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이창호 극품[易昌号 极品]
이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몇년을 기다렸습니다.
물론 시장을 뒤지면 거래되는 가격에 제 값을 다 주고 구할수는 있지만
이 정도의 착한 가격에는 구하기 쉽지 않은 물건으로
이번에 소개하면 또 언제 소개할수 있을지 저도 기약을 할수 없는 물건입니다.
제 기억에 이 물건은 출시 당시에도 유명했지만
06년 이후 이창호 시리즈의 마지막 극품이라는 소문과 함께 더욱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서 사라져 버린 물건으로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랐던 물건입니다.
이 제품은 진한 갈색 포장에 창태차행으로 출시되었고 극품이라 적혀있습니다.
이 물건은 시장에서 05년 이창호 극품 차행판 혹은 풍씨판 으로 불립니다.
05년에 출시되었으나 지금의 창태집단으로 모습을 바꾸기 전에
창태차행(昌泰茶行)의 이름을 출시되어 차행판(茶行版)으로 불리우고
05년에 첫번째로 출시된 풍유(冯瑜)라는 대리상이 주문한 제품이여서
풍씨판(冯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05년에 출시한 제품이긴 하나 04년 차청을 사용해 만든 물건이여서
어떤 분은 04년 이창호 극품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 당시 뒷이야기를 좀 해드리자면
03~04년 창태차행시절, 이창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리상들 사이에서
이창호 제품의 분배가 고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04년 대리상의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이창호의 생산은 잠시 중단하고
왕씨와 유씨 대리상에게 차호진과 진홍창의 대리권을 분배해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풍유라는 대리상이 03년 말 이미 돈을 지불하고 예약해 놓았던
물량이 있어서 05년 초가 되어서야 다시 제작해준 이창호 제품이 바로
진한 갈색포장의 첫번째 제작된 풍씨판 극품이라고 하구요.
그 뒤에 또 다른 분쟁을 걱정하여 추가 제작하여 왕상성이라는 대리상이
판매한 극품이 바로 연한 커피색 포장의 왕씨판 극품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05년 이창호 극품 왕씨판입니다.
일단 포장의 색상이 연한 커피색이구요. 극품의 글자체가 다릅니다.
지금 시장에는 이렇게 두 종류의 05년 이창호 극품이 있는데
(사실은 또하나의 주문생산한 유씨판 극품이 있으나 출시량이 적어 생략합니다.)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같은 극품이긴 하나 제작 시기가 좀 달라서 그런지
비슷한듯 다른 맛을 냅니다. 병배한 차청도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구요.
물론 전체적인 평가에서 처음 출시된 풍씨판이 조금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구요.
그래서인지 거래되는 가격도 풍씨판이 훨씬 비쌉니다.
이 제품은 유명세로 인해 심심치 않게 시장에서 가짜가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진품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온전한 1건을 모습과 대표를 공개합니다.
앞면입니다.
가까이 접사해보았습니다. 발효가 많이 진행된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안에 박혀있던 내비도 꺼내서 찍어 보았습니다.
뒷면입니다.
100cc 개완에 5g을 뜯어 우려 보았습니다.
4번째 30초 탕색입니다.
8번째 30초 탕색입니다.
11번째 50초 탕색입니다.
확실히 극품(极品)이여서 그런지 아래등급의 精品, 正品보다 고급스런 맛을 냅니다.
아래등급으로 갈수록 잎이 주는 맛보다 경(줄기)가 주는 맛이 강해집니다.
이미 몇년동안 잘 익어서 그런지 아주 부드럽고 잘 넘어갑니다.
차는 아주 정상적으로 잘 익어 가고 있습니다. 습 전혀 없구요.
엽저를 펼쳐 보았습니다. 이창호 제품이 이무지역의 고차수 차청을 사용한 것은 확실하나
대량 생산을 하다보니 봄가을 차청이 섞이고 큼직한 차청의 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전에 소개하였던 05년 정품(精品)과 이번 극품을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큰 차청과 경(줄기)의 비율이 낮고, 어린차청의 비율이 높은 것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소개를 길게 안하는 이유는 그 만큼 유명하고 익숙한 맛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블로그에 소개도 하기 전에 이미 절반 정도가
판매가 되어 버린 물건으로 소개를 할까말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보이차를 소장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관심있을 제품입니다.
이미 익은 맛을 내버린 물건으로 조만간 진년 노차의 모습으로 바뀌어
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될 물건이 틀림없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메일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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