줄곧 선선한 한국창고에서
한번도 움직이지 않고 잘 보관되어서 그런지
년수에 비해 후발효가 좀 부족한 것이 아쉬우나
대신 현재 상태 습없이 깨끗하고 아주 좋습니다.
깨끗한 건창에 천천히 묵히시면 시간은 오래 걸리나
더 맑고 선명한 노차로 완성될거라 기대합니다.
이곳 포랑산의 차수매상들은 오래전부터
포랑산안에 각각의 산지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서
여러 산지의 차청을 비율대로 섞어서
맛과 향의 균형을 맞춘 병배고수차를
즐겨 제작하고 외부에 비싸게 판매하였습니다.
2010년 같은 해에 비슷한 봄고수차 두가지를
동시에 소개하면 고객분들이 헷갈리실까봐
일부러 판매하지 않고 묵혔다가 나중에 판매하려고
지난 십년간 창고에 아껴두었던 차입니다.
차를 우리면 농밀한 밀향과 함께
과일향이 섞인듯한 달달함이 전해지고
둥글둥글 매끄러운 차탕이 부드럽게 넘어가며
이내 빠릿하고 뻣뻣하니 입안을 꽉 채우는
쌉싸르한 고삽미가 빠르게 혓바닥에
내려앉아 오래 유지가 됩니다.
전형적인 두텁고 묵직한 포랑산 대엽종
고수차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지금 조절해서 옅게 우려드시면
충분히 좋은 맛으로 드실수 있으나
사실 튼실한 포랑산 고수차는 10년 가지고는
차가 충분히 누그러지지 않아서
속이 약하신 분은 속이 좀 부대끼실수 있으니
좀더 묵혔다 드시면 더 완성된
진년 노차의 맛으로 드실수 있습니다.
엽저를 보면 깨끗하게 잘만들어졌고
여러산지의 찻잎이 섞여있으나
전체적으로 어린 잎의 비율이 아주 높고
튼실한 것이 아주 좋습니다.
병배차는 싸구려 차청을 섞어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으나
이번 차는 매년 제작하는 단일차청
순료고수차와 동일한 품질의 봄차청을
사용하였고 단지 남은 차청을 사용하여서
좀더 저렴하게 제작이 가능하였기에
가격적인 혜택을 드릴수 있었습니다.
햇차가격으로 10년 묵은 봄고수차를
구매하실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좀더 묵혀서 노차로 드시실 추천드립니다.
10년 포랑산 봄고수차 357g
1편 9만8천원->8만5천원(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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