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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5년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

by 황비홍님 2015. 5. 23.

2015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자체제작 봄고수차가 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벌써 10년 가까이 매년 제작되는 연례행사로,

봄고수차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의 경우, 모차수매부터, 모든 제작일정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국제배송이 조금 지연되면서, 5월 20일에야 모든 고수차가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고객분들이 좋아할만한 각각의 특색이 있는 고차수 산지를 선정하고

좀 더 좋은 모차를 좋은 가격에 확보하기 위해서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가능한 너무 관심이 집중된, 터무니없이 비싼, 최고가의 고수차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한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5년 노만아 봄고수차

[ 2015年 老曼峨 春古树茶 ]

 

노만아 고수차는 2~3년에 한번씩 제작하고 있는 유명산지로

포랑산안에서도 높은 수령의 고차수가 즐비한 곳으로 이름이 난 곳입니다.

고객분들의 요청으로 올해 다시 제작하였습니다.

 

자체제작 초기만 해도 "노만아"를 아시는 고객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반장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산지로 성장하여

강렬한 노만아의 매력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는 1편(200g) 1통(5편,1kg)로 제작되었습니다 

앞면에 붉은색으로 "노만아"라고 홍장을 찍어 놓았습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는 깜박하고 생산일자가 누락되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원래 4월 18일이 찍힐 예정이었으나 실수가 있었습니다.

차는 4월 둘째~셋째주 채엽한 춘차이고 다음주 바로 압병을 진행하였고

신반장 고수차와 동시에 진행하여 5월 19일 차가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노만아 노채는 방분, 노반장, 노만아로 이어지는

서쌍판납 맹해현 남부 포랑산의 험준한 줄기 한자락에 위치합니다.

 노만아 촌은 포랑산 전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마을로 일찍이

포랑족이 터를 잡고 대대로 차를 재배하며 살고 있는 포랑족 촌락입니다.

포랑산의 노반장 촌은 기껏해야 몇백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노만아촌은 무려 천오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마을로

포랑산에서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입니다.

 

노만아촌의 사찰 석묘에는 마을이 1369년에 세워졌다고 적혀있으며,

마을안에는 천년이 넘은 우물이 있어 노만아촌의 오랜 역사를 증명합니다.

포랑산 전체에 퍼져있는 같은 여러 포랑족 마을과 고차수는

모두 노만아촌에서 퍼져나간 것이라고 이 곳 원주민들은 말합니다

4월 초중순 채엽한 어린차청으로 병면이 깨끗하고 너무 예쁩니다.

앞면을 보면 희고 윤기있는 튼실한 백호가 가득한 것이

올해 날씨가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골 고객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 노만아 봄 고수차는 4월 중순차청으로 제작합니다.

그 동안의 제작 경험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고려한 결과

강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특징인 포랑산 차청은

세월에 천천히 발효시켜 마시는 보이차로 당장 마시는 차가 아니기에 

굳이 비싼 3월 조춘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4월차청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봄 고수차를 만들수 있고,

오히려 3월차 보다 포랑산의 강렬함을 더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 자체제작 고수차는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통해

강렬한 포랑산 차청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채엽시기뿐아니라 살청과 유념의 강도도 자체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원래 포랑산 차청에 밝은 차수매상들 사이에서는

가짜 노반장차를 만들때 반드시 노만아 차청을 섞는 공식이 있습니다.

노만아 고수차가 반장차청의 강렬함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고

수령이 오래된 고차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만아" 고수차 역시 포랑산을 대표하는 독립된 유명산지로

강렬하고 드라이 한맛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차가격도 계속 상승하여서 신반장과 비슷하게 거래됩니다

 

포랑산 원주민들은 노만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老曼峨 "豪气中有细腻”    , 老班章 “细腻中有劲骨"

노만아는 "호기(강함)중에 부드러움이 있고"

노반장은 "부드러움 가운데 강단이 있다"

 

같은 포랑산 차이지만 노만아가 더 강렬하단 이야기입니다.

어차피 노만아차는 지금 당장 마시라고 만든 고수차가 아닙니다.

이 정확하고 강렬한 맛이 처음에는 마시기 부담스렵지만

오랜 세월, 발효를 통해 진년차로 거듭나면

훨씬 정확하고 좋은 맛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고삽미가 강한 전형적인 포랑산 차청으로

강한 차기와 묵직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맛이 특징입니다만

올해 노만아는 저희가 신경써서 채엽을 한 관계로

4월 봄차청으로 만들었는데도 흡사 3월 조춘차와 같이

달달하면서 맑고 깨끗합니다.

 

노만아 고수차는 전체적으로 신반장 고수차에 비해

좀 더 강렬하지만 단순하고 정확한 맛을 냅니다.

포랑산 특유의 씁쓸하면서 달달한 밀향이 강하게 올라오고

차를 마셔보면 쓴맛이 강하고 빠르게 전해지고

이내 떫은 맛이 혓바닥에 떡하니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노만아 고수차는 수령이 높고 차청이 튼실해서

수령 높은 고수차에서만 느낄수 있는 빠릿한 차기와

둥글둥글 입안을 꽉채우는 묵직한 포만감이 있습니다.

 

올해 노만아 고수차는 가장먼저 압도적으로 튼실한 어린차청이 눈에 띄고

거의 100%에 가깝게 어린차청으로만 만들어졌습니다.

자체제작이기에 가능한 높은 순도로 엽저만 봐도 뿌듯합니다.

이 정도면 3월 차가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저희 초기 제작되었던 08년 09년 노만아 고수차는

이미 고삽미가 누그러지고 발효향이 올라붙어 아주 좋은 맛을 냅니다.

그때는 긴가민가 했는데 완성되어가는 맛을 확인하니 

노만아 고수차가 정말 좋은 차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지금도 단골분들에게 꾸준히 구매문의가 들어오지만

안타깝게도 다 판매되고 이제는 남아 있는 수량이 거의 없습니다.

 

몇년간 포랑산 반장지역의 모차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더 무섭게 상승하는 중국물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노만아 고수차는 강렬하기에 당장 마시기 보다는

세월에 묵혀 부드럽게 변화된 맛을 즐기는 것이 좋으니

매년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생각해서, 막제작되어 저렴할때

미리미리 소장하셔서 직접 묵혀드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나중엔 가격도 많이 오르고 찾아도 없습니다!!

 

2015년 명불허전 노만아 봄고수차 200g


 

올해 새로 찍어온 노만아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