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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3년 포랑대병 357g

by 황비홍님 2020. 4. 7.

13년 포랑대병 357g

 

이번 13년 포랑고수차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차이고

당시 가격대비 차품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차로

20년 뒤에 잘익은 노차로 판매할 계획으로

미리 만들어 두었던 미소개 고수차인데

좀 일찍 꺼내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1편(357g) 1통(7편)  큼직한 대병입니다.

13년 당시 사용하였던 진한 자주색 줄무늬

포장지에 "布朗"이란 홍인이 찍혀있습니다.


이번 포랑고수차는 포랑산 외동 80%

노만아 10%, 방분 10%씩 병배하여 만든

이른바 반장스타일 병배 고수차입니다.

이는 수령이 좀 부족한 포랑외동 고차수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함으로 수령이 높은

노만아와 방분 고수차청을 비율대로 병배하여

강렬함과 달콤함을 보충하였습니다.

 

3월말에 채엽한 모차를 미리 확보해 둔 후에

압병은 13년 봄고수차를 모두 완성한 뒤

4월 말에 압병 포장하였습니다.

 

 

 


포랑 외동촌은 거대한 포랑산 산맥 중간쯤 

노반장촌이 위치한 반장차구 아랫자락에

위치한 마을로오래전 노반장촌이 이주하여

형성된 운남 소수민족 하니족 촌락으로

차생산을 주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병면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아주 좋습니다.

백호도 많이 보이고, 어린차청의 비율이 높습니다.

오랜세월에 전체적인 병면이 거뭇거뭇해졌고

백호도 누렇게 변하였습니다. 

 

 

 

포랑 외동촌은

190년전 반장고채가 소실되면서

그곳 원주민들이 이주하여 만들어진 마을로

마을 뒷편 차산에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100~200년 수령의 고차수가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에 포랑 외동차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노반장 고수차와 같은 품종의 차나무로

단지 100여년 정도로 차수의 수령이 좀 낮고

차밭의 해발과 환경이 좀 달라서 그렇지

노반장 고수차와 같은 계열의 맛과 향을 지닌

외형이나 맛에 공통점이 많은 차로

작은 노반장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동촌의 100~200년된 대차수들은

충분히 덩치가 크고 튼실해서 실제로는

차품에 큰차이가 나지를 않고, 거기에

저희가 수령이 높은 노만아와 방분을 병배하여

부족함은 메우고 맛의 균형을 맞추어서

딱 마시기 적당한 포랑반장차가 되었습니다.

 

 

 

차를 마셔보면 익숙한 반장차의 맛이 올라옵니다.

전형적인 포랑산 고수차의 특징대로

화향과 밀향이 섞인 듯한 농밀한 달콤함으로 

달달한 회감과 생진이 오래동안 지속되고

상쾌한 쓴맛뒤에 천천히 떫은맛이 내려 앉는게

노반장차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물론 외동차수가 수령이 낮은 이유로

전체적으로 맛과 향이 부족할수도 있으나

저희가 노만아와 방분을 병배하여 그런지

솔직히 크게 부족한 것을 느끼기 어렵고

오히려 적당히 강렬하고 묵직한 것이

반장의 느낌도 충실하게 전해줍니다.

 

게다가 7년이란 세월을 잘 묵혀서

화하면서 시원한 단맛이 많이 증가하여

충분히 마시기 좋은차로 변하였습니다.

 

포랑산 고수차는 고삽미가 정리되는

뒤로 갈수록 단맛이 쭉쭉 나오는 특성이 있어서

지금마셔도 좋으나 세월에 더 묵힐수록

더욱 진가를 뽐내는 노차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엽저를 펼쳐보니 거의 어린 차청으로만

병배가 되어 있습니다.

자체제작이기에 가능한 높은 순도로

조춘차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포랑대병은 강렬한 포랑산의 달콤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지닌 익숙한 맛과 향을 지닌 병배차로
솔직히 수령이 조금 낮은거 외에는 크게 흠잡을데가 없는

잘 만든 고수차입니다.특히 고가에 거래되는 노반장차를

생각한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추천차로 부담없는 가격에 경험할수 있는

반장스타일 차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13년 포랑대병 357g 1편 8만8천원

 

 

포랑외동촌은 마을 뒷편에 차산이 위치합니다.

 

외동촌에는 큼직한 폭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