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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4년 명불허전 석귀(昔归) 봄고수차

by 황비홍님 2014. 5. 24.

2014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는 서쌍판납지역의 반장, 이무 중심으로 제작하던 그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

임창지역의 빙도, 석귀와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유명산지 고수차 제작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만큼 고수차 제작에 더 많은 발품과 수고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고수차 제작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고수차 제작은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 덕분인지

3월 초부터 서둘러 진행한 관계로 별탈없이 일정대로 무리없이 잘 진행되어

약속드린 5월 중순에 정상적으로 선주문 예약하신 고객분들의

주문량을 모두 배송완료하였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는 올해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할수 있는 고차수 제작에 고심하였습니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각각 특색이 있는 유명산지를 선정하였고

좀더 좋은 모차를 좋은 가격에 확보하기 위해서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가능한 너무 관심이 집중된, 터무니없이 비싼, 최고가의 고수차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한 품질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4년 방동 석귀 봄고수차

[ 2014年 邦东 昔归 春古树茶 ]

최근 몇년 빙도, 석귀로 대표되는 윗동네 임창지역의 보이차가 유행입니다.

이제는 아랫동네 이무, 노반장에 버금가는 큰인기와 모차가격에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석귀 고수차의 경우 그동안 문의하시는 분들이 꾸준히 계셨기에, 저희 역시

작년부터 준비를 해서 올봄 바로 방동 석귀 고수차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1편(357g)  1 통(7편)  정상적인 대병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윗동네 임창지역의 고수차는

현지에 거주하는 새로운 원주민 친구와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와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로 이미 작년에 한번 손발을 맞춰 보아서

올해 고수차 제작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 곳 역시 운남 전통한지에 새로운 명불허전 포장지를 제작하였고

앞면에 "석귀"이라고 붉은 도장을 찍었습니다

 

 

석귀촌은 임창시(临沧市) 임양구(临翔区) 방동향(邦东乡)

망록산(忙麓山)동편 란창강 줄기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사실 임창지역에서도 쌍강맹고고수차는 꾸준한 지명도가 있었던 반면

동쪽의 방동 고수차는 그간 알려진 것이 없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석귀 고수차가 "임창의 노반장"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면서

현재 방동지역 망록산 고수차 전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석귀촌은 뒤로는 망록산이 위치하고 앞에는 커다란 란창강이 흐르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운무가 많이 끼는 고차수가 자라기 좋은 훌륭한 생장 환경을 갖춘

잘은 모르지만 풍수상으로 보기에 배산임수의 좋은 명당자리 같습니다.

 

 

올해 새로운 파트너와 차제작을 하다보니 포장지도 새로 제작을 하였는데

종전의 포장지와 같은 운남 전통한지에 최대한 비슷하게 명불허전 디자인이 잘 나왔는데

어디서 의사전달이 잘못되었는지 글쎄 생산일자를 모두 3월 15일로 찍어 버렸고

압병시 내비를 빼먹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석귀의 실제 채엽은 3월 셋째 넷째주에 이루어 졌습니다.

 

올해 석귀고수차의 제작일정을 보면 3월 셋째 넷째주 채엽된 차청으로 

4월 초에 압병 포장이 진행되어 5월 초에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작 일정을 모두 공개하여 의심없는 객관적인 품질을 보여드립니다.

 

 

석귀 고수차는 운남 방동 대엽종에 속하는 고차수입니다.

이무나 빙도쪽에 비해 고차수의 수령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자연상태에 방치된 경우가 많아 고차수의 키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수령은 300~500년 정도 된 것이 많습니다.

원래 석귀 고수차는 말린 찻잎이 짙은 묵록색을 띄고

찻잎의 모양은 좀 빼족하니 길면서 줄기가 거뭇하고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저희 석귀 고수차 역시 이른 봄에 채엽한 어린차청이여서

연녹색이 많이 보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짙은 색을 띄고

엽저를 보면 찻잎이 길고 줄기가 얇은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맛을 보시면 더욱 의심할 여지 없이 석귀 고수차의 특징을 띄고 있습니다.

 

 

현재는 석귀 고수차는 가격이 치솟으면서

란창강 줄기따라 忙麓山에서 邦东, 大朝山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전부가 석귀 고수차로 판매하고 있는데

다행히 비슷한 품격을 지닌 고차수가 비교적 넓게 분포합니다.

저희 석귀 고수차는 망록산 북동쪽 지역의 고수차로

석귀 정산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마을에서 북쪽으로 좀 떨어진 곳으로

 가격이 좀 비싸서 그렇지 석귀 고수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산지입니다.

 

이 쪽 망록산 방면 석귀 고수차가 전부 특이하게 고삽미가 강하고,

차탕이 진한 것이 서쌍판납 포랑산 고수차와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나 본 그 곳 원주민이 전하는 말이 

석귀차는 란창강 유역의 적홍토양과 망록산의 광천수가 좋아서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청대말기 <缅宁县志>의 기록을 보면 "우리 현에 차를 기르는 사람이

6~7천 가구가 넘는데 그중 방동향 망록산 석귀차가 특별한데,

망록산 차의 색과 맛이 아주 좋아서, 다른 차산에 비해 우수하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석귀 고수차의 첫느낌은 일단 강하게 느껴지는 고삽미로 인해

포랑산 반장 고수차와 비슷하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만

실제로 마셔보면 다른 특징을 지닌 서로 다른 고수차입니다.

 

일단 차에서 뻗어 나오는 향기가 윗동네 임창 고수차의 특징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달달하고 은은한 난향과 빙탕향이 올라오는데

쌉사름한 고삽미와 섞이면서 인삼향과 비슷하다고 표현을 합니다. 

 

차탕이 진하나, 잡맛이 없이 깔끔,상쾌합니다.

강렬한 쓴맛이 빠르게 전해지나 이내 단맛으로 변하고

떫은 맛은 천천히 와서 오래 머무릅니다.

 

대엽종 고수차여서 묵직하고 두터운 느낌이 강할줄 알았는데

마셔보면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이 지배적인 것 역시 특이합니다.

 

힘이 느껴지는 강렬한 고삽미를 지닌 남성스러움과

화사한 난향에 부드러운 맛이 나는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양면을 지닌 그런 특색있는 고수차입니다.

 

 

 

실제로 채엽한 고차수의 수령은 300~500년 정도로 키가 3미터가 넘는데

엽저를 보시면 그에 비해 찻잎이 길고 줄기가 얇은 특이한 지역적 특징을 지닙니다.

전체적으로 어린 차청위주로 순도 높게 잘 제작되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망록산 석귀 산지가

몇년 사이, 유명해지고 모차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꼭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습니다만

시장의 법칙상 이유없는 가격상승은 없습니다.

 

실제로 석귀 고수차는 좋은 생태 환경에

수령이 높은 고차수가 잘자라고 있는 그런 우수한 차산지이고

맛과 향에서도 처음엔 좀 익숙하지 않았지만

특별함을 지닌 품질 좋은 고수차가 확실합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갑자기 몰린 관심으로

봄이 되면 햇차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오르기전에 꼭 제작을 해보고 싶었던 산지로

완성된 고수차의 품질도 만족스럽고 가격도 이정도면 괜찮습니다.

숙제 하나를 끝낸 것 같아 기분이 홀가분합니다.

 

 

14년 명불허전 석귀 봄고수차 357g


이 동네는 옆에 강을 끼고 있어 운무가 끼는 날이 많은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석귀촌을 찾아간 그날,

 안개가 너무 심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질수가 없었습니다.

 

 

지도에서 보신대로 석귀촌은 마을 바로 옆으로 커다란 란창강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