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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09년 가을 남나산 자아 고수차

by 황비홍님 2009. 11. 8.

진작에 소개를 드렸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차는 올 가을(10월중순)쯤에 이미 제작을 해 놓았었습니다.

사진도 이미 찍어 11월차로 소개를 준비하던 중 

어쩌다 보니 소개가 늦었습니다.

  

09년 가을 남나산 자아 고수차

  자아차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소량 제작한 물건입니다.

 

陆羽 《茶经》记载 “茶者  紫者为上“

육우가 쓴 다경에 보면 "차란 자주빛이 나는 것이 으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것이 예로부터 자주빛이 나는 차는

품질이 좋은 상등품으로 아주 귀하여 여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이 가능한데

차의 주성분중 차폴리페놀로 불리는 카데킨 성분은 강력한 항노화 성분으로

우리 몸에 아주 이로운 물건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포도나 블루베리와 같은 검붉은 자주빛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 역시 피를 맑게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하여

장수식품으로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아차에는 현대과학이 좋다고 칭찬하는 이 두 성분인 

카데친, 안토시아닌 둘 다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

어찌 좋지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차를 너무 약적인 효과로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솔직히 안토시아닌을 많이 섭취하고 싶으시면

자아차보다 블루베리나 포도, 검정콩, 흑미를 드시면 됩니다.

단지 자아차가 여러 다류중에서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조금 특이한  물건인것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사진은 11월 말쯤으로 차소개를 위해 뒤 늦게 가서 찍어왔습니다.

제철이 아니다 보니 자아의 양도 적고 선명하지 않습니다만 분명히 자아 고수입니다.

차는 9월 10월에 채엽한 것으로 미리 만들어 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자아차로 유명한 남나산 지역의 자아 고수차로

수령이 100년이상 된 수백그루의 대엽종 고차수 중에서

자주색 싹을 틔우는 변종 차수의 어린 싹만 모아 만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량이 많지도 않고 품질도 우수합니다.

 

저희 자체제작 방식과 일치하게 운남 전통 한지에 붓글씨로 적었습니다.

급하게 내비를 제작하다 보니 인쇄를 한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차청이 한눈에 일반 보이차하고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꼭 까마귀 깃털같이 검고 윤기가 흐릅니다.

자주색 상태의 어린 잎을 그대로 쇄청하면 이렇게 검정빛으로 바뀝니다.

가을차이다 보니 봄차만큼 어리고 고르지는 않습니다.

 

내비를 꺼내 보았습니다.

흰 개완에 5g을 담았습니다.

 세차후 2번째 탕색입니다.

올 가을 막 제작된 신차이다 보니 탕색이 비교적 옅습니다.

 4번째 탕색입니다.

8번째 탕색입니다.

 

신기하게  차를 우리고 난 엽저를 확인하면

언제 그랬나싶게 차잎의 색이 자주빛이 아닌 진녹색으로 변해있습니다.

일반 보이차 엽저에 비해서는 상당히 진한 녹색을 띠고 있고

줄기부분은 아직 살짝 자색이 남아있습니다.

 

자아차의 탕색은 일반 보이차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맛과 향은 일반 보이차와 확연히 다른 풍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난초향이 난다 어떤 분은 들깻잎 향이 난다 표현하시는데

확실한 것은 일반 보이차에 비해 향이 높고 가벼우며

쓴맛이 강하고 시원한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아차는 가을차가 더 향기로운 것 같습니다.

고수 자아차여서 차기도 떨어지지 않고 좋습니다.

 

초창기 자아차는 수량이 적어 고가에 거래되었지만 

2009년 현재, 자아차는 이미 과학의 힘을 빌어 자아차밭을 만들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져서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오해가 있을까봐 다시 확인시켜드리지만

저희 자아차는 밭차가 아니고 고수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