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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4년 명불허전 맹고동반산 패나(坝糯) 고수차

by 황비홍님 2014. 5. 23.

2014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는 서쌍판납지역의 반장, 이무 중심으로 제작하던 그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

임창지역의 빙도, 석귀와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유명산지 고수차 제작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만큼 고수차 제작에 더 많은 발품과 수고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고수차 제작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고수차 제작은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 덕분인지

3월 초부터 서둘러 진행한 관계로 별탈없이 일정대로 무리없이 잘 진행되어

약속드린 5월 중순에 정상적으로 선주문 예약하신 고객분들의

주문량을 모두 배송완료하였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는 올해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할수 있는 고차수 제작에 고심하였습니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각각 특색이 있는 유명산지를 선정하였고

좀더 좋은 모차를 좋은 가격에 확보하기 위해서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가능한 너무 관심이 집중된, 터무니없이 비싼, 최고가의 고수차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한 품질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4년 맹고동반산 패나 봄고수차

[ 2014年 勐库东半山 坝糯 春古树茶 ]

최근 몇년 빙도, 석귀로 대표되는 윗동네 임창지역의 보이차가 유행입니다.

저희도 작년부터 빙도를 시작으로 맹고 고수차로 소개하였고

고객분들에 반응이 워낙 좋았던 관계로 올해부터는 일찌 감치 준비하여

각각 특색이 있는 임창지역의 봄 고수차를 자체제작해보았습니다.

 

그 중 빙도와 석귀는 임창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산지여서 선택하였고

맹고 동반산 패나의 경우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특이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개성이 뚜렷한 고수차이기에 소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편(357g)  1 통(7편)  정상적인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윗동네 임창지역의 고수차는

현지에 거주하는 새로운 원주민 친구와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와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로 이미 작년에 한번 손발을 맞춰 보아서

올해 고수차 제작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 곳 역시 운남 전통한지에 새로운 명불허전 포장지를 제작하였고

"동반산"이라고 붉은 도장을 찍었습니다

 

쌍강 맹고 지역의 지도입니다.

맨 윗쪽에 빙도가 위치하고 왼편에 맹고 대설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중간 오른편에 동반산 패나가 위치합니다.

 

패나는 평균 해발이 1900m가 넘은 맹고동반산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로

맹고 지역에만 소량 분포하는 등조차(藤条茶) 대표산지로 유명합니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으로 저희가 찍은 사진에 비해

등조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고차수의 모양이 등나무 덩굴과 비슷하다 해서 등조차(藤条茶)라고 부릅니다.

차수의 모양이 우리가 그동안 보아오던 정상적인 고차수와는 많이 다릅니다.

주간은 두꺼우나 뻗어나오는 가지가 벌거 벗은듯 아주 얇고 길며

하늘을 향해 있으며, 찻잎이 가지의 끝부분에만 소량 매달려 있는

아주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고차수입니다.

 

등조 고차수는 주변의 맹고 대엽종 고차수와는 달리

대엽종과 중엽종의 과도기형 고차수로 연구가치가 높은 희귀한 차수라 합니다.

등조 고수차의 수령은 보통 200~300년 정도로,이번에 저희가 채엽한 차청은 

400년 이상된 큼직한 고차수 차청이 상당량 많이 섞여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등조차는 청대에 원주민들에 의해 순화된 차수로

계속 관리를 해주어야 찻잎이 얻을수 있다고 하네요.

찻잎이 가지의 끝부분에 달려있다 보니 생산량이

일반 고수차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동반산 패나 고수차는 3월 중순 채엽한 봄 고수차로

포장지에 생산일자가 3월 15일이 찍혀 있습니다. 

. 

제작일정을 보면 3월 둘째 셋째주 채엽된 차청으로 빙도와 동시에 제작되었고

3월 말에  압병 포장이 진행되어 5월 초에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작 일정을 모두 공개하여 의심없는 객관적인 품질을 보여드립니다.

 

저는 분명히 내비를 원했는데 압병시 의사전달이 잘못되어

이번에 제작된 고수차에 내비가 빠지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하얀 백호가 많이 보이고 푸릇푸릇한 어린 찻잎이 많이 보이는 것이

3월 초중준 채엽한 어린 차청으로 만든 조춘차입니다.

중엽종 과도기형 차수여서 그런지 찻잎이 좀 작고 얇아 보입니다.

 

 

 

동반산 패나촌은 몇년전만 해도 원주민외에 타지인들의 진입이 어려웠던 곳으로

그 만큼 생태환경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래의 공사표지판을 보시면 아직도 마을과 마을의 길을 닦는 공사가 진행중으로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패나촌이 나타나는데

독사와 독충이 많은 곳이여서 외지인은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등조차는 차수의 생김새 만큼 주변의 대엽종 맹고 고수차와는

구분되는 맛과 향을 지닌 고수차입니다.

기본적인 맛과 향은 북쪽 맹고 고수차가 맞습니다.

그런데 과도기형 고차수여서 그런지

부드럽고 둥글둥글 것은 빙도 대엽종의 특징과

산뜻하면서 화사한 것은 나카나 의방 같은 중소엽종의 차수의 특징이

양쪽의 특징이 혼재하는 상당히 독특한 고수차입니다.

철관음 비스무레한 꽃향을 닮은 청향이 쭉쭉 뻗는 것이 인상적이고

차탕은 상당히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쓴맛은 거의 느낄수 없는데

떫은 맛은 낮게 깔려 오래동안 유지되어 포만감을 줍니다.

그냥 지금 마셔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엽저를 보시면 거의 모든 차청이 어린차청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자체제작이기에 가능한 순도로 조춘차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도기형 고차수이다 보니 그동안 보아오던 대엽종 고수차 보단

확실히 주맥도 얇고 크기도 작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맹고 동반산 패나 등조차는

아직 한국에 자체제작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고수차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듣는 낮선 차산지를 소개하는데에는 그만큼 판매위험부담이 있기에

개성이 확실하고 품질이 확실하지 않으면 소개하지 않습니다.

 

맹고지역만 소량 분포하는 동반산 등조차는 아주 특색있는 고수차로

새로운 산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족스런 고수차입니다.

앞으로도 품질 좋은 새로운 산지 개발에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4년 명불허전 맹고 동반산 패나 조춘 357g


 

저희가 찍은 사진으로 등조차 중에서도 600년이 넘는 덩치가 큰 고수차입니다.

 

동반산 패나촌은 아직도 길을 닦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