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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4년 명불허전 이무마흑 200g

by 황비홍님 2014. 7. 9.

2014년 명불허전 이무 마흑 봄고수차

[ 2014年 易武 麻黑 春古树茶]

 

올해 이무 고수차는 원래 일찌감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무가 날씨가 좋지 않다는 소식에 잠시 수매를 늦췄는데

다른 고수차 제작하느라 바뻤던 잠깐사이

치열한 경쟁으로 그만 수매시기를 놓친 관계로

아쉽게도 제작을 포기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6월초 뒤늦게 마흑 봄고수차를 조금 확보할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이무 마흑고수차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부랴부랴 소량이지만 올해 이무 마흑차를 제작하게되었습니다.

타지인들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뒤 조금 남아 있는 모차를 수매한 것이여서

상당히 좋은 가격에 확보할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무 고수차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제작하였습니다.

작년에는 같은 이무지역의 대칠수 고수차를 제작하였는데,

품질의 차이가 없음에도, 고객분들은 유명한 마흑고수차를 원하셔서

올해는 10년 11년에 이어 다시 마흑(麻黑) 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올해 새로 제작된 포장지를 사용하여 200g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면에는 易武麻黑 이라는 붉은 색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포장지를 한번 제작하면 최소 천장이상 제작해야 하기에

사용하고 남은 포장지는 두고 계속 사용하게 되는데,

올봄 고수차 제작하고 남은 포장지를 사용하다보니

생산일자가 이미 3월15일로 찍혀있습니다만

실제 채엽일은 4월 초에 채엽된 고수 차청입니다

 

마흑채는 고대 육대차산을 대표하는 이무지역 중에서도

이무차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산지로 유명합니다.

매년 대만사람을 비롯한 광동의 화교들이 줄을 서서 이무 마흑 차를 제작하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흠이긴 합니다만 그 만큼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매력적인 맛과 향을 지닌 유명산지임은 틀림없습니다.

 

서쌍판안에서 "반장"이 황제라면 "이무"는 황후로 표현됩니다.

그만큼 남성적이고 강렬한 느낌이 강한 곳이 포랑산 "반장" 지역이라면

부드럽고 달콤해서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곳이 "이무" 차구인데

 그 중에서도  차탕이 풍부하고 부드럽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마흑"입니다

마흑채의 기본 정보는 예전에 소개한 글을 참조해주십시요

 큼직하고 길쭉한 모양과 검으튀튀한 것이

전형적인 마흑고수차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이무 마흑고수차는 좀 뒤늦게 구해온 까닭에

예년에 비해 고차수의 수령이 조금 낮은 100~200년 정도 되는 차청입니다.

솔직히 이 차청 역시 구하기 쉽지 않는 진품 이무마흑 봄차청으로

튼실함은 좀 떨어지나 대신 순도높은 어린차청 위주로 제작되어

오히려 이무 마흑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더 정확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상으론 뒷면의 차청이 앞면보다 더 어린차청의 비율이 높습니다.

 

올해 마흑 고수차는 4월 초 채엽된 모차를  6월 초에 수매해 압병을 한 관계로

산차상태로 2달 정도 보관이 되어, 채엽후 바로 압병한 고수차에 비해

발효가 좀 더 진행이 되어서 좀더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육대차산안에서 "이무"와 "의방" 두 지역의 고수차가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임금님에게 가장 먼저 공납된 차산지로 유명한데

두 지역을 비교하자면 의방은 중소엽종 차수만의 진한 달콤한 향과 산뜻한 맛이 특징이고

이무는 대엽종 차수만의 은은한 단맛과 풍부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1900년대 초반 호급 보이차가 제작되던 시절,

이무 고수차는 이와 같이 대엽종 고차수만의 풍부한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바로 마셔도 부담없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즐길수 있는 이유로

황실과 귀족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무 고수차는 역사와 함께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는 보이차로

지금은 중국화교와 외국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어

고수차은 봄 가을 할 것없이 일년내내 고르게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무 차구에서는 수령이 100년이 안되는 교목 대지차도

외지인에게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올해 마흑 고수차는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밀향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한모금 마셔보면 이렇게 부드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목넘김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느낌보다는 부들부들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올해는 뒤에 차청을 확인하시면 아시겠지만

조춘차 급의 어린차청으로만 제작된 순도 높은 고수차여서 그런지

유난히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무 대엽종 고수 차청의 특징상 둥글한 느낌과 묵직함도 깔려있고

  진하게 우리면 아직은 고삽미가 혓바닥에 내려앉아 자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무차는 차청의 특징상 익으면 익을수록  화하면서 시원한 청량감이 증가하여

달콤한 청량음료를 마시는 듯한 자꾸 마시고 싶은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에 묵히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즐기기에는

처음부터 좋은 맛으로 드실수 있고, 묵은 맛 역시 매력적인 이무차가 딱입니다!

 

 길쭉 길쭉한 잎과 줄기가 이무 고수차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80% 이상 거의 대부분의 찻잎이 어린 싹과 잎으로 

생각보다 훨씬 높은 조춘차급의 순도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번에 구해온 올해 마흑 고수차는

저희가 직접 마흑에 가서 수매한 진품은 확실하나

예전에 수매하던 곳보다 전체적으로 고차수의 수령이 낮아서

주맥과 두께가 조금 얇은듯 하네요!

 

이무차는 매년 치열한 경쟁속에서 제작을 진행하다보니

저만 특별히 싼 가격에 좋은 차를 구해올 방법이 없습니다.

 

올해 마흑 고수차는 200년 전후로 고차수의 수령이 조금 낮은게 단점이지만

대신 품질은 조춘차급의 순도높은 어린차청으로 만든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이무의 특징이 정확한 것이 특징이고

추가로 타지인이 몰리는 시기를 피해 조금 남아 있는 차청을

떨이로 수매한 관계로 아주 좋은 가격에 소개합니다.

 

2014년 명불허전 이무 마흑 봄고수차 200g

 

올해 마흑채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