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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7년 명불허전 포랑고수 200g

by 황비홍님 2017. 4. 27.

2017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도 봄과 함께 차산에 올라 봄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명불허전 자체제작 고수차가 올해로 벌써 10년째입니다.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올해의 경우, 작년에 인기가 좋았던 산지 몇곳은 그대로 다시 제작하였고

특색있고 개성 넘치는 산지로 새로운 산지 몇곳을 추가제작하였습니다.

가능한 관심이 집중된, 거품이 많은 비싼 산지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하여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7년 포랑 봄고수차

[2017年 布朗 春古树茶]


포랑산은 서쌍판납의 대표 차산지로 매년 빼놓지 않고 제작하는 차산입니다.

대표적으로 신반장 고수차의 경우 유명하고 찾는 분이 많아서 매년 제작을 하고 있는데

반복되는 제작에 고객분들도 조금 지겨워 하시는 것 같아 올해는 한해 쉬고

대신 비슷한 스타일의 새로운 포랑산 산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올해 소개하는 포랑산 산지는 신반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차밭으로

묵직하고 강렬한 전형적인 포랑산 차의 맛과 향을 지닌 고수차로

포랑산 전지역을 통칭하는 "포랑고수"라고 정하였습니다.


올해 포랑 고수차는 1편(200g) 1통(5편,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전통한지로 만든 명불허전 포장지에 "포랑(布朗)"이라고 두글자 홍장이 찍혀 있습니다



올해 "포랑고수"는 빠카난(坝卡囡)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곳으로

주변에 반장차구에 속하는 노반장, 신반장 광별노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리상으로 신반장촌과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나

도로의 방향이 달라 접근이 어렵고, 비교적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입니다.

내년 제작을 위해 정확한 산지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사진과 같이 큼직하고 때깔 좋은 고수차 모차를 발견하게 되어

바로 품차하고, 가격흥정한후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이곳의 고차수는 수십그루가 흩어져 있었고, 수령은 300~500년 정도라고 하는데

한눈에도 덩치가 크고 주간이 굵은 포랑산 대엽종 고차수였습니다.


이곳 차농 왈 : 고차수의 개체수가 많지 않아 외부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고차수의 수령도 높고 품질도 좋아서 외부에 반장차로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차품만 보면 포랑산 반장차로 팔아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뒷면에 생산일자가 17년 3월20일이 찍혀 있습니다.

그동안 제작한 포랑산 고수차들은 대부분 4월에 제작을 하였는데

이번 "포랑반장"은 조금 더 서둘러 3월 넷째주 채엽한 모차를 사용하였습니다.

조춘차로 불려도 충분한 이른시기에 채엽한 어린차청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병면을 보면 사이즈가 남다르게 크고 튼실한 것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광택도 좋고, 백호가득한 어린 차청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전체적인 운남의 날씨가 낮에 햇살은 좋았지만 저녁에 좀 쌀쌀했고

비가 적어서 예년에 비해 찻잎의 외관이 좀 예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올해 "포랑반장" 그럼에도 고차수의 수령이 좋아서 그런지

때깔도 좋고 튼실함이 아주 좋습니다.


앞뒤 차청이 균일합니다. 자체제작 고수차이기에 가능한 순도로

100% 단일차청으로 무리하게 채엽을 진행하지 않고

가능한 줄기도 많이 제거하고, 다른 산지의 차는 섞지 않습니다.


원래 올해 4월에 포랑산 노만아고수차를 제작하려고 준비중이였습니다.

그런데 올봄 날씨탓에 3월 봄차생산량이 예년에 절반 수준이여서

4월이 되어서도 모차가격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 제작을 망설였는데

4월 둘째주  泼水节 명절이 끝나자마자 제작을 진행하려 준비중에

공교롭게도 뒤늦게 폭우가 몇일간 내리면서, 그만 제작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다행히 3월에 미리 "포랑반장"고수차를 제작해 놓았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올해 포랑산 고수차를 하나도 소개 못할뻔 하였습니다.


그동안 신반장, 노만아, 방분, 만납, 대맹용, 광별노채, 외동 등

다양한 산지의 포랑산 고수차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올해 "포랑반장" 은 이들과 비교하였을때 큰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전형적인 포랑산 고수차로, 단지 지명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차품은 오히려 더 좋은 듯 보입니다.


거의 조춘차 급의 3월 어린 차청으로 제작하여서 그런지

짧게 우린 첫잔은 신선하고 푸르른 햇차의 느낌이 강합니다만

한두잔 드셔보시면 바로 포랑산 고수차임을 알려주는

강렬함과 묵직함이 입안 가득 전해집니다.


어린차청이 주는 달달한 감칠맛과 함께 쌉싸름한 쓴맛이 올라오고

뒤이어 떫은 맛이 입안에 머물면서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조금만 진하게 우려도 입안이 뻐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정확한 고삽미와 강렬한 차성으로 쩡한~포랑산의 느낌이 충족합니다.


올해 제작한 포랑고수차는 솔직히 농밀한 밀향(密香)이 치고 올라오는

신반장 고수차에 비해서 단맛은 조금 부족합니다만 대신

주변의 위치한 신반장의 달콤한 밀향(密香)과 광별노채의 맑은 화향(花香)이

오묘하게 섞인 차향으로 사뭇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줍니다.


정확하고 강렬한 차를 좋아하시는 한국 분들에게는 

역시나 패기넘치는 포랑산 고수차가 가장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엽저를 놓고 보면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는 튼실함을 보여주고

어린 차청 위주로 채엽을 부탁해서 차청의 순도가 아주 높습니다.


올해 포랑고수차는 3월 채엽된 어린차청으로 제작하여서

햇차로 즐기셔도 크게 부담없이 좋은맛으로 즐길수 있습니다만

포랑산 고수차의 강렬함이 부담스럽기에 보통  햇차로 드시기 보다는

세월에 묵혀 부드럽게 변화된 맛을 즐기시라고 추천을 해드립니다.


솔직히 올해 포랑고수차는 튼실하고 정확한 맛에

벌써 내년 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산지여서 가격도 좋고

품질도 아주 만족스러운 고수차입니다.



17년 명불허전 포랑고수 2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