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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중국차 이야기

애뢰산 천가채 2700년 차왕수

by 황비홍님 2010. 6. 10.

 

여러분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좋은 다큐프로가 있어 소개합니다.

MBC에서 작년에 제작한 인문기행 중국 7부작에서 운남3부작

4부 차향속의 차마고도 편입니다.

우리가 궁금해했던 보이차와 운남에 대한 내용을 여정을 따라가며 소개하는데

바로 눈앞에 펼쳐진 듯한 운남의 아름다운 차산의 모습을 생생한 HD화면에 담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보이차와 관련된 다큐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입니다. 

 

 

 해발 2400m 그 깊은 산속에 살자면

슬픔이 우뢰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애뢰산입니다.

 애뢰산은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던 시기

청에 저항하던 세력이 애뢰산 폭포위에 천개의 집을 짓고

반란의 근거지로 삼았다는 천가채로도 유명합니다.

그만큼 애뢰산의 깊은 밀림은 불가침의 천연요새같습니다.

90년대 초반 애뢰산 천가채 차왕수가 발견되기 전까지

이 지역은 이 지역은 운남사람들에게 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지금까지도 태고의 원시밀림의 상태를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산 중턱에 고차수 관리소가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간 사진작가 역시 아무 인적없는 깊은 산속에 이런 곳이 있을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무섭다, 대단합니다를 연발합니다! 하하!

 

예전에 차하는 중국분이 운영하는 어느 블로그에서 운남까지 왔는데

2700년된 차왕수에게 절이라도 한번 하고 가야 겠다고 길을 나섰다가

애뢰산 천가채 깊은 산골의 위세에 천신만고 끝에 차왕수를 보고 오긴 했는데

 다시 갈곳이 못된다고 소개하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고차수가 있는 곳까진 또 한참을 갑니다.

태고의 숨결을 뿜어내는 원시 상태의 밀림 그대로입니다! 

감상하시죠!!

 고차수를 친견하러 가는 길은 정말 녹녹치 않습니다.

산넘고 물건너 돌다리를 건너고 나무다리를 건너 갑니다.

위에 이 나무가 바로 2700년된 차왕수입니다.

둘레가 2.82미터 높이가 25.6미터의 초대형 고차수입니다.

몇차례 왕조의 세월로도 다 설명할수 없는 세월을 살아남은 시간의 화석입니다.

 

이곳은 차나무가 많아 야생차나무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차나무만 10만그루가 있고 1000년이 넘은 수백그루의 고차수가

차왕수를 호위하며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차왕수 하나만으로도 차의 발원지, 차의 고향이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유지하며 

차의 종주국으로 값을 매길수 없는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여담으로 이 차나무가 발견이 되고 "천복명차"라는 거대한 중국차 프랜차이즈에서

거금을 내놓으며 이 차왕수를 보호하겠다고 관리에 나섰다가

괜힌 자연상태를 훼손시켜 차왕수의 상태만 악화시켰다는 국민 여론에

얼른 철수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답니다.!

엄청난 광고이익을 기대하는 얄팍한 상술이 들통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