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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경곡 고수 월광백(月光白)

by 황비홍님 2011. 8. 4.

작년 가을 , 경매 고수 월광백을 처음 소개한 이후

많은 고객분들께서 "향기롭고 달콤하면서 마시기 편하다" 는 답글을 주시며  

추가 주문이 끊이지 않았던 새로운 히트상품 "월광백(月光白)"입니다.

 

작년에는 "월광백"으로 현재 가장 지명도가 높고,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경매지역 고수 월광백을 제작하였었고,

올 봄에는 "월광백"이 처음 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경곡지역 고수 월광백을 제작하여 보았습니다.

 

다시 설명을 드리자면,

월광백은 운남 서쌍판납 경곡(景谷)지방의 소수민족이 마시던 전통차에서 유래가 된 차로 

이후에 1994년 대만의 차연구가 주심지라는 분에 의해  현대식으로 연구 개발되어

"월광백"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경매지방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저희 자체제작 "명불허전" 포장을 사용하여, 200g 소병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오른쪽 아래 "월광백" 이라고 도장을 찍어 놓았습니다. 

 

경곡지방의 월광백 제품은 경매지방에 비해

고차수의 수령이 더 높고, 전통공법에 따라 수공으로 제작을 하는 까닭에

경매지역과는 조금 다른 좀 더 순수한 월광백의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월광백(月光白)"이라는 낭만적인 멋진이름은

달빛 아래 말려서 하얗게 만든 차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도 하고

일아일엽의 싹과 잎이 희고 검은 대비를 이루어 그 모습이

까만 밤에 밝은 달이 뜬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의 전과정에 햇볕을 쐬지 않는 것으로

해가 뜨기전 새벽녘에 밤 사이 이슬을  잔뜩 머금은 

흰털이 무성한 일아일엽의 어린 고수 찻잎만을 채엽하여

황토로 만든 방에 찻잎이 상하지 않게 대소쿠리를 사용하여 

층층이 차잎을 널어 선선한 그늘에서 자연발효시키는 것으로

몇일간의 건조과정 동안 유념, 살청과 같은 일체의 가공을 거치치 않고

자연의 바람에 천천히 건조, 저온 발효 시켜 완성된다고 합니다.

 

 경곡지방의 수령이 높은 고차수의 어린 싹으로 만든 물건으로

 백호가 가득한 큼직 큼직한 어린 차청이 아주 훌륭합니다.

올봄 채엽한 차청으로 6월에 압병하였습니다.

 

 

월광백이 "보이차"인지 "백차"인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운남의 고차수 차청을 사용하긴 하였지만

햇볕에 건조하는 보이차의 쇄청과정이 빠졌기에 보이차라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늘에서 건조하는 과정이 백차의 제조과정과 아주 흡사합니다만

완성된 차품은 노란 탕색에 달콤힌 향이 우롱차인 동방미인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원론적으로 차의 분류는 제조과정이 제일 중요하니

"백차"로 분류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하지만 월광백은 백차 가게가 아닌 보이차 가게에서 판매합니다.

 

탕색을 보시면 올 봄 차청으로 제작된지 얼마 안된 까닭에

아직은 푸른 빛이 감도는 옅은 탕색을 보이고 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진한 진한 오렌지 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경곡지방의 월광백은 아주 순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고차수의 수령이 높아서 그런지 내포성도 아주 좋고 맛도 깊습니다.

입안 가득 달콤한 과일향이 꽉차는 것이

달콤한 향에 비해 맛은 아주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그 맛이 흡사 대만우롱차인 동방미인과 비슷하다 하여

 운남에서는 월광백을 "동방미인" "월광미인"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월광백은 세월에 묵힐수록 보이차와 같이 발효가 진행되어

더욱 달콤하고 진한 맛을 느낄수 있는데

오래 묵힌 월광백은 흡사 홍차와 비슷한 맛을 지니게 됩니다.

물론 묵히지 않고 바로 우려마셔도 더할나위 없이 맛있는 차이기도 하구요!

 

월광백은 부담없이 누구나 편하게 마실수 있는 차로

주변에 차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선물하시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달콤한 맛을 즐기시는 여성분들에게 더욱 잘어울리는 차입니다.

 

2011년 봄 경곡 고수 월광백 2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