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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자체제작 고수차

15년 명불허전 석귀 봄고수차

by 황비홍님 2015. 5. 18.

2015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자체제작 봄고수차가 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벌써 10년 가까이 매년 제작되는 연례행사로 

봄고수차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언제나 믿고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보다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의 경우, 모차수매부터, 모든 제작일정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국제배송이 조금 지연되면서, 5월 20일에야 모든 고수차가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저희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합니다.

고객분들이 좋아할만한 각각의 특색이 있는 고차수 산지를 선정하고

좀 더 좋은 모차를 좋은 가격에 확보하기 위해서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가능한 너무 관심이 집중된, 터무니없이 비싼, 최고가의 고수차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한 가성비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5년 방동 석귀 봄고수차

[ 2015年 邦东 昔归 春古树茶 ]

작년의 높은 인기로 올해도 석귀 봄고수차를 제작하였습니다.

 석귀 고수차는 북쪽 임창지역의 "노반장"으로 불리면서

최근 몇년사이 엄청 유명해진 산지로 이젠 모차가격이 하늘을 찌릅니다.

올해 고수차중에서 모차수매에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고수차입니다

 1편(357g)  1통(7편)  정상적인 대병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운남 전통한지로 만든 명불허전 포장지에 "석귀"라고 붉은 도장을 찍었습니다

 

석귀촌은 임창시(临沧市) 임양구(临翔区) 방동향(邦东乡)

망록산(忙麓山)동편 란창강 줄기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사실 임창지역에서도 쌍강맹고고수차는 꾸준한 지명도가 있었던 반면

동쪽의 방동 고수차는 그간 알려진 것이 없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몇년사이 석귀 고수차가 "임창의 노반장"이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면서

현재 방동지역 망록산 고수차 전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방동향에서 석귀촌으로 가려면

커다란 망록산을 가로 지르는 굽이굽이 돌아가는 도로가 하나 밖에 없어

그 만큼 외지인의 진입이 상당히 어려운 지역으로

깨끗하고 좋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석귀촌은 뒤로는 망록산이 위치하고 앞에는 커다란 란창강이 흐르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운무가 많이 끼는 고차수가 자라기 좋은 훌륭한 생장 환경을 갖춘 곳으로

잘은 모르지만 풍수상으로 보기에 배산임수의 좋은 명당자리 같습니다

 

 생산일자는 3월 20일 찍혀 있습니다만

올해 석귀고수차는 3월 셋째주 채엽된 봄차청을 사용하였습니다.

압병 포장은 3월 말에 진행되어 5월 10일경에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작 일정을 모두 공개하여 의심없는 객관적인 품질을 보여드립니다.

 

석귀 고수차는 운남 방동 대엽종에 속하는 고차수입니다.

이무나 빙도쪽에 비해 고차수의 수령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자연상태에 방치된 경우가 많아 고차수의 키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수령은 300~500년 정도 된 것이 많습니다.

원래 석귀 고수차는 말린 찻잎이 짙은 묵록색을 띄고

찻잎의 모양은 좀 빼족하니 길면서 줄기가 거뭇하고 얇은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석귀고수차의 병면을 보면 작년 사진과 너무 흡사합니다.

이른 봄에 채엽한 어린차청이여서 연녹색을 많이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짙은 색을 띄고 있는 것이 전형적인 석귀 고수차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몇년사이 석귀 고수차가 너무 유명해지면서

찾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지니

이제는 란창강 줄기따라 忙麓山에서 邦东, 大朝山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전부가 석귀 고수차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커다란 망록산 주변의 고수차들이

모양새나 맛과 향이 비슷비슷해서 품질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올해 석귀 고수차는 작년 제작한 석귀고수차와 차밭의 위치가 조금 다릅니다.

작년 석귀 고수차는 망록산 북동쪽 지역에 위치한 차밭이였으나

올해는 좀더 아래에 위치한 석귀촌과 란창강에 가까운 지역으로

석귀 정산에 위치한 석귀 고수차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원래 임창지역의 고수차는 높고 화려한 향과 투박한 맛으로

남쪽 서쌍판납의 고수차와 맛과 향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곳 망록산 주변 석귀 고수차는 특이하게 서쌍판납 포랑고수차와

비슷한 강렬함을 지니고 있어 임창의 노반장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만나 본 그 곳 원주민이 전하는 말이 

석귀차는 란창강 유역의 적홍토양과 망록산의 광천수가 좋아서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청대말기 <缅宁县志>의 기록을 보면 "우리 현에 차를 기르는 사람이

6~7천 가구가 넘는데 그중 방동향 망록산 석귀차가 특별한데,

망록산 차의 색과 맛이 아주 좋아서, 다른 차산에 비해 우수하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석귀 고수차의 첫느낌은 일단 고삽미 좋고, 맛도 정확한 것이

포랑산 반장 고수차와 상당히 비슷하단 느낌이 듭니다만

차향은 진한 밀(密)향으로 표현되는 포랑산 차와는 다르게

북쪽 임창 특유의 높고 화려한 화과(花果)향이 올라오는 것이

달달하고 은은한 난향과 빙탕향이 섞인 듯한 것이 

쌉싸름한 고삽미와 섞이면서 삼(参)향 비스무레하게 변합니다.

 

어린차청으로 만든 봄차여서 그런지

차탕의 맛이 정확하나 상당히 깔끔 상쾌합니다.

강렬한 쓴맛이 빠르게 전해지고 난후 이내 사라지고

떫은 맛은 천천히 와서 오래 머뭅니다.

 수령높은 대엽종 고수차여서 묵직하고 두터울줄 알았는데

마셔보면 걸쭉하지 않고 산뜻한 것이 아주 특이합니다.

 

힘이 느껴지는 강렬한 고삽미를 지닌 남성스러움과

화려한 향에 부드러운 맛을 지닌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양면을 지닌 그런 특색있는 고수차입니다.

아마 사람들이 석귀차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올해 석귀 고수차는 차밭의 위치가 좀 변하면서

작년에 비해 고차수의 수령도 더 좋아졌고 순도도 더 높아졌습니다.

자체제작이기에 가능한 높은 순도로 어린차청 위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엽저를 보시면 찻잎이 길고 줄기가 얇은  것이 석귀의 지역적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십년전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망록산 석귀 산지가

몇년 사이, 유명해지고 모차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꼭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습니다만, 시장의 법칙은 이유없는 가격상승은 없습니다.

무언가 다른 산지와는 차별되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석귀 고수차는 좋은 생태 환경에

수령이 높은 고차수가 잘자라고 있는 그런 우수한 차산지로

우리가 남쪽 서쌍판납 고수차에 너무 익숙해서

처음엔 맛과 향이 좀 익숙하지 않을수 있지만

특별함을 지닌 품질 좋은 고수차가 확실합니다.

 

작년 석귀 고수차도 충분히 좋았으나 올해는 좀더 신경써서

조금더 좋은 환경을 지닌 차밭의 봄차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모차가격을 좀 더 줄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대신 아주 튼실한 봄차를 확보할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명성에 비해 가격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5년 명불허전 석귀 봄고수차 357g

  

 

임창지역을 관통하는 란창강 줄기입니다.

석귀로 진입하는 곳입니다.