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09 신반장 고수차 [新班章]

by 황비홍님 2009. 7. 1.

07년부터 , 가을에 맞춰 몇차례 제작한 바가 있는 제품으로

몇차례 제작 노하우를 통해 가장 안정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고수차입니다.

노만아와 함께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신반장(新班章) 고수차입니다

 

몇년에 걸쳐 이미 많은 분들이 품질을 확인하였고, 출시를 기다리는 제품으로

올해 역시 물건이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몇차례 소개를 통해 알려드렸지만 몇년째 같은 곳에 포장을 맡기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노반장으로 적혀 왔습니다. 하지만 안에 제품은 신반장 차청입니다.

구매하시는 분들도 이 포장을 더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

 

08년 신반장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

 

 

 올해 찍은 사진으로  마을 주변에 펼처진 고차수 밭의 전경입니다

 채엽한 찻잎을 햇빛에 쇄청(햇볕에 건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진을 찍으러 갔을때 날씨가 별루여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고 합니다

신반장 차밭사진을 보시고 싶으실텐데 맘에 드는 사진이 없어 작년  사진을 올립니다

 

올해 자체 제작한 고수차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방분, 만납, 파사(미공개), 의방, 나카, 노만아, 신반장 순으로

올해 신반장 고수차는 소개는 좀 늦었지만

5월20~30일 채엽한 차청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다른 고수차에 비해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던 관계로 죽통포장을 해보았습니다. 

내비를 꺼내어 보니  붉은색으로 09년 기축년(己丑)이라 적혀있습니다.

오히려 백호가 많이 보이는 것이 뒷면의 차청이 더 좋아 보이는 군요!

겉과 속의 차청이 일치하는  단일차청(一口料) 으로

100% 수령이 200년 이상 된 고차수에서 채엽한 차청입니다.

 

가까이에서 접사하니 백호가 잘 보입니다. 

 100cc개완에 5g을 뜯어 넣었습니다.

4번째 40초 탕색입니다.

8번째 탕색입니다. 시간을 놓여 좀 진하게 우려졌습니다. 

제가 좀 진하게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열번을 넘겨도 쭉쭉 잘우러납니다.

 

솔직히 저는 올해 신반장 고수차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고차(苦茶)로 불리는 전형적인 포랑산 차청의 느낌이 정확하고

거기에 달콤하면서 진하고 강한 반장차의 특징을 두루 잘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 차를 우리면서 올라오는 진한 달콤한 향이 아주 좋구요.

입안을 꽉 채우는 묵직한 느낌도 수준급입니다.

 

비가 적었던 올봄 포랑산의 날씨의 영향으로 진한 맛이나 달콤한 향은 좋아진 반면

삽미(떫은맛)가 좀 약하고 늦게 올라오는 특징을 보입니다만 괜찮습니다.

같은 지역의 차도 그 해의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을 보입니다

 

 

엽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깨끗하게 잘 제작되었습니다.

제작시 실수로 타거나 변색된 것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5월 말 차청으로 어린싹에서 경(줄기)를 포함한 비교적 큰 잎까지

골고루 섞어 만드는 전형적인 봄 고수차의 병배방식을 따랐으나

큰 잎보다는 어린 싹의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이 눈에 띕니다.

 

올해 노반장은 가격이 더욱 상승했습니다.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찾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니 그러겠지요!

몇년전 부터 돈을 보고 큰자본이 투자되더니

지금은 그 이상의 이윤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중간에서 양을 늘리고, 섞고, 속이며 이득을 챙기는 사람이 늘어나서

서로 진품 노반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노반장 차청이 어디 그렇게 많을리 있습니까?

 

그래도 다행인것이 노반장과 같은 유명한 몇 곳을 피하면

아직까지는 저렴하게 좋은 고수차 차청을 구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몇년 안남았다는 것이 여론입니다만...

 

해마다 고수차를 제작하면서 점점 느끼는 확신이

이 정도 품질의 고수차는 절대로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세월을 기다릴 뿐이죠!!

세상에는 값비싼 좋은 차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싸지 않아도 좋은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