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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4년 명불허전 파달산 봄 자아차

by 황비홍님 2014. 10. 6.

 

자아차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특별히 소량제작한 물건입니다.

예전에는 남나산 자아차를 한두차례 제작한 적이 있었고

올해는 산지를 바꾸어 파달산 봄 자아차로 제작하였습니다.

 

14년 파달산 봄 자아차

[14年 巴达山 春 紫芽茶]

 

올해 파달산 봄자아차는 사실 일찌감치 봄 차청을 구해다 늦은 봄에 만들어 놓았는데,

다른 차 소개에 밀려 깜박하고 잊어 먹고 있다가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파달산 자아차는 1편(200g) 1통(5편 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앞면에 붉은색으로 "자아"라고 홍장을 찍어 놓았습니다.

4월 20일 채엽한 차청으로 5월 초에 제작해 놓았던 물건입니다.

 

파달산(巴达山)은 서쌍판납 맹해현의 서쪽으로 미안마 접경지역으로

포랑족과 하니족이 모여사는 파달포랑족하니족향에 위치합니다.

파달산은 1961년 파달 대흑산에서 높이가 50미터나 하는

1700년된 야생차왕수가 발견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게된 유명산지로

야생고차수와 재배형 고차수가 혼재하는 산지입니다. 

 

이번에 제작된 파달산 봄 자아차는

파달산에 퍼져 있는 수백년 수령의 많은 대엽종 고차수중에서

자주색 싹을 틔우는 변종 자아 고차수의 어린 싹만 채엽해 만든 것으로

인위적으로 밭을 만든 것이 아니라 차산에 흩어져 있는

자연상태 변종 고차수 자아차청으로 그 채엽량이 많지 않습니다.

 

 

陆羽 《茶经》记载 “茶者  紫者为上“

육우가 쓴 다경에 보면 "차란 자주빛이 나는 것이 으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것이 예로부터 자주빛이 나는 차는

품질이 좋은 상등품으로 아주 귀하여 여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이 가능한데

차의 주성분중 차폴리페놀로 불리는 카데킨 성분은 강력한 항노화 성분으로

우리 몸에 아주 이로운 물건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포도나 블루베리와 같은 검붉은 자주빛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 역시 피를 맑게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하여

장수식품으로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아차에는 현대과학이 좋다고 칭찬하는 이 두 성분인 

카데친, 안토시아닌 둘 다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

어찌 좋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차를 너무 약적인 효과로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솔직히 안토시아닌을 많이 섭취하고 싶으시면

자아차보다 블루베리나 포도, 검정콩, 흑미를 드시면 됩니다.

단지 자아차가 여러 차중에서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조금 특이한  물건인것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자아고수차와 일반 고수차 비교사진입니다.

 

자아차 차청은 한눈에 보아도 일반 보이차하고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꼭 까마귀 깃털같이 검고 윤기가 흐릅니다.

자주색 상태의 어린 잎을 그대로 쇄청하면 이렇게 검정빛으로 바뀝니다.

 

 

많은 분들이 자아차( 紫芽茶)자연차(紫娟茶)를 자주 혼동하시는데

자아차는 자연상태의 대엽종 차수중에 생겨난 자연변종으로 .

새봄에 올라오는 어린 싹과 줄기가 자주색이여서 자아차라 합니다.

다자란 잎과 줄기는 다시 녹색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자연차는 85년 운남성다엽연구소에서 자아차를 연구하다

개발해낸 인공 변종차수로 싹과 잎, 줄기 모두 자주색으로

신기하게 탕색까지 자주빛을 띄는 특징을 지닙니다.

 

처음 탕색입니다.

자아차의 탕색은 얼핏 보면 일반 보이차와 큰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진하게 우리면 옅지만 보랏빛 안토시아닌이 나와서

살짝 붉은 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3번째 좀 진하게 우린 탕색입니다.

 

맛과 향 또한 일반 보이차와 비슷한듯 합니다만

자세히 품차를 하면 일반 보이차와는 다른 화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난초향, 들깨향이 난다 표현하시는분이 계시는데

어찌되었던 애매하지만 색다른 달콤한 향이 올라옵니다.

 

현재 제작후 반년정도 묵은 상태여서 그런지

탕색도 많이 진해졌고, 맛도 확실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원래 파달산 차는 포랑산 차와 비슷하게 쓴맛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가운데 상쾌한 쓴맛이 올라옵니다.

삽미는 강하지는 않지만 뒤에 천천히 올라옵니다.

전체적으로 고수차청 특유의 부드럽게 넘어가는

둥글둥글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차를 우리고 난 자아차의 엽저를 확인하면

언제 그랬나싶게 차잎의 색이 자주빛이 아닌 진녹색으로 변해있습니다.

일반 보이차 엽저에 비해서는 상당히 진한 녹색을 띠고 있고

줄기부분은 아직 살짝 자색이 남아있습니다.

 

자아차는 현재 대중화가 되어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으나

저희 자아차는 밭차가 아니고 고수차청 자아차입니다.

그래서 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특이한 변종 보이차로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은 인기좋은 보이차입니다.

 

14년 명불허전 파달산 봄자아차 200g


봄에 사진을 찍어 놓았어야 했는데  깜박잊었던 관계로

얼마전 9월에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을 지난 가을차청인 관계로 잎이 봄차에 비해 크고 깁니다.

저희 차는 봄차청으로 훨씬 작고 싹의 비율이 높습니다.

사진속 찻잎으로 만든 것이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