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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7년 명불허전 이무낙수동 200g

by 황비홍님 2017. 5. 12.

2017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도 봄과 함께 차산에 올라 봄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명불허전 자체제작 고수차가 올해로 벌써 10년째입니다.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올해의 경우, 작년에 인기가 좋았던 산지 몇곳은 그대로 다시 제작하였고

특색있고 개성 넘치는 산지로 새로운 산지 몇곳을 추가제작하였습니다.

가능한 관심이 집중된, 거품이 많은 비싼 산지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7년 명불허전 이무 낙수동 봄고수차

[ 2017年 易武 落水洞 春古树茶]


이무 고수차는 찾으시는 고객분이 많아서 매년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흑, 이무고전, 대칠수, 괄풍채 등 이무차구안에서도

산지를 바꾸어가며 다양한 이무고수차를 제작하였었구요

새로운 산지를 원하시는 호기심 많은 고객분들을 위해

올해는 이무 낙수동 고수차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이무차구의 여러 마을 중에서 제일 유명한 대표산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물론 괄풍채와 동경하 같은 새롭게 주목받는 산지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마흑과 낙수동의 지명도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마흑 고수차를 가장 전형적인 이무고수차로 평가한다면

이무 낙수동은 그 중 개성있는 이무고수차로 평가합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이무 고수차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차수의 모양부터 독특한 것이 낙수동만의 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이무 낙수동 고수차는 1편(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앞면에 붉은색으로 "낙수동"라고 큼직하게 홍장을 찍어 놓았습니다

생산일자가 3월 30일이 찍혀 있습니다.

3월 넷째주 채엽한 모차를 사용하여 30일 압병포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이무지역 역시 비가 적었던 날씨의 영향으로 모차생산량이 현격히 줄어

3월 모차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이무 고수차는 이른 봄차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가격은 좀 비싸지만 가능한 3월 봄차로 제작하려고 욕심을 좀 부렸습니다




이무 낙수동은 고대 육대차산을 대표하는 이무지역 중에서도

이무 차산의 특징를 잘 보여주는 오래된 대표산지 중 하나입니다.

매년 대만 홍콩 화교들이 줄을 서서 이무 고수차를 제작하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흠이긴 합니다만 그 만큼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매력적인 맛과 향을 지닌 유명산지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무 차산안에는 낙수동외에도 마흑, 괄풍채, 대칠수, 만궁정가채 등등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유명한 마을이 즐비합니다.

서쌍판납안에서 "반장"이 황제라면 "이무"는 황후로 표현됩니다.

그만큼 남성적이고 강렬한 느낌이 강한 곳이 포랑산 "반장" 지역이라면

부드럽고 달콤해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곳이 "이무" 차구인데

그 중 낙수동은 부드럽고 달콤한 이무고수차의 특징을 잘보여주는 곳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인기가 많은 산지입니다




이무 낙수동의 고차수는 수령이 300년 전후로 대엽종 고차수이긴 하나 

주간이 확실하고 덩치가 큰 다른 이무 고차수에 비해 특이하게

덩치가 좀 작고, 잔가지가 많이 뻗은 류엽형(柳叶型) 고차수입니다. 

그래서인지 찻잎이 큼직한 마흑에 비해 사이즈가 조금 작고

묵직한 마흑에 비해 좀 맑고 깨끗한 느낌이 강한 색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백호도 많이 보이고 푸릇한 어린 싹도 많이 보입니다.


올해 낙수동 고수차는 일찌감치 제작을 결정하고 채엽부터 차농에게

가능한 경(梗)은 줄이고 어린 차청의 비율을 높여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뒷면의 차청도 앞면과 마찬가지로 푸릇한 어린싹과

솜털이 뽀송한 백호가 많이 보이는 것이 앞면과 뒷면의 차청이 일치합니다.


육대차산안에서 "이무"와 "의방" 두 지역의 고수차가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임금님에게 가장 먼저 공납된 차산지으로 유명한데

두 지역을 비교하자면 의방은 중소엽종 차수만의 진한 달콤한 향과 산뜻한 맛이 특징이고

이무는 대엽종 차수만의 은은한 단맛과 둥글면서 풍부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1900년대 초반 호급 보이차가 제작되던 시절,

이무 고수차는 이와 같이 대엽종 고차수만의 풍부한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바로 마셔도 부담없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즐길수 있는 이유로

황실과 귀족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았던 보이차입니다.

 

이와 같이 이무 고수차는 역사와 함께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는 보이차로

지금은 중국화교와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어

고수차은 봄 가을 할 것없이 일년내내 고르게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무 차구에서는 수령이 100년이 안되는 교목 대지차도

외지인에게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되고

과다채엽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첫잔과 동시에 단번에 이무고수차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무차산 고유의 진하고 달콤한 밀(蜜)향이 코끝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차탕은 구수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고삽미는 얕게 깔리고

오히려 맑고 신선한 느낌이 살아있어 고급스런 조춘차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3월 어린차청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낙수동 고수차 고유의 특징이 유독 맑고 깨끗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몇차례 우려 마시다 보면 뒤로 갈수록

쌉싸름한 고미와 뒤에 묵직한 삽미가 입안에 오래 지속되고

한참이 지난후에도 잔에 남은 달콤한 잔향과

목구멍으로 치고 올라오는 후운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이무 대엽종 고수차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무와 빙도 고수차는 모두 부드럽고 달콤한 고수차로

"빙도를 북쪽의 이무"라고 부를 정도로 비슷한 스타일의 고수차로 분류하나

높고 화려한 화과향을 지닌 빙도 고수차와 농밀한 벌꿀향을 지닌 이무 고수차는

전혀 다른 차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무차는 차청의 특징상 익으면 익을수록  화하면서 시원한 청량감이 증가하여

달콤한 청량음료를 마시는 듯한 자꾸 마시고 싶은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에 묵히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즐기기에도 좋고,

처음부터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드실수도 있는 것이 이무차의 매력입니다


낙수동 고수차는 다른 이무고수차에 비해 사이즈가 작다고 하나

이무 대엽종고수차이다보니 웬만한 고수차보다는 남다른 튼실함을 보여줍니다.

이무 낙수동 고수차 역시 엽저를 펼쳐보면 찐득하니 잘펴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원래 일반적인 이무고수차는 경을 많이 포함하는 것이 특징인데

저희가 올해 예약을 할때, 미리 차농에서 부탁을 해서

채엽시 경을 제거하고 어린차청의 비율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였는데

그래도 완벽하진 않지만 상당히 만족스런 높은 순도를 자랑합니다.


차는 그해 날씨에 따라 같은 산지도 조금씩 다른 품질을 보이는에

올해의 경우 비가 적어서 찻잎은 좀 못생겼지만

오히려 차질은 아주 좋아서 진하고 정확한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높은 가격, 날씨 걱정에 올해 낙수동 제작을 잠시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결과물을 보니 올해 낙수동을고수차를 제작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차품은 만족스럽습니다.


이무와 같은 유명산지는 매년 치열한 경쟁속에서 수매를 진행하다보니

솔직히 저만 특별히 싼 가격에 좋은 차를 구해올 방법이 없습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조금더 좋은 조건으로 수매를 하는 것일뿐

이무고수차는 비싸지만 비싼만큼 분명히 값어치를 합니다.


17년 명불허전 이무낙수동 2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