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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06년 운남남간 봉황타차 250g

by 황비홍님 2024. 3. 8.

오랜만에 잘만든 타차상품을 소개합니다.

이십년 가까이 묵은 노차 상품으로

오랜시간 창고에서 세월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번에 봄을 맞아 꺼내어 판매합니다.

 

06년 운남남간 봉황타차 250g

양쪽에 봉황 두마리가 그려진 봉황타차는

오래전부터 제작해온 유명한 타차입니다.

가운데 "녹색식품"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타차는 현재 하관타차와 봉황타차가 대표적이고 

봉황타차는 현재 여러 상표가 난립하나

그중 토림패와 남간차창의 것이 유명합니다.

남간차창 "봉황타차"는 80년대 유행하던

봉황타차의 전통배방을 전승한 대표상품입니다.

이번 봉황타차는 1개 250g으로

4개씩 한묶음(1kg)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생산일자가 2006년11월로 찍혀 있습니다.

20년 가까운 오랜세월에 현재 

겉면이 누렇고 거무튀튀하게 잘익었습니다.

겉면이 반지르한게 깨끗하게 보관되었습니다.

 

남간차창의 봉황타차는 초기부터

남간현 무량산 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겉면을 보면 상당히 튼실한 고급차청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량산은 사모차구를 가로질러 아래로 길게 뻗은

큰산맥으로 차가 좋기로 알려진 유명한 산지입니다.

옆에 위치한 애뢰산 천가채와 함께 해발이 높고

생태환경이 아주 좋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둥그런 밥공기를 엎어놓은 모양의 타차(沱茶)는

원래 내륙 티벳승려들에게 주문제작해주던

차모양으로 종교적인 의미를 지녔습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지금도

여러차창에서 아직도 타차, 긴차를 제작합니다.

 

이번 06년 봉황타차는 북쪽 임창지역과

남쪽 서쌍판납의 중간에 위치한

남간현 무량산 차청을 사용해서 그런지

거칠고 투박한 하관타차의 특징을 지녔으면서도

좀더 대중적이고 익숙한 맛을 보여줍니다.

 

이십년 가까운 오랜세월에 잘익어서

탕색도 맑고 짙은 금황색으로 변하였고

고삽미도 이제 많이 누그러져서

바로 마시기 좋은 노차가 되었습니다.

옅게 우리면 아주 근사한 맛이 납니다.

 

기존의 깨끗하고 달콤한 병차들과는 다르게

거친듯 쌉싸름한 차향과 단맛이 입안에 도는

예전차에서나 느낄수 있던 연미(장작향)도

살짝 깔려있어 진하고 묵직한 것이 좋습니다.

오랜세월에 후발효가 많이 진행되어서

박하향 비슷한 화~한 시원한 청량감도 좋고

저릿한 차기도 충족하게 느껴집니다.

 

엽저를 펴보니 기존 하관타차에 비해

훨신 수령높은 튼실한 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온전한 모양의 찻잎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를 오래마시다보니

깨끗하고 달콤한 여성적인 차보다

이렇게 거칠고 묵직한 남성적인 타차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북쪽 하관타차는 너무 투박하고

맹해타차는 너무 개성이 없다고 여기는

매니아 분들에게 봉황타차가 딱입니다.

 

거친 타차의 개성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편하게 마실수 있는 대중적이고

익숙한 맛을 보여주는 잘만든 타차입니다.

이십년 가까이 묵은 노차이나

아주 착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추천합니다.

 

06년 운남남간 봉황타차 250g

1개  4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